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뉴스서비스, 어떻게 볼 것인가?···포털의 뉴스 서비스 과거와 현재, 미래
“영향력에 걸맞게 책임을 다하라”“포털은 언론이 아니라 서비스일뿐이다”“포털뉴스를 법의 테두리 안에 두어야 한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서비스를 두고 숱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 여론형성에 미치는 미디어적 기능을 전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에서부터 아예 포털뉴스는 사회악이라고 단정하는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견해들이 쏟아지고 있다. 포털 뉴스 사이트들은 이같은 비판들을 일부 수용하면서 최근 편집원칙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논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포털 사이트 뉴스서비스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생산적인 담론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더욱 그렇다. 비판들 중에는 귀담아 들어야 할 뼈아픈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억울하다’할 정도의 근거가 희박한 주장으로 결국 입을 닫게 만드는 주장도 있다. 특히 온라인을 오프라인의 잣대와 문법으로 규정해 재단하고 구속할 경우 뉴스 소비시장의 매력적인 유통채널로 떠오른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의 미디어적 진화와 실험은 더뎌질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뉴스 생산자의 산업적 위기도 결국 온라인 미디어로 돌파구가 찾아질 것이란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서는 더욱 그렇다. 포털 사이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조망하면서 미디어 산업의 생산적인 발전과 진화를 기대해 본다.
포털 뉴스서비스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포털이 뉴스의 유통시장으로 진입한 것은 99년을 전후한 때였다. 이 시기에 등장한 신문사 닷컴이 뉴스컨텐츠를 통한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포털에 뉴스 콘텐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포털사들은 처음엔 뉴스 컨텐츠들을 이렇다할 편집없이 뉴스 리스트만을 보여주는 단선적인 서비스로 시작했다.
포털의 뉴스서비스 이용자들이 급증한 것은 대형사건과 이벤트들이 꼬리를 물면서부터였다. 대형사건들은 인터넷망의 급속한 보급과 맞물리면서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욕구를 자극했다. 효순 미선양 사건으로 촉발된 촛불시위(2001년), 월드컵 붉은 악마의 거리응원, 대통령선거(2002)로 이어지는 정치, 사회적 격변은 포털뉴스 성장의 외부 동력이었다.
포탈 뉴스사이트들은 뉴스를 대량 배포할 수 있는 인터넷 기술환경을 바탕으로 신문사(닷컴)를 포함한 기존 미디어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디어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자체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 등 다양한 미디어 생산채널을 통해 뉴스를 공급받아 제공하는 방식은 한자리에서도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독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포털 뉴스서비스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이 같은 정치사회적, 기술적 환경 변화 이외에도 뉴스 소비자와의 접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털 뉴스 종사자들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독자들의 뉴스 소비 방식을 인터넷 환경에 적합하게 진화시켜 온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만이 가능한 쌍방향성과 상호 작용성을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녹여내 독자들의 뉴스소비를 더욱 촉진시켜왔다.
사용자들이 뉴스를 보면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뉴스 덧글과 폴(Poll), 하이퍼 링크를 통해 같은 주제의 기사를 볼 수 있는 관련기사 기능, 사용자들이 덧글에 올린 의견과 폴 결과를 기사로 재생산하는 수용자 참여형 기사....
이같은 독자 참여형 장치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을 정치 무대로 끌어들이는 역할도 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탄핵, 17대 총선, 탄핵 헌재심판, 행정수도 이전 헌재 위헌 판정 등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을 거치면서 포털뉴스 사이트는 조회수와 방문자수가 급증해 뉴스소비의 창구 역할을 넘어서 국민여론 광장으로 자리 잡았다.
