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흥원, ‘한류’ 국제세미나 종합평가서
Ⅰ. KBI 한류 국제세미나 종합 평가
이번 한류세미나는 중국, 홍콩, 대만, 일본등 이른바 한류 활성화지역에 포커스를 맞춰 이들 지역의 한국드라마 편성현황, 성공요인, 이의 파장,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음.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방송한류의 현주소를 각국의 한류 담당자들의 입을 통해 직접 방송한류의 실체와 반작용 등을 파악.
한류의 표출은 중국, 대만은 문화적 측면, 일본과 홍콩은 경제적 측면이 부각되는 대조를 보이며 주요 수용층도 중국, 대만은 청소년 또는 젊은층, 일본은 중년층에 집중되는 특징.
각국의 한류는 방송프로그램이 이의 기점 및 중심에 있으며 드라마의 인기에서 출발해 대체로 한류스타의 탄생, 또 다른 대중문화상품의 소비증가, 한국어 학습 붐, 한국관광 및 먹거리 열풍, 한국제품 소비증가 등으로 확산되는 양태.
유통 상의 문제점으로는 저작권 창구의 혼선 및 권리별 분산, 스타 출연료 및 프로그램 판권료의 과도한 인상 등임.
프로그램 내용상의 문제점은 스토리가 약한 스타 의존형 작품, 단편적인 소재, 무분별한 해외로케이션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오히려 해외시청자는 한국적 드라마를 선호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됨.
이번 한류국제세미나의 차별성은 ‘진출’만을 강조하던 그간의 세미나와는 달리 ‘공동제작’과 ‘교류’를 키워드로 내세우면서 새롭게 쌍방향성을 고민하려 시도했다는 점임.
동아시아 내 국제공동제작은 쌍방향 교류차원에서 보다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며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이고 외교적인 접근이 필요함.
방송한류를 기리는 잔치성 세미나가 아니라 일방적 진출에 따른 특히 중국, 대만 등의 반한류 정서의 정도도 재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배려가 필요하며 또한 발제 및 토론자 모두 한결같이 ‘장사치’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한류의 거듭나기의 필요성을 강조했음.
한류의 반작용으로 동아시아내 문화산업경쟁이 격화될 조짐.
이번 세미나는 방송한류가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산고의 과정에 있으며, 나아갈 방향은 대체적으로 글로벌적 보편성과 쌍방향성에 모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음.
한국 드라마의 진입은 노출초기단계에서 재미와 신선감, 다시 말해 한국 드라마가 현지시장에서 공급되고 있지 않은 구조적인 틈새시장을 파고든 것이 주효. 다만 한국 드라마가 브랜드화된 이후에는 재미와 신선도보다는 상대적으로 한류스타의 캐스팅여부가 구매의 주요 결정요인이 되고 있는 듯함. 이는 각 나라마다 한류스타 군이 형성되고 있는 점을 통해 입증되고 있음.
NHK는 한류라서가 아니라 작품성 위주의 구매노선 유지.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을동화, 겨울연가, 대장금 등과 같은 양질의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현지 시장에 공급되지 않는 한 방송한류의 지속과 확대도 매우 지난하다는 점임.
대만에서는 몇 번의 부침을 겪었지만, 대장금 등 양질의 프로그램이 적절하게 히트하면서 한국 드라마 붐이 유지되고 있는 형태를 띠고 있음.
해외프로그램 유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담당자나 사업자가 끊임없이 국내 제작기반과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한류 유지와 확대의 원점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임.
Ⅱ.KBI 한류 국제세미나 내용 요약
※이하의 내용요약은 발제집에 포함되지 않은 발표 및 토론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음.
<1세션: 아시아 방송 공동제작>
1. <호치민루트> 케이스 (박복용PD / KBS 스페셜팀)
국제공동제작은 다자간 공동제작이 이상적이지만, 아직은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으며, 양자간 공동제작을 통해서 필모그라피를 축적해야 할 것이다. 국제공동제작은 외교적 성격이 강하다.
베트남과의 공동제작은 경제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큰 효과를 낸 경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방송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아시아 각국과의 공동제작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2. <소나기 비 갠 오후> 케이스(최창욱 CP / MBC 드라마국)
국제공동제작의 경우 유의해야 할 부분은 콘텐츠의 유통권을 누가 확보하느냐 하는 머니게임의 장이라는 것이다. 드라마 자체보다는 유통을 통해 얻어지는 추가 이익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권리관계가 잘 분화되어있지 않아 앞으로 이 부분이 많은 문제가 될 것 같다.
