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관련 동향과 시사점’

- 실행 가능한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검토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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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12:00

서울--(뉴스와이어)--보험연구원(원장 김대식)의 변혜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관련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테마진단(보험동향 2012년 봄호)을 작성하였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러한 관심이 기업의 성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경영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아울러 금융위기 이후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기업들은 강화된 소비자보호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동시에 CSR 이행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CSR 이행이란 기업 활동이 이해당사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을 담당하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CSR은 크게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재량적 책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CSR이나 CSR의 범위는 학자 또는 기관에 따라 다소 다르게 정의하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극대화를 통해 주주의 부를 증가시키는 것에 한정된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사회적 책임 관련 지표들은 이보다는 넓은 범위의 책임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대표적 CSR 측정 지수인 KLD지수는 지역사회관계, 피고용인 관계, 환경 관련 성과, 상품특징, 여성과 소수민족에 대한 대우, 군사계약, 알코올 또는 담배 생산, 도박산업 관련, 핵에너지 관련, 인권 관련 논란에 대상이 되는 분야에의 투자여부 등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한편 UN, OECD 등이 주도하는 국제적 차원의 SCR 이행 유도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에서도 조직 거버넌스,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운영관행, 소비자 관련 사안, 지역사회 참여 및 발전 등을 고려하는 ISO 26000을 발표하여 CSR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였다. 아울러 CSR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환경, 사회, 소유·경영구조(ESG) 이슈들을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들은 기업으로 하여금 CSR을 고려하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업은 경제주체들이 노동공급이나 상품소비 결정에 있어서 CSR을 고려하게 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CSR 이행을 선택하기도 하고, 잠재적 사회운동이나 정부의 감독으로 인한 비용 상승 등의 위험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CSR을 이행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해외 보험회사들은 CSR 관련 지표 및 지표 달성 현황과 보유하고 있는 관련 공인자격들을 공시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서 소액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사 내 환경관리 및 탄소중립 노력이나 기후변화 경감을 위한 협의체 구성 및 참여, 탄소공시,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접 투자 등 기후변화 관련 책임 이행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험회사들도 금융교육,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거나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통한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CSR 이행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CSR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 보험회사들도 현재 시행하고 있는 활동 이외에도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소액보험 사업이나 기후변화 관련 이행 방안 등의 적극적인 SCR 이행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이해당사자에는 고객, 공급자, 피고용인, 주주, 지역사회, 환경 등이 포함 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kir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