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앤 앵그리인치 `더 콘서트', 8분만에 매진
오는 7월2일 올림픽홀(올림픽공원內)에서 공연 예정인 [헤드윅 앤 앵그리인치 “더 콘서트”]가 예매개시 8분만에 전격 매진되었다. 최근 “되는 공연 없다”는 열악한 공연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는 정말 단비와 같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공연제작사 지컴퍼니(舊 제미로)는 사전 홍보기간을 통해 6월1일 오후 2시부터 국내 유명예매처인 티켓링크, 인터파크, 맥스티켓을 통해 본 공연의 예매가 시작됨을 알린 바 있다.
[헤드윅 앤 앵그리인치 “더콘서트”]는 이미 지난 4월12일부터 공연시작 이래 매회 전석매진과 기립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 ‘헤드윅’의 한국 초연을 기념함과 동시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이 공연을 위해 헤드윅의 주연배우 조승우, 김다현, 오만석, 송용진, 백민정, 이영미와 앵그리인치 밴드 전원이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함께 공연을 만들기로 전격 결정했었다.
때문에 본 공연을 제작하는 지컴퍼니는 그간 “더 콘서트”는 예매 하루 만에 매진될 것이라는 마케팅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실제로 팬들에게 6월1일 하루만에 공연이 매진될 수 있음에 대비해 미리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당부했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예매 당일 오후 2시 8분, 이 같은 제작사의 예측은 완전 빗나갔다. 애초 예상대로 [헤드윅 앤 앵그리인치 “더콘서트”]가 예매 하루만이 아닌 단 8분만에 5천여석 전부 매진되었기 때문이다. 공연은 스탠딩석이 오픈과 거의 동시에 매진되었으며, 좌석 R석과 S석이 차례로 매진되었다.
헤드윅 쓰나미 예매사이트 서버 덮쳐
“헤드윅 쓰나미”. 헤드윅 앤 앵그리인치 “더콘서트” 의 한바탕 티켓구매전쟁을 치루고 난 뒤, 한 팬이 헤드윅 공식 팬클럽 게시판(hedwig.cyworld.com)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헤드윅 쓰나미가 6월1일 오후 두시 공연예매 개시를 알리며 티켓링크 서버를 다운시키고, 2분간 티켓파크를 에러상태로 만들어버렸다. 헤드윅 콘서트 예매 게시 30분전부터 제작사 사무실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오전부터 울린 수백통의 문의전화로 업무는 이미 마비가 되더니, 오후 두시부터 회사의 모든 전화가 혼선과 불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어야 했다. 공연 예매시간인 2시를 기해 각 예매사이트에 접속한 팬들이 각 예매처의 접속자 폭주로 서버다운, 온라인 구매 지연 등으로 제작사에 전화를 했기 때문이다.
“이미 선택한 좌석입니다.” 이말이 제일 싫어요!
뮤지컬 헤드윅 팬 클럽 게시판에는 저마다 티켓을 구매한 무용담이나 구하지 못한 아쉬움, 공연을 향한 절절한 애정을 표현하느라 법석이다. 한 팬은 회사 컴퓨터가 못 미더워 인근 피씨방까지 가서 준비를 했으나 예매처들의 다운과 에러라는 벽을 넘지 못해 결국 티켓을 구입하지 못했으며, 동시에 수만명이 클릭을 하는 인터넷 예매의 특성상 자리를 잡고 결재를 클릭하기까지의 짧은 시간안에 티켓이 날아가 버리게 되어 “이미 선택한 좌석입니다.”의 메시지를 보게되는 경험을 반복하고, 재 접속 할 때마다 500~600석의 좌석이 비어가더니 결국 잔여석 ‘0’이라는 허탈한 메시지를 접한 팬들도 허다하다. 심지어는 티켓링크와 인터파크 등 예매처에 항의 방문을 하자는 팬들마저 생겨날 정도니, 헤드윅 쓰나미의 힘은 진정 놀라운 것이었다.
이처럼 헤드윅 ‘콘서트’에의 반응이 뜨거운 것은 뮤지컬에서 보여준 배우들의 놀라울만한 가창력과 무대매너, 그리고 매 공연 후 앵콜공연에서 보여주는 락 콘서트장을 뛰어넘는 광란의 무대에서 받은 충격과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헤드윅들이 앵콜 때 상의를 벗어던지고 객석으로 다이빙을 하는 가 하면, 온몸이 땀으로 젖은채 객석 한가운데서 관객과 함께 뛰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심지어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려 관객의 옷을 벗기고 함께 노래하는 등, 다른 공연장에서 맛보지 못했던 엑스터시의 절정을 선사해 왔던 것이다. 300석 규모에서 느꼈던 그 열광의 무대를 제대로 된 락 콘서트 장에서 헤드뱅잉과 함께 즐기고 싶었던 욕망! 바로 그 욕망이 단 8분만에 전좌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하게 한 것이다. 그 함께 즐기고 싶은 욕망은 본 공연이 스탠딩석부터 차례로 매진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뮤지컬 헤드윅 막공까지 전회매진! 국회의원도 즐기는 헤드윅!
물론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벌써부터 스탠딩 락 콘서트를 기다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작사 지컴퍼니도 단 ‘8’분 만에 매진된 헤드윅의 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추가로 1회의 콘서트를 더 선사하는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은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오는 6월26일까지 계속되며, 김다현, 송용진, 조승우, 오만석이 출연하는 매회공연이 이미 다 매진된 상태다. 심지어 예매처의 잔여좌석이 매 공연마다 ‘0’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본 팬들이 제작사에 전화를 걸어 시스템에 오류가 있다고 항의 할 정도다.
그 와중에 6월1일 수요일 8시 공연에는 박영선 국회의원 및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일행 10여명이 비서관을 통해 공연을 예매해 주위의 놀라움을 샀다. 보통 유명 공연의 경우 국회의원과 장관이 초대를 받아 관람을 하러 가는 것은 종종 있지만, 대형 문화회관에서하는 오페라가 아닌 뮤지컬, 그것도 스타일리쉬 락 뮤지컬 ‘헤드윅’을 관람하기 위해 친히 티켓을 구매하고 대학로 극장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제 문화의 다양성이 이해받고, 문화가 존중받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지방공연을 원하는 팬들의 요청또한 무시할 수 없을만큼 거세다. 각 지방 공연기획사들은 앞 다투어 지컴퍼니에 지방공연의 가능성을 문의하고 있다. 이처럼 ‘헤드윅’은 이제 단순히 뮤지컬로서의 인기가 아닌 2005년의 문화 아이콘이 되어 버렸다. 자, 다함께 즐겨보자! 헤드윅의 위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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