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열린우리당이 지난 24일~25일 양일간 진행했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조사에 오류가 있어 발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은 여론조사의 오류가 아니라 열린우리당 법안에 오류가 있고, 이것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되자, 열린우리당은 이 조사 결과를 은폐하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는 여당이 지난 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이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우원식, 제종길 간사 등은 연이어 마치 민주노동당이 국민과 비정규직의 의사를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기 위해 여론조사 카드를 빼들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비정규직공대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1.8%가 “노동계 및 경영계와 먼저 합의를 이끌어 낸 다음에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사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6월 처리에 동의한 국민은 13.5%에 불과했다. 아울러 국가인권위안의 지지도는 67.8%에 달했다.

열린우리당이 편의적이고 주먹구구식으로 여론조사를 들먹이다가,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여론조사도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은폐하는 것은 책임있는 여당의 자세로 보기 힘들다.

민주노동당은 다시 한번 촉구한다. 국민의 여론을 진솔하게 밝혀야 한다. 그리고 그여론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민주노동당이 제안한대로 공동여론조사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후보도 여론조사로 결정한 열린우리당인데 민주노동당과의 공동여론조사를 기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오늘 오전 이목희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점거를 하면 이 정권내에서 입법이 안된다는 것이다, 한 두명에 의해 입법권이 침해되면 안된다는 국회의장의 말을 빌어 이제는 여론조사 결과를 승복하겠다는 자세마저 거둬들이고 민주노동당을 구태정당으로 몰아서 은폐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 문제야말로 이 사회의 숙원과제인 노사관계를 민주적으로 개선하고 내수부진에 흔들리고 있는 한국경제를 살리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경기회복을 위한 충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국민의 뜻에 따라 진정한 비정규직 권리보장법안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다.

- 2005. 6. 28. 국회 기자실
- 심상정 수석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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