국제공동제작을 통해 얻은 교훈은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제작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 문화에 기여하고 우리 방송 산업 발달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3. <비천무> 케이스 (송병준 대표 / (주)에이트 픽스)
중국과의 국제공동제작에서 나타난 문제는 해외보다 국내에서였다. 첫 번째 문제는 방송사가 직접 제작하지 않은 사전전작제 작품의 질에 대한 우려이며 두 번째는 저작권을 방송사가 가지지 않고 편성권 만을 사들이는 드라마가 거의 없는 상황, 세 번째는 드라마의 국적성, 네 번째는 편성. 가령 중국에서 방송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에서 먼저 방송이 되면 해적판이 나돌게 되어 중국에서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편성을 따내기 어려운 제작현실에서는 공동제작이 힘들기에 앞으로는 우리의 창의력, 제작능력을 가지고 중국 내에 들어가서 중화권을 겨냥하는 중국 로컬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수 있겠다.
<토론>
이문행(수원대 교수):
공동제작은 왜 해야 하는가? 공동제작은 외교라는 말에 동의하며, 또한 장기적인 투자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한류라면 국내의 지상파 드라마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유통을 활성화 시키는 측면에서 공동제작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미국의 전철을 밟아 수입국에 단지 프로그램을 많이 팔아서 이익을 챙겨간다는 개념이 아니라, 공동제작을 통해 상호 협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는 이익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 제작환경이 좋아져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텔레토비>, <빅 브라더> 같은 포맷을 개발한다든지 공동제작의 개념을 좀 더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세경(이화여대 교수):
한류, 공동제작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정부가 한류를 주도하기보다는 미국의 미디어가 세계를 지배할 때 미국의 영화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지원책을 만들어 냈던 MPEAA(Motion Picture Exporting Association of America)같은 지원중심의 정책을 생각해야 하며 문화적 바탕위에서 시장 경제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의 문제는 교류에 근거. 한류를 통해 우리 문화상품을 일방적으로 수출하기보다 호혜적인 교류가 되어서 중국, 대만, 베트남 등의 나라와 교류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가 확대되어야 한다.
조은익(튜브인베스트먼트 팀장):
현재 시장상황에서 콘텐츠 사업을 통해서 국내시장에서 큰 이익을 내기는 어렵다. 국내시장은 제작비의 60~70%를 방송사에서 받기는 하나 해외매출의 50%이상을 방송국에서 가져가는 상황에서는 제작사 입장에서 프로젝트로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어려운 수익구조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에서 독립 제작사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작품을 만든 것이 <비천무>같은 케이스다. 이러한 시도가 계속되어야 하지만, 이와 병행해 방송업계에 부족한 수익과 비용개념 그리고 리스크 평가가 독립제작사의 자체역량은 물론 작품 자체에 대해 사전에 면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한류를 중화권에 일방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교류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진입하도록 해야 한다. 결과물을 거래시키기위한 마켓진입도 중요하지만, 공동제작등 다방면의 시도를 통해 수익성 모색과 문화적 교류가 함께 가능한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문광부나 국회에서 영세한 독립제작사 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려는 고민이 필요. 진정으로 시장과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수익성, 비용과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하며 단순히 효과만을 고려해서는 산업이 되기 힘들다.
<2세션 아시아 방송 편성과 수용자>
1. 일본: Ogawa Junko(오가와 준코, NHK 위성방송국 CP) “한국 드라마와 일본의 반향”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송된 후에 굉장히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다른 한국 드라마는 아직 <겨울연가>만큼 큰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겨울연가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첫 번째는 천만이상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NHK 위성에서의 방송이다. 두 번째 이유는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보기 힘든 순애보 드라마였다는 점이다.
겨울연가 인기의 배경은 일본 드라마의 맹점과 대사 등의 언어경시, 일본현대사회의 고독, 사회 안전망의 붕괴 등을 들 수 있다.
단순히 <겨울연가>의 러브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만은 아니다. 시청자들은 대사로 감동을 얻고 눈물을 얻고 거기에서 그 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을 했다.
대장금은 일본인이 전혀 본적인 없는 조선시대가 배경이고 실존인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와 닿았고 겨울연가 팬과는 달리 남성과 어린이 층이 새롭게 시청자로 가세한 점이 이색적이다.
