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985년. 6월. 구로공단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정치파업, 연대투쟁이 벌어졌다.

대우어패럴 노조 간부들의 구속을 계기로 가리봉전자, 대우어패럴, 롬코리아, 부흥사, 선일섬유, 청계피복, 효성물산 노동자들이 연대투쟁에 나선 것이다.

구로동맹파업은 민주노조운동의 탄압에 맞서 싸운 정치적 노동운동이었으며 1212군사구테타와 광주민중항쟁 유혈진압을 감행한 신군부의 권위주의 통치에 맞서 싸운 노동자들의 민주주의 투쟁이었다. 또한 기업별 노조운동의 한계를 깨고 노동조합 간 연대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저임금과 장시간노동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운동은 필요불가결했으며 민주노조 운동에 대한 탄압은 생존권과 직결될 수밖에 없기에 개별 기업을 넘어선 공동 대응의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투쟁은 노동자들의 대중정치조직이 탄생하게 된 직접적 요인이 되었으며 이후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거쳐 노동조합의 정치적 구심인 전노협이 탄생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결정체인 민주노동당이 탄생하기 까지 맥을 같이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3명의 구속과 370명의 구류 2000여 노동자들의 강제해고라는 상처를 남긴 구로동맹 파업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0년이 지난 오늘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더 많지만 그들 모두는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로 묵묵히 살아갈 것이다. 이 자리가 구로동맹파업의 의의를 제대로 조명하고 민주노조운동 주역들의 활동이 재평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민주노조 운동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한국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05년 6월 17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홍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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