포털 뉴스사이트 방문자수와 페이지뷰
* 2005년 5월 3주 주간지표 (코리안클릭제공)
No./Domain /UV /PV
1daum.net12,757,543/822,046,676
2naver.com11,533,791/655,128,173
3yahoo.co.kr4,528,731/181,427,780
4nate.com3,131,122/93,174,270
5chosun.com2,677,529/42,637,608
6empas.com2,371,765/64,468,056
7joins.com2,351,720/35,886,649
8paran.com2,319,682/46,524,067
9hanafos.com1,195,961/31,885,448
10hankooki.com1,152,45/118,107,238
네티즌들은 연성기사만을 찾는다?
포털 뉴스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아 신문 및 방송 뉴스 매체에 비해 연예, 스포츠, 생활 밀착형 기사의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는 신문사닷컴도 예외가 아니다. 연령대에 따라 관심 갖는 이슈가 다른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더욱이 드라마, 영화, 패션 등 대중문화 아이콘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및 문화 성향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표시한다. 영화배우 이은주의 자살에 네티즌들이 들썩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최근 포털 뉴스 사이트 전체 뉴스에서 연예와 스포츠기사의 비중이 높아 지나치게 뉴스를 연성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젊은 네티즌들이 ‘연성기사’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9,11테러사건, 이라크 파병, 노무현대통령 탄핵사태, 17대 총선, 헌재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판정 등 일련의 정치적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폭발적 관심을 표명하면서 다양한 견해를 표출했다. 지난해 탄핵반대 광화문 촛불집회나 지난 1월의 서귀포시 부실 도시락 사건에서처럼 인터넷을 통한 의견표명에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포털 뉴스사이트들도 정치, 사회, 경제, 국제 이슈 등에 대해서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다음의 경우 17대 총선기간 중에는 총선특집 페이지를 열어 유권자들이 올바른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각 정당과 후보들의 선거공약은 물론 후보자들의 움직임을 상세히 보도했다. 미디어다음은 또 지난 1년간 주한 미국대사, 주한 미군 사령관, 주한 미국 총영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을 잇따라 초청,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네티즌과의 토론회를 마련함으로써 한미간 현안문제에 대한 양국간 소통을 시도한 바 있다. 라이스 국무장관 토론회의 경우 진보매체의 기자들이 토론자로 대거 참여함으로써 CNN 뉴욕타임스 등 미국언론에서도 크게 주목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 이슈를 다룬 기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이슈 포커스’도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최근에도 행담도 개발의혹, 러시아 오일 게이트, 청계천 사업 비리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은 빠짐없이 ‘이슈포커스’를 열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미디어다음은 이용자들의 견해를 노출하고 서로 나누면서 이슈를 통해 공감대와 연대감을 형성하는 여론광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표를 분석해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 5월14일 탄핵 헌재 심판, 6월 김선일씨 피살사건 등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은 2005년 2월 이은주 자살 사건의 경우처럼 미디어다음 역사상 최고치의 페이지뷰 신기록을 냈다.
연성기사냐 경성기사냐의 기준은 오울드 미디어식 분류일 수 있다. 네티즌들은 연령과 성별, 관심사에 따라 뉴스를 소비하고 즐기며, ‘연성이냐 경성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다양한 주제와 매체의 기사들 중에서 자신들이 관심 있는 기사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면 그 뿐인 것이다.
물론 페이지뷰만을 의식한 일부 기사의 선정적 노출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향성은 결국 독자들로 하여금 포털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 수 있다. 포털 뉴스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포털사 스스로도 노력해야 하는 대목임은 분명하다.
포털 뉴스 이용자 왜 증가하나
포털 뉴스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우선적으로 포털 사이트는 신문사 닷컴, 방송국 뉴스 사이트, 인터넷 신문 등에 비해 뉴스 소비 구조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포털 사이트는 메일, 검색, 블로그, 카페 등 네티즌들이 즐겨 이용하는 서비스를 갖고 있어 뉴스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쉽다. 또 수십개에 달하는 통신, 신문 및 방송사의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음으로써 사용자 편의성, 속보성, 정보력에서 앞설 수 밖에 없다.