한국과 일본은 한국이 친하게 지내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아니다. <대장금>이 재미있고, <겨울연가>가 감동적이기 때문에 보는 것이고, 그 감동을 나누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권하는 것이고 그것이 문화교류라고 생각한다. 교류를 위해서 방송을 하는 것은 아니고, 주인공들의 삶의 방식이 멋지고, 이것을 일본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방송을 하고 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
2. 중국: 위궈밍 교수(Yu Guoming, 중국인민대학 신방학부 교수) “도전과 기회가 함께하는 중국TV"
인상적인 것은 한국의 미디어 업계가 가지고 있는 동북아에서의 주도적 역할이다. 중국은 지금 개발 중인 나라로 일본과 한국 등에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중국은 문화와 역사가 발달한 나라로 이 부분들을 배운다면 중국 뿐 아니라 동아시아에 좋은 일이 될 것.
한국 드라마들은 과거 일본 드라마와 상당히 대조적이다. 현재 한국 드라마는 일본보다 3배나 많이 수입되고 있다. 현재는 재방이 많다. 재방까지 따지면 1:6정도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문화 산업과 영상물이 중국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양국간 업무 교류를 통해 앞으로 더 크게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3. 대만: 헹수 교수(Herng su, 政治대학 신문방송학과) “한국의 프로그램과 대만의 초국가주의”
대만은 작은 섬나라지만 TV 프로그램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중국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있어서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고, 다른 국가로의 진입도 실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는 실은 일본보다 10년 빨리 1983년에 소개되었는데, 당시에는 자막을 다르게 방송했고 시청률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1998년에 한국 프로그램의 수입이 활발해 졌고,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대만인들인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8개 채널에서 동시간대에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방송시간이 가장 많다. 2004년의 경우 약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3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의 정보, 엔터테인먼트, 문화욕구의 충족이다.
대만에 소개되는 한국 드라마는 스토리, 배경, 주제면에서 다변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라 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장르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만의 방송은 적극적으로 더 나은 것을 찾고 있고, 아직도 아시아의 국가들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대만에서 방송되는 어떤 장르보다도 한국 드라마는 인기가 많다. 대만의 젊은이들인 한국이나 일본처럼 대만도 트렌디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만의 젊은이들은 TV시청에 있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글로벌화되어 가고 있다.
4. 홍콩: 에스터 룩(Esther Luk, TVB 구매담당주임) “아시아의 방송 프로그램과 시청자 조사”
홍콩 한류의 성공적인 요인은 무엇인가? 신선함이다. <대장금>은 홍콩에서 처음 소개된 사극으로 중국인이 좋아하는 ‘약제’와 ‘음식’, ‘한자’, ‘명나라’등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으며 음악, 의상, 배경
등도 모두 아름다웠다. 또 ‘결코 포기하지 말라’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저에는 가족관계에 중점을 둔 유교적인 문화가 깔려 있었다. 뿐만 아니라 궁중 음식을 보면서 굉장히 즐거움을 얻었고, 교육적인 측면이 강조되어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시청했다. 또 전통적인 사랑이야기가 있었고, 장금이 영웅적으로 그려졌다. 또 TVB는 방송 1개월 전부터 대대적인 홍보프로그램을 방송했고 방송전에 대장금 토막상식코너를 내보낸 점도 한몫했다. 그밖에 고품질의 작품 사진 등을 언론에 배포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홍콩에서 한국 관광과 한국 음식에 대한 열풍이 일고 있다.
현재 <허준>이 방송되고 있고, <봄 날>과 <슬픈 연가> ,<명성황후>가 방송될 예정이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세션: 아시아 방송교류(라운드테이블)>
1. 김영덕 KBI 연구원
중국, 대만 경우, 저작권 비즈니스 사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 등이 반영되어 한류의 문화적 측면이 강조되었고 일본은 반면 경제적 측면이 부각되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하나 방송한류의 수용적 특징은 일본은 중장년층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반면, 중국, 대만 등은 주로 청소년 및 젊은 층이라는 점.
겨울연가의 붐은 대단했지만 한일 관계를 이해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는 대목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겨울 연가의 첫 번째 존재의의는 한일관계를 위한 드라마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멜로드라마인 만큼, 일본시청자를 정서적으로 충족시키면 되며 겨울연가를 한일관계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이다.
