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6월 한 달간 서울 및 경기 지역의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6월25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4.72%, 경기는 4.05% 상승해 두 지역 모두 4%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월간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들어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전 달의 숨고르기 장세를 접고 또다시 뚜렷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판교발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데다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일반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상승분위기에 편승해 다시 시세가 들썩인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분양승인이 보류된 잠실주공1단지, 영동차관아파트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에 대한 처분 결과가 취소나 반려가 아닌 분양승인 유보라는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자 잠시 주춤했던 매수세마저 다시 살아나면서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특히, 재건축 단지에 대한 정부단속으로 문을 닫았던 강남권 중개업소들이 이달 초 다시 영업을 재개하면서 그동안 벌어졌던 시세가 한꺼번에 조정됨에 따라 6월 둘째 주 서울지역은 주간상승률(2.41%)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면 재검토 소식과 함께 치솟은 가격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급등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수요에 비해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 경기지역 역시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중인 과천과 의왕시의 상승주도로 한 달 내내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14.1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이어 △강동(9.62%), △강남(6.91%), △서초(5.73%), △강서(4.31%) 등이 뒤를 이었다.
개발이익환수제의 본격 시행과 소형평형 의무제 등 각종 규제로 재건축 초기단계의 단지들은 별다른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호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소형평형 의무 비율 강화로 강남지역 중대형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대형 평형 배정에 유리한 평형들의 가격상승이 더욱 두드러졌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19평형은 전 달 7억8500만원 선이었던 가격이 9억5000만~10억원으로 뛰었으며,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 25평형은 1억6000만원 가량 오른 11억~11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또, 강동구 둔촌동 주공4단지 34평형은 7억8000만~8억1000만원 선으로 한달 새 1억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경기지역에서는 의왕시가 무려 13.57%의 급등세를 나타냈고, 이어 △과천(9.88%), △성남(4.64%), △부천(3.18%), △광명(2.59%), △안산(2.46%), △수원(0.98%) 등의 순이었다.
의왕시는 지난달 17일 환수제 시행전에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한 포일지구 내 재건축 단지들이 전 달에 이어 상승세가 계속됐다. 내손동 주공2단지 16평형은 전 달 3억1000만원 선이었던 가격이 4억3000만원으로 뛰었다.
과천시는 판교 영향력에 따른 상승세를 보이는 한편, 환수제를 피해간 3단지와 11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주변 단지로 확산되면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채 호가를 계속 높이고 있어 실거래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원문동 주공2단지 18평형은 7000만원 가량 오른 5억8000만~6억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이밖에 부천시 원미구 약대주공 22평형은 한달 새 3000만원 가량 오른 3억2000만~3억3000만원에, 광명시 철산동 주공3단지 15평형은 1800만원 오른 2억9500만~3억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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