“포털의 높은 이용율은 메일, 검색, 쇼핑, 메신저, 커뮤니티, 블로그, 게임 등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서비스를 총집결시킴으로써 인터넷 이곳 저 곳을 돌아다니면서도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게 해주는 ‘허브효과’ 에 힘입은 바 크다. 포털뉴스는 그것이 존재하는 위치상의 대중성으로 인해 접근성 면에서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임종수 EBS 연구위원, ‘미디어로서 포털’)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포털 뉴스가 가진 본원적 성격이다. 산업화 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이행될수록 인터넷은 가장 훌륭한 미디어의 미디어(매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의 기술적 기반 자체가 뉴스 이용자들이 단순히 뉴스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 소비과정에서 능동적이고 활발한 참여를 통해 세상과 접속토록 해준다.
포털 뉴스는 인터넷의 기술적 기반을 활용해 정보표현 방식에 있어 사용자와의 접점을 극대화화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퍼텍스트(링크)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예를들면 하나의 기사에 관련기사, 관련 검색어, 관련 카페, 관련 블로그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뉴스 정보를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소비하게 하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 활동의 매개역할을 수행한다. 텍스트 뿐만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및 비디오 파일을 결합시킴으로써 멀티미디어적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포털뉴스는 뉴스의 단선적 성격에서 탈피, 뉴스를 선택적으로 즐기는 이용자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 쌍방향적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는 셈이다.
포털 뉴스 서비스의 게이트키핑-미디어다음을 중심으로
미디어다음의 뉴스영역은 편집, 취재, 개발파트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함께 15명의 프리랜서 기자 및 국내 및 해외통신원 1,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다음은 시기적으로 변화의 폭이 크지만 통신, 신문, 방송, 인터넷 신문 등 35~40여개 매체에서 4천~5천여개의 기사를 공급받아 이 가운데 400여개의 기사를 편집판에 올리고 있다.
뉴스사이트 편집판은 신문의 1면에 해당하는 초기화면과 사회, 정치, 문화생활, 방송연예, 스포츠, 경제, 국제, 디지털, 사설칼럼, 주요이슈 포커스 등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포털 뉴스 사이트의 선정성 시비와 함께 ‘게이트 키핑’ 기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미디어다음(제주에 본부를 두고 있다)의 경우 오프라인 편집국의 부장회의처럼 매일 오전 편집회의가 열린다. 서울과 제주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이 자리에서는 어제의 편집판에 대한 리뷰와 함께 그 날의 주요이슈에 대한 점검과 아울러 예정사항들을 체크한다.
아울러 수시로 메신저를 통해 기사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고, 편집데스킹이 이뤄진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페이지뷰만을 의식해 기사를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디어다음은 이와함께 자체 생산 콘텐츠를 담는 ‘다음 오운리’를 비롯 스포츠, 토론사이트 아고라, TV 전문 섹션 텔레비존, 만화속 세상, 디지털 매체인 와이어드 한국판 등 독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부가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취재파트는 기존매체들이 소홀히 다뤘거나 다루지 않은 분야를 커버하고 주요 이슈에 대한 네티즌의 움직임을 보도한다. 그러나 자체 취재를 통해 기존 오프라인 미디어와 전통적인 뉴스영역에서 경쟁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독자들의 뉴스 소비 및 유통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에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포털 뉴스 서비스의 여론형성 과정
탄핵반대 촛불집회나 서귀포시 부실 도시락 사건 등 일련의 정치 사회적 사건이 어떻게 인터넷을 통해 여론 형성을 해나가는 것을 잘 보여주는 조사결과를 지난 5월11일자 중앙일보 탐사기획 보도를 인용해 소개한다.
