기발한 상상력의 ‘천군’ 티저예고편 공개
서울 상공 위로 화염을 날리며 F-16 전투기가 날아 들어온다. 평온한 대낮 서울 한복판을 가르며 도심을 공격하려는 전투기가 긴장감을 압도한다. 이 때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갑자기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매트릭스’의 ‘키아누리브스’ 처럼 유연하게 몸을 눕히며 전투기를 피하고 단칼에 격파하는 이순신 장군 동상! 우리가 위기에 빠져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민족 최대의 영웅이 이순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기발한 발상이 돋보인다.
“이순신 장군님에게도 숨겨진 과거는 있습니다” 라는 카피로 시작되는 중반부는 우리가 기대하고 알고 있는 이순신이 아닌, 새로운 이순신 캐릭터를 신선한 동양화풍의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7년 동안 준비한 무과에서 보기좋게 낙방했던 이순신. 실제 영화에서는 낙방 후 이순신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지않는 이순신을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택했고, 비쥬얼은 강한 붓터치 질감의 동양화 느낌이지만, 내용은 요즘 인기몰이중인 ‘웃찾사’의 ‘화상고 호이짜 호이짜’ 권법을 패러디해 자칫 고루해보일 수 있는 사극의 이미지를 깼다. 관객의 웃음보를 터뜨리는 것은 이순신의 ‘삐뚤어질테다’ 라는 선전포고! 영화 속에서 이순신은 한번 더 무과를 보라는 장인의 성화에 못 이겨 압록강 근처 변방까지 흘러 들어가고, 그 곳에서 433년 후 미래에서 온 남북한 군인을 만나게 된다. 다시는 무과를 보지 않겠다고 도망 다니는 이순신과 반드시 무과에 합격시켜 민족의 위대한 장군이 되어야 한다고 우기는 남북한 군인, 그들의 청년 이순신, 장군 만들기 프로젝트… 티저예고편에서 살짝 경험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위치에서의 촬영은 법적으로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제작진은 자유로운 카메라 움직임을 위해 버츄얼 리얼리티(VR)라는 특별한 방식을 채택했다. 광화문에서 시청, 남대문에 이르는 공간을 버츄얼 광화문으로 만들고 그 안에 오브젝트를 심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캐릭터 부분은 동양적인 붓선을 강조한 거친 느낌을 내기위해 기존의 셀방식을 버리고 한 장 한 장을 다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특이하게도 캐릭터 애니메이션은 서울대 서양화과 출신의 이병량씨가 맡았으며 2.5D공간은 십장생도를 참고로 했다.
무과에 낙방하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허랑방탕하게 살고 있는 28세의 청년 이순신, 혜성의 강력한 기운으로 인한 타임워프로 인해 433년 전 과거로 떨어진 남북한 군인을 만나게 되는데….
역사와 영화의 상상 초월 만남, 대형 스펙터클 액션 <천군>은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7월에 볼 수 있다.
싸이더스픽쳐스 개요
<살인의추억><지구를지켜라><말죽거리잔혹사><범죄의재구성><역도산>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웹사이트: http://www.sidus.net
연락처
장보경 02-3014-1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