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사무라이 본드 1000억 엔 발행 성공
* 사무라이 본드 : 일본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
만기는 투자자 수요에 맞춰 2·3·5년으로 다양화했으며, 만기별 금액은 각각 514억 엔, 412억 엔, 74억 엔으로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전 만기에 걸쳐 엔 라이보(Libor) 대비 1% 미만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일본시장이 유로존 재정위기로 경색된 이후 발행된 한국계 사무라이 본드 중 최저 수준이다.
이처럼 수은이 2년 연속 낮은 금리로 대규모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다른 한국계 기관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되고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상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초 22억5000만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 이어 또다시 선제적으로 13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일본 단일시장에서 발행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해 대지진 이후 일본 내 전력회사들의 채권 발행이 끊기고, 유로존 위기로 유럽계 발행이 줄어드는 등 일본 채권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을 감지하고서 지난달부터 현지 투자자 설명회 개최와 함께 시장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왔다”면서 “풍부한 현지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점을 노려 발행한 덕에 낮은 발행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주문이 쇄도하면서 발행규모를 당초 500억 엔에서 1000억 엔으로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수은은 올해 초부터 일본의 3개 메가뱅크(SMBC, BTMU, MIZUHO)와 정례협의체를 구축하고,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일본 자본시장 진출에 꾸준히 힘써 왔다.
수은은 사무라이 본드 및 우리다시 본드*의 성공적 발행으로 올해 총 22억 달러를 일본시장에서 조달, 일본시장을 안정적 외화조달원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 일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통화·소액으로 발행되는 채권
수은은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초부터 선제적 자금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이번 사무라이 본드 발행을 포함, 올 들어 총 65억 달러를 조달함으로써 벌써 연간 조달목표인 110억 달러의 약60%를 달성했다.
나아가 수은은 상대적으로 자금여유가 풍부한 홍콩 딤섬본드를 비롯해 스위스, 태국, 호주 등 美달러 이외의 유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IR을 실시하는 등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 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2일 일본 금융시장 분석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톰슨 로이터 딜워치(Thomson Reuters DealWatch)’*는 지난해 6월 수은이 발행한 엔화표시 채권을 ‘올해의 사무라이 본드(Samurai Bond of the Year 2011)’로 선정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 대지진 이후 사무라이 본드 발행이 급감한 상황에서 수은이 다양한 만기(2,3,5년)로 한국계 사상 최대 금액(800억 엔)을 발행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 Thomson Reuters의 일본 금융시장 정보 분석 서비스(IFR자매지). 1995년 신설된 DealWatch Award는 사무라이 본드 발행시장을 평가하는 유일한 賞임.
웹사이트: http://www.koreaexim.go.kr
연락처
한국수출입은행
홍보실
공보팀장 박춘규
02-3779-6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