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서울지역 아파트의 70% 이상이 10.29대책 이전의 최고가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지역 아파트 8,130개 평형을 대상으로 10.29 대책 이전 최고가와 현재시세를 비교해 본 결과, 전체의 72%에 달하는 5,818개 평형이 이미 10.29 대책 이전의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 대다수의 아파트가 사실상 10.29대책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조사 결과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2,312개 평형은 여전히 10.29 이전 최고가를 밑도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체의 88%에 이르는 아파트가 10.29이전 최고가를 경신한 용산이 서울 25개 구가운데 가장 높은 추월비율을 나타냈고, 이어 성동(87%), 송파(86%), 서초(85%), 서대문(84%), 양천(83%), 종로(82%), 강남(78%)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외에도 중구(79%), 영등포(78%), 마포(75%), 동작(71%) 등 서울 대다수 지역들이 70% 안팎의 높은 추월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29 이전의 최고시세를 따라잡지 못한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로 전체 아파트 중 54%가 10.29대책 이전 최고가에 못 미치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절반이 못 되는 46%의 아파트만이 10.29 이전 최고가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 이어 도봉구(48%) 역시 전체 아파트 중 절반이 넘는 52%의 아파트가 기존 최고가를 넘지 못한 상태이며, 강북구(54%), 금천구(56%) 등도 지역 아파트 중 절반가량이 10.29 이전 역대 최고가에 못 미치는 시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추월비율이 높은 지역은 대체로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권과 지역호재가 많았던 용산 및 성동구 등 인기지역들로, 이들 지역에 위치한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가 10.29대책 직전 최고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단지들의 경우 10.29 직후에는 평균 1억 이상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전 최고가를 경신, 10.29 직전 최고가격 대비 최고 2억~3억 이상 가격이 오른 단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03년 부동산시장 과열 속에서도 큰 폭의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했던 노원구, 강북구, 도봉구 등 강북권은 10.29대책 이후 시장이 냉각되면서 대다수 아파트가 보합세 또는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또한 올 들어 강남 등 일부 지역이 급등세를 보일 때도 이들 지역은 가격 움직임이 거의 없었고, 이로 인해 강남권 등 여타지역과 비교해 10.29이전 최고가를 추월한 아파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강남권 등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의 상승세를 잡아보겠다는 취지에서 발표됐던 10.29대책은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서는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애꿏은 일부 지역의 집값에만 족쇄를 채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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