그러나 겨울연가나 대장금을 통해 한국어 학습자나 한국 드라마 팬 사이트가 상당수 개설되었다고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들은 한국 대중문화를 지속적으로 소비할 가능성이 높은 수요군이며 아울러 한국어를 통해 한국을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나중에는 한국사회, 한일관계에 대해 이해를 깊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한류가 일본에서 점차 부각되면 될수록 우리에게 느껴지는 상호적인 입장도 강조된다. 우리나라는 반일감정으로 일본 드라마 등을
지상파TV에서 방송할 수 없는데, 이와 병행해 상호적인 입장에서 일본방송개방 문제를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나치게 일방적인 교류 등은 경계해야 하고 이를 쌍방향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사업이나 동아시아가 협력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다거나 상대방의 장점과 우리의 단점을 극복/보완하는 국제적 분업도 고려해볼 수 있다.
2. 강만석 KBI 책임연구원
한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을 2가지로 생각해보면, 일단 거시적 차원에서는 현재 지금 약간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류를 다시 리오리엔테이션 해서 상업적 접근과 비상업적 접근을 차별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한류의 기폭제가 된 <사랑이 뭐길래>의 경우,MBC와 공식적인 판매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섬유사업자가 우연히 그 프로그램을 사서 CCTV에 재판매하고 그것이 한류의 출발점이 되었다. 즉 비상업적인 행위가 결국 엄청남 상업적 효과를 불러오게 된 것이다.
한류는 일회적이고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이고 현지화 된 전략으로 바뀌어야 한다.
루퍼트머독의 스타TV 같은 경우, 10여 년 전부터 중국시장 진출노력을 해왔고 최근 중국 현지 채널런칭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방송의 경우 채널이 통째로 현지화해서 들어간 경우는 아직 없다.
우리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부족한데 한류를 미래지향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한류와 중국풍이 순환할 수 있는 교류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적 교류가 중요하다.
미시적 차원에서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주목해야한다. 중국의 경우 600억 인민폐를 모바일을 통해 벌어들였는데, 이는 28년 동안 4대 미디어가 벌어들인 돈과 맞먹는 엄청난 금액이다.
두 번째로 경제 수준에 따라 지역적 프로그램 유통에 차별을 두어야 한다. 우리가 그다지 역점을 두고 있지 않은 중국 중서부 지방에 대한 진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디테일한 문화적 감수성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 일본과 대만 등의 발표에서 우리 드라마의 인기 요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있었는데, 이 같은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중국은 애니메이션과 어린이 프로그램을 육성하려하지만, 콘텐츠는 상당히 부족한 형편으로, 상대적으로 보다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애니메이션 사업자들에게는 진출에 큰 동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 디즈니의 경우 이미 상해에 애니메이션 채널을 개국했다.
어차피 해외 프로그램에 대한 양적 규제가 있는 만큼, 질로 승부해야 한다. 중국시장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있기 때문에 강한 소구력을 지니고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드라마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해야 하고, 비드라마 장르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다큐멘터리 등 영역에 대해서도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발상이 필요하다.
중국은 우리보다 광고영업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2000년 초부터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미디어 복합그룹으로 구조개편을 실시하고있다. 따라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미디어 믹싱 전략 이 필요하다. 중국마저 이렇게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차 소유를 허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교차소유에 대한 규제완화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3. 김영원 SBS 프로덕션 해외프로그램 수출담당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상파 3사는 그동안 누려왔던 독과점적 지위를 상대적으로 잃어가고 있고, 이의 반동으로 방송사들은 이에 대한 돌파구로 기존 프로그램을 비롯한 영상 콘텐츠의 다원적 활용을 생각하고 있고, 채널 진출이나 합작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프로그램 수출의 급신장은 수출담당자들의 노력은 물론 ‘한류’라는 큰 조류에 편승된 부분도 있는 만큼, 지금의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마케팅 노력이 필요할 것.
한류 스타가 된 스타들과 협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고, 독립제작사의 권리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수익의 배분과 이의 해결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몇몇 연기자들은 출연료가 상상 이상으로 올라가 있어서 방송사 자체 제작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학, 로고스필름 등이 과감한 연기자, 작가에 대한 투자를 하다보니 제한된 환경에서 제작해야 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힘들어지는 부분이 있고, 제작사는 다양한 창구에서의 펀딩을 위해 해외 자본 등을 끌어들이고 새로운 수입 창구들을 모색하면서 오히려 시장이 복잡해지고 있는 측면이 있다.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어렵게 쌓아온 거대한 한류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4. 오가와 준코(Ogawa Junko) NHK 위성방송국 CP
NHK는 아시아 문화연대를 고려해 공동제작을 하지는 않는다. 공동제작은 외국에 대해 알고 싶다, NHK로써 전달해야 하는 내용이라는 목적 때문에 공동제작을 해왔고 다시 말해 공동제작은 수단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이 오히려 앞으로 공동제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치적으로는 대립하거나 불행한 일들이 있지만, 제작자 입장에서는 아직도 서로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남아 있고, 이런 부분이 동아시아와 연대를 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된다. <대장금>의 편성도 서로가 모르는 부분과 모르는 역사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류의 문제점에 관한 부분은 SBS에서 지적했듯이 일본에서도 배우에 의존에서 드라마를 만들다보니 너무 배우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어가다 보니 일본의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점차 인기가 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하나 최근 한국 드라마들은 해외 촬영이 많은데, 왜 그곳에서 촬영을 해야 하고 왜 그곳에서 스토리가 전개되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 가운데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기획보다는 한국의 아름다운 곳을 담는 한국다운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한다.
