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NBA 시즌을 빛낼 루키는 누구?
신인왕 타이릭 에반스(21세. 198cm)를 비롯해 스티븐 커리(22세.198cm), 브랜든 제닝스(21세. 185cm) 등 재능 있는 가드가 많이 배출된 2009년 드래프트와는 달리, 2010년에는 가드 존 월 외에 재능 있는 빅 맨들이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상위지명선수들은 명성답게 프리시즌부터 빠른 적응력을 보여 선배들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 워싱턴의 새 얼굴, 존 월
포인트가드 존 월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09-10시즌, 캐런 버틀러와 앤트완 재미슨, 브랜든 헤이우드 등 기존의 핵심멤버를 포기했던 워싱턴 구단은 그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을 선언했다. 이미 고교시절부터 NBA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던 그는 운동능력과 득점력, 그리고 포인트가드로서의 코트비전을 겸비한 선수다. 그 재능은 NBA 드래프트에 함께 지명된 신인들도 인정하고 있으며, NBA 단장 설문조사에서도 67%의 지지를 받으며 일찌감치 신인왕 1순위를 예약해뒀다. ‘Great Wall’이란 별명도 생겨났다.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그는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첫 프리시즌 경기에서 21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97-94)를 주도했다.데릭 로즈(시카고. 191cm), 라존 론도(보스턴. 185cm)등 빠른 가드들과의 경쟁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003년부터 팀을 끌어온 길버트 아레나스(28세. 193cm)의 이적설 역시 흥미를 끌고 있다. 과연 존 월이 아레나스로부터 바통을 무사히 물려받아 프랜차이즈를 부활시킬 수 있을 지 궁금하다.
▲ 중고신인 그리핀, 마침내 출격
로스엔젤레스에서는 블레이크 그리핀의 몸 상태가 관심의 대상이다. 2009년 드래프트 1순위 로 LA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은 그리핀은 정규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왼쪽 무릎을 다쳐 시즌아웃 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사이, 신인상은 ‘20-5-5(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라는 대기록을 세운 에반스가 가져갔다.
여름 내내 절치부심한 그리핀은 현재 건강한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크리스 케이먼(28세. 213cm)과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대승(120-88)을 주도했다. 이날 그리핀은 18득점 13리바운드로 분투했고, 또 다른 ‘슈퍼루키’ 디마커스 커즌스(20세 .211cm)를 파울트러블로 몰아 넣으며 이름값을 했다.
클리퍼스는 배런 데이비스(31세. 191cm)-케이먼 등 베테랑을 비롯해 에릭 고든(21세. 191cm), 디안드레 조던(22세. 211cm)과 같은 유망주도 포진해있어 선수구성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전체 8위로 지명된 알-파룩 아미누(20세. 206cm)도 있다. 그리핀이 4번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지난 시즌보다는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핀 외에도 ‘중고 신인’이란 타이틀로 NBA에 첫 발을 내딛는 선수로는 니콜라 페코비치(24세. 211cm)와 티아고 스플리터(25세. 211cm)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유럽무대에서 상당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로서, 기존의 신인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소속의 페코비치는 묵직한 무게감을 보여줬다. 세르비아와 그리스 리그에서 뛰었고, 또 유로리그와 FIBA 유럽선수권대회 등 경험이 많은 덕분에 첫 프리시즌 경기부터 침착하게 임했다. 다만 빠른 장신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는 파울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스플리터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007년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로, 스페인 리그에서의 경력을 마치고 마침내 NBA에 입성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잘 알려졌으며, 팬들은 마누 지노빌리(33세. 198cm)와의 2대2 플레이가 팀 던컨(34세. 211cm)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 어깨가 무거운 두 신인
프랜차이즈 부활을 책임진 선수는 존 월만이 아니다. 전체 2순위 에반 터너(21세. 201cm)와 4순위 웨슬리 존슨(23세. 201cm)도 어깨가 무겁긴 마찬가지다.
에반 터너는 오하이오 주립대 출신으로, 필라델피아 76ERS에 지명된 그는 득점 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경기운영에도 능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 3학년이었던 09-10시즌에는 20.4득점 9.2리바운드 6.0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터너는 아직까지 NBA 레벨에 100%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서머리그에서 그는 슛부터 볼 배급까지 2순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덕 칼린스(59세) 신임감독은 “우선은 NBA 레벨의 페이스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 울브스에 지명된 존슨도 다소 헤매고 있다. 기동력이 좋고, 슛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재능을 발휘했던 존슨은 NBA의 빠른 페이스에 적응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게다가 소속팀 미네소타에는 마이클 비즐리(21세. 208cm)와 마텔 웹스터(23세. 201cm) 등 득점력이 좋고, 늘 볼을 갈망하는 선배들이 많아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그와 손발을 맞춘 선배들은 “신인치고는 침착하고, 자신감이 대단하다”며 존슨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커트 램비스(52세) 감독도 그를 2번과 3번으로 두루 기용하면서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기대해볼 빅 맨들
올해 드래프트에는 페인트존을 빛내줄 인재도 많이 등장했다. 전체 3순위 데릭 페이버스(19세. 208cm)와 5순위 디마커스 커즌스(20세.211cm)가 대표적이다. 페이버스와 커즌스 역시 약체의 골 밑을 맡게 된 만큼 NBA식 파워게임에 익숙해지는 것이 급선무다.
조지아공대 출신의 페이버스는 뉴저지 네츠의 ‘믿을 구석’ 중 하나다. 1학년이었던 09-10시즌, 리바운드 8.4개와 블록슛 2.1개를 기록하면서 ‘무서운 신입생’으로 떠오른 바 있다. 장신에 팔이 길고, 풋워크 역시 프로레벨에 올랐다는 평. 특히 팀 훈련 때 적극적인 골 밑 플레이로 에이브리 존슨(45세)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당장 트로이 머피(30세. 211cm)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페이버스가 실전에서도 연습 때만큼의 기량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새크라멘토 킹스에 지명된 커즌스는 대학시절 존 월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빅 맨으로, NBA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파울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지만, 리바운드에서만큼은 뛰어난 장악력을 보여 붙박이 주전 자리도 위협하고 있었다.
그 외 휴스턴 로케츠에서 데뷔하는 패트릭 패터슨(21세. 206cm)은 전체 14순위에 지명된 선수로, 큰 키에 뛰어난 운동능력, 긴 슛거리를 두루 갖춘 선수다. 휴스턴에는 이미 빅 맨이 많은 편이나,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 선수인만큼 유용하게 기용될 전망이다. 보스턴 셀틱스에 지명된 ‘거구’ 루크 하랑고디(22세. 201cm)도 시즌을 치르면서 두각을 나타낼 빅 맨이다. 114kg가 넘는 큰 몸과 힘, 여기에 슛터치도 좋아 고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후문.
또, 유타 재즈의 만능 포워드 고든 헤이워드(20세. 206cm),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폴 조지(20세. 206cm), 뉴올리언스 호네츠의 콜 알드리치(21세. 211cm)도 기대를 모으는 신인들이다.
NBA 개요
1946년에 설립된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는 미국과 캐나다의 30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NBA에는 미국 선수들 외에도 31개국에서 온 76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7-2008 시즌 동안 215개국에서 41개의 다른 언어로 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에서는 지난 시즌 동안 ABC, TNT, ESPN 그리고 ESPN2 등을 통해 142 경기가 중계되었으며, 이 수치는 지난 4시즌 동안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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