"아이가 얻어맞아 눈 주위가 시퍼렇게 멍들었어요."(대구 어린이집 원장의 초등생 자매 폭행 사건)
"어떻게 이런 도시락을 결식아동에게…."(서귀포시 부실 도시락 사건)
최근 네티즌이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올린 글 중 일부다. 이들 사건은 온라인상의 '퍼가기'에 의해 큰 사회문제로 확산됐다. 네티즌이 올린 글과 관련 자료가 모세혈관같이 퍼져 있는 네트워크를 타고 순식간에 유포된 것이다. 인터넷이 이미 여론 형성의 강력한 매체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본지 취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터넷에서 제기된 다섯 사건의 여론 형성 과정을 들여다봤다. 현실 세계를 움직인 온라인 사회여론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분석 대상은 ▶초등생 자매 폭행 사건(4월)▶연예인 김상혁 음주 뺑소니 사건(4월)▶논산 육군훈련소 인분 사건(1월)▶서귀포시 부실 도시락 사건(1월)▶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지난해 12월) 등이다.
◆ 여론은 모세혈관을 타고=온라인 사회에서 정보는 축지법처럼 빠르게 전파된다. 인터넷에 남아있는 기록을 통해 다섯 사건의 전파 과정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에서 최초로 문제가 제기된 지 평균 이틀 만에 오프라인의 언론사가 보도하거나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어린이집 원장의 초등생 자매 폭행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의 내용이 처음 알려진 것은 4월 11일 새벽. 대구의 한 네티즌이 포털사이트에 관련 내용을 등록했다. 이후 네티즌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네티즌의 댓글이 쏟아졌고 주요 포털 사이트의 메인 뉴스가 됐다. 문제의 어린이집은 인터넷에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지 하루 만인 12일 문을 닫았고, 경찰은 원장(46)을 입건했다. 13일 각 언론사가 기사화하기 시작했다.
논산 육군훈련소 인분 사건도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1월 10일 육군훈련소에서 화장실 청소 도중 발생한 이 사건은 훈련병 일부가 사건 내용을 가족에게 알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훈련병 가족이 19일 국방부와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 글을 게시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 어떤 경로로 퍼지나=한 사람이 글을 올리면 이에 동조하는 네티즌이 댓글을 올리고, 관련 내용을 퍼다가 개인미디어와 카페, 포털 뉴스에 전파한다. 주로 익명의 네티즌이 여론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e-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분노를 토로하는 네티즌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사회에서는 댓글이 여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예인 김상혁 사건의 경우 그가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4월 11일 김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이후 '미디어 다음'에 관련 내용이 게시된 뒤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5226건이나 올랐다. 김씨는 결국 재수사를 받아야 했다.
네티즌들이 이처럼 사회적 의제에 활발히 참여해 잘못된 시스템을 고발하고 바로잡으려는 것은 긍정적인 기능임이 틀림없다, 물론 이 같은 여론 형성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순식간에 여론이 퍼지는 만큼 오도된 정보에 의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덧글을 통해 법적인 처벌을 받을 만큼의 인격권 침해나 명예훼손이 이뤄질 수도 있다. 미디어다음 네이버 등 주요 포털 뉴스사이트들이 최근 덧글에 신고기능을 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디어다음의 경우 앞으로 뉴스 덧글이 건강한 토론문화를 형성하고 건설적인 여론형성에 기여하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할 생각이다.
맺는글
불과 1~2년 사이 갑작스런 포털 뉴스의 급성장이 기존 미디어 업계에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을 양쪽 모두 예측한 것은 아니었다. 산업화에서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사회내 매스커뮤니케이션 구조에 등장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이런 관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것은 전혀 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다. 강력한 의제설정 기능과 심층정보 콘텐츠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이다. 포털 뉴스 사이트는 뉴스 이용자들과 쌍방향성을 구현하면서 매우 효과적인 유통채널임이 입증되고 있다.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습관도 바뀌고 있다.
포털 뉴스가 만들어 내고 있는 새로운 뉴스 소비유통 구조를 배척하기 보다는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적 전망을 얻는 기회로 활용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다.
오프라인만의 힘으로 위기를 타개하기 힘들다는 것은 최근 미국 미디어 시장이 입증해 보이고 있다. DMB, TV포털 등 새로운 유통채널이 속속 등장하는 속에서 온, 오프라인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길을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웹사이트: http://www.chin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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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4일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