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1~11월) 분양·청약시장 결산…뚜렷해진 양극화 시장

- 2011년 11월까지, 344곳 사업장 17만2,598가구 일반분양

- 순위 내 청약마감, 전국 47.97%(165곳 사업장)

- 지역별 양극화 두드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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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써브
2011-12-12 10:23
서울--(뉴스와이어)--지역별 양극화가 두드러졌던 2011년 분양시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반기에는 DTI규제 부활, 금리인상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신규분양시장이 주춤했으나, 하반기들어 세종시, 도안신도시, 혁신도시 등 일부지역에는 공공기관 이전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신규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1월까지의 일반분양물량(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물량 제외)은 전년대비 7만6,269가구 증가했으며,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물량 4,565가구를 포함하면 8만 가구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시작된 분양시장 훈풍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뤘던 분양 물량을 시장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2011년 수도권 분양시장은 보금자리주택 대기수요의 영향으로, 민간분양시장의 침체는 계속 이어졌다. 반면 지방 민간분양시장은 지역별 호재에 힘입어 지난 2~3년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전국 344곳 사업장(보금자리 본청약 9곳 사업장 제외)에서 17만2,598가구가 일반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85곳 사업장에서 9만6,329가구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사업장은 85.9%(159곳) 증가했고, 일반분양물량은 79.2%(7만6,269가구) 늘어났다.

2011년 전국 분양성공률은 47.97%(165곳/344곳)가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해, 2008년 13.91%(42곳/302곳), 2009년 39.18%(76곳/194곳), 2010년 17.84%(33곳/185곳)와 비교해 분양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청약열풍의 중심지였던 부산의 경우 95%(38곳/40곳)가 순위 내 청약마감을 기록했고, 청약훈풍이 세종시, 대전도안신도시 등으로 확산돼, 이와 같은 열기가 2012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반기 분양시장은 수도권 재고주택 시장의 DTI규제 부활, 금리인상 등 여러 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치면서 수요자의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하반기 들어 전매제한 규제 완화, 분양가상한제의 일부 항목 제외 등 정부의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공급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분양물량의 대부분이 부산, 세종시, 대전도안신도시, 혁신도시 등 지방에 집중돼,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성화 되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 최근 4년간 월별 분양가구수 비교

월별 일반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1~2월에는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물량이 작았으나, 3~5월 봄철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매월 큰 폭으로 공급이 증가했다. 7~8월은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 공급이 늘었으며, 10~11월은 세종시, 대전도안신도시, 지방혁신도시 등의 공급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인기 사업장 ‘집중분석’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11월까지 정부 보금자리주택은 서울서초지구 4개 블록, 서울강남지구 2개 블록, 고양원흥지구 3개 블록에서 분양됐다. 서초지구와 강남지구는 민간분양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블록에서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해, 저렴한 분양가의 장점을 갖춘 보금자리주택의 높은 인기를 증명해 줬다.

반면 고양원흥지구는 3개 블록 모두 순위 내 청약마감 하지 못해,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한 다른 지구에 대한 청약전망이 어두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기관 이전 앞둔 세종시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부 정책의 혼선으로 세종시의 청약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들어 정부기관의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청약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공공분양, 공공임대, 민간분양을 포함한 총 13곳 사업장에서 7,427가구가 분양됐다. 지난 11월 극동건설이 분양한 사업장에서 이전기관 및 기타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일반공급 161가구에 4,830명이 몰려 평균 30:1을 기록했고, 전용84㎡(E)는 25가구 모집에 2,042명이 신청해 81.68:1의 경쟁률이 나오면서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36개 중앙부처가 이전을 앞두고 있어 유효수요가 풍부해, 앞으로도 청약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시장 훈풍의 중심, 부산광역시

부산은 지난해 가을부터 청약열풍이 시작되면서, 올해 분양된 40곳 사업장 중 38곳 사업장에서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명륜아이파크’가 858가구 일반공급에 24,335명이 청약신청 해 평균 28.36: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7월에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더샵센텀포레’는 67.98:1, 삼성물산이 11월에 분양한 ‘래미안해운대’는 평균 81.45:1, 쌍용건설이 분양한 ‘쌍용예가디오션’은 56.15: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후 매매 및 전세, 분양시장 모두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꼭지점을 찍은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가을 이후 청약 열풍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2012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인기 사업장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중 우월한 입지여건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됐던 사업장의 인기가 높았다. 지난 4월 롯데건설이 분양한 ‘불광롯데캐슬’이 43가구 일반공급에 153명이 청약신청 해 평균 3.56:1로 3순위 청약마감 했으며, 같은달 삼성물산이 공급한 ‘래미안송파파인탑’은 10.59:1로 1순위 청약마감했다.

이들 아파트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므로 일반분양 가구가 적은 반면, 뛰어난 입지여건과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7월에 공급됐던 ‘신공덕아이파크는’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15%정도 저렴하게 책정돼면서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양극화가 뚜렷했던 분양시장

2011년 분양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살아나는 모습이 보였으나,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부산광역시, 세종시, 대전도안신도시, 광주광역시 등은 청약 열기가 뜨거웠으나, 인천광역시, 경상북도 등 미분양 가구 수가 적체된 지역은 분양 성적이 저조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우월한 입지여건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및 소형면적의 경우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중·대형 면적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등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금자리주택 역시 서울강남, 서울서초지구 등 강남권과 고양원흥지구의 본청약 결과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공급이 이어질 타 지구의 청약결과도 이처럼 엇갈리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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