일본드라마와 비교해 한국드라마의 힘은 서정적이고 도덕적인 대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5. 워궈밍(Yu Guoming) 중국인민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류는 신선하다는 이유로 시장에 들어왔고,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지위를 차지하게 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이미지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는데 다시 말해 그 사회, 그 국가에 공헌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익 밖에 모르는 장사치가 될 뿐이다.
두 번째는 기술적인 문제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문제로 여러 가지 구조조정, 개혁이 필요 되는 부분. 문화상품이 새로운 기술과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도 기술적인 장애에 부딪히게 된다.
하나의 상품을 팔 때는 그 집 앞에 가서 팔아야 한다. 처음부터 상대방이 거절할 수 없는 조그만 요구부터 시작해 상대방이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아시아가 협력을 시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단계적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일을 해 나가야 현실적일 수 있다.
중국에서 한류의 영향력은 대단하지만, 지식인과 문화인등을 중심으로 반한류 정서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
스토리의 통속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과 주제를 담아야 중국인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한류의 맞불전략으로 한국의 방송영산산업을 벤치마킹하고 중국풍(中國風)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개인 자본을 방송, 영상등 문화콘텐츠 제작에 투자개방.
방송편성만 남기고 배급과 광고를 외국자본에 개방.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선진국 수준의 방송영상산업 환경 구축 목표.
까다로운 심의규제를 피해 한중공동제작이 시도되고 있지만, 머지 않아 오락/생활프로그램의 심의는 빨라질 것임.
6. 헹수(Herng Su) 대만 政治 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
대만에서의 발전은 한국 드라마의 발전은 그다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2000년에 한국드라마가 갑자기 대만에서 유행하기 시작했고 2003년에 한국 드라마 시청률이 낮아졌다가 2004년에 좋아지는 기복이 있었다.
대만의 한국 드라마 수입상에 따르면 전에는 많은 선택 가능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상승해 선택 폭이 1년에 2~3편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한국 드라마의 재방송이 늘어나고 한국 드라마 방송의 총 시간도 줄어들고 방송 시간대도 늦은 시간대에 한다.
대만의 시청자들은 한국드라마와 일본프로그램을 동일한 경합대상으로 놓고 보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드라마 외에 다큐멘터리, 버라이어티쇼 등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으며 대만 시청자들에게 일본 프로그램의 지위가 높다. 일본과 역사적인 문제가 있지만, 시청자들은 문화와 역사를 구별해서 생각한다. 일본의 스타들의 옷이나 집, 인테리어 등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경우 중장년층이 많이 좋아한다.
일본 드라마나 한국 드라마나 나름의 팬이 있다. 또 홍콩의 영상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많고 역사 시리즈도 인기가 많다. 그 만큼 대만 시청자의 기호는 다변화되어 있다. 지금은 아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며 이런 경쟁 자체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현상이다. 한국 드라마는 대만에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좀 더 시장에 대한 연구, 조사가 필요하고 이것이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7. 에스터 룩(Esther Luk) 홍콩 TVB 구매담당 주임
한국 드라마는 독특한 성격이 있다. 높은 제작기술이 있고 봤을 때 독특한 면이 있다. 이러한 독특함이 계속적으로 유지되기를 희망.
각 국가의 장점을 살려서 공동제작을 할 수 있다. TVB는 제작자들을 태국으로 보내서 협력을 얻기도 하고, 일본과 같은 경우 일본과 협력을 통해 제작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서로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역마다 다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공동제작을 통해 한국 드라마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장금의 성공요인에는 TVB의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나름대로 한몫했다. TVB는 대장금 홍보용 특별 다큐멘터리 방송, 방송전의 토막상식 코너등 한국역사와 문화 소개를 통해 홍콩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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