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PC 개인정보 노출 여전히 심각

서울--(뉴스와이어)--시중에 유통되고있는 중고PC 하드디스크의 20%(30개 중 6개)에서 개인들의 민감한 정보가 발견돼 여전히 사회 전반에서 개인정보보호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문송천 교수(文松天, 52)팀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중고PC의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얼마나 많은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지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온라인 경매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4~8기가 용량인 30개의 하드디스크를 6개월간 분석한 결과, 총 6개의 하드디스크에서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가족관계 등 개인신상에 대한 정보를 발견해 냈다.

특히 국내 유수의 보험회사 교육연수원에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3개의 하드디스크에서는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과 고객들의 통화내용이 담긴 음성녹취 파일 200여 개가 발견되었고 그 중 20개의 파일에 담긴 대화에서는 고객들의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휴대폰번호 등 뿐만 아니라 통장계좌번호까지도 쉽게 노출이 되었다. 더욱이 이 하드디스크에서는 고객들의 주민등록번호가 무려 1,700개나 발견됐고, 이 외에도 학력, 유무선 전화번호, 집주소, 가족관계, 친척관계, 가족의 보험가입 여부 등이 포함된 파일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다른 한 하드디스크에서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서 작성된 제품 설계도 등의 내부보고문서들이 다수 발견됐고, 가정에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하드디스크에서는 낚시동호회 가입회원 10여명의 개인신상정보도 그대로 검출됐다.

지난 해에 이와 같은 실태조사를 국내 최초로 실시했던 문 교수는 "올해의 조사에서는 개인에 대한 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관련 회사의 소홀한 관리로 개인정보가 대거 새어나고 있음이 실증적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며 "이제는 고객의 민감한 정보에 대한 보호의식을 기업과 정부차원에서 제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CRM(고객관계관리)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고객들과의 친밀한 관계형성을 위해 CRM 프로그램 패키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개인정보보호의식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악화일로에 놓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고]
중고PC의 하드디스크를 폐기할 시, 간단한 포맷만으로는 디스크내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지는 않으므로 기밀정보가 담긴 하드디스크일 경우에는 포맷 대신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더라도 완전 삭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거나 아예 물리적으로 파기하는 것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바람직하다.


웹사이트: http://www.kaistg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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