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조원을 빼돌리고, 국민의 혈세를 제 지갑마냥 퍼다 쓴 김우중에게는 그토록 관대한 정부가,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가혹한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법을 총력을 다해 막아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주장처럼, 정부의 비정규직 법안에도 약간의 보호조치들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이해를 쫓다가는 자칫 더 큰 수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결국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법안에 동의할 수 없음을 여기 계신 분들도 잘 아실 것입니다. 노동3권을 박탈당한 노동자를 양산하는 법안은 모든 당력을 동원하여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제라도 정규직/비정규직을 막론하고 모든 노동자들이 반대하는 개악법안을 즉각 폐기하여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권리보장입법을 반드시 쟁취할 것입니다.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은 무리한 요구가 아닙니다. 하지만, 건국 이래 바뀌지 않는 것 단 한가지,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멸시 그리고 탄압입니다. 역대 정권의 한결같은 탄압에도 노동자는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가 있는 곳에, 언제나 민주노동당이 함께 할 것입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발언으로 민주노동당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선문답식 연정 발언에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의 유일한 연대의 대상은 노동자/농민/서민 등 이 사회의 약자들입니다. 사안별 정책공조는 있을지언정, 주고받기식 거래는 없습니다. 4천만 민중에게 소중하지 않은 가치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게 엄중히 경고합니다. 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자본의 비상식적 요구를 단호히 거절해야 합니다. 삼성재벌의 헌법소원에서 알 수 있듯이, 자본의 요구는 하늘 높은 줄을 모릅니다. 우리 노동자들의 요구는 너무도 소박한 것입니다.
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이 작고 소박한 요구가 계속해서 묵살된다면, 노동자들이 선택할 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은 노예에서 인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인간선언’이었습니다.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한 모든 투쟁에 민주노동당은 함께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7월 6일
민주노동당 대표 김혜경
웹사이트: http://www.kdl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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