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 국내 최초 건축·도시·조경분야의 다국적, 학제간 워크샵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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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2005-07-12 11:16
서울--(뉴스와이어)--미래 아시아 건축가, 도시계획가들 서울에 모이다.

오는 7월 15일부터 12일 동안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이상범)에서는 아시아 대도시 학생들이 모여 서울의 건축과 도시를 탐구하고 실험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국립 싱가포르대, 방콕 어섬션대, 홍콩대, 서울시립대 등 4개 대학의 건축, 도시, 조경학과 학생 40여 명과 국내외의 교수, 건축가, 도시계획가, 조경계획가 등 7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건축도시연합 2005 서울 워크샵(ACAU 2005 Seoul Workshop)」은 그동안의 미국과 유럽이 중심이었던 건축도시 이론과 실험에서 탈피하여 아시아적 질문을 던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다국적, 학제간 행사다.

“아시아 대도시의 새로운 공공공간‘을 주제로 벌어지는 이번 행사에서 4개국 학생과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도시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서울 명동을 직접 조사, 관찰한 뒤 이를 토대로 서울의 건축도시 미래상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명동관광특구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행사로서 워크샵의 결과는 향후 서울시의 건축·도시계획 수립에 아이디어와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작년 12월 국립 싱가포르대, 방콕 어섬션대, 홍콩대, 상해 동제대, 서울시립대가 아시아건축도시연합 (약칭 ACAU : Asian Coalition for Architecture and Urbanism) 의 양해각서에 서명함으로써 구체화되었으며, 그 첫 번째 행사인 ACAU 2005 서울 워크샵 행사는 국내대학이 주도한 최초의 다자간 아시아 건축도시 교육 네트워크의 성과로서 교육인적자원부의 특성화 우수대학 재정지원에 의해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대학의 교육혁신과 국제화 프로그램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동시에 아시아 각국으로서의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기업체 입장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첫째, 기존의 국내 대학과 해외대학의 교류는 양자간의 교류형식이 주류였다. 양자간의 관심과 이해가 일치할 경우 교류는 지속되지만 장기간에 걸쳐 쌍방이 새로운 주제를 끊임없이 설정하고 동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대학의 경우에도 문서상 협정을 맺어졌지만 휴면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ACAU는 아시아 5개 건축도시관련학과의 ‘다자간(多者間) 네트워크’ 형식으로 특정 대학이 사정에 따라 소극적으로 참여하더라도 지속성을 갖는 틀을 갖추었다.

2005년 서울시립대학교를 시작으로 매년 5개 도시를 번갈아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된다. 미국, 유럽, 아시아간에는 이러한 다자간의 교류가 많지만 아시아권에서는 ACAU가 최초이며 한국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향후 네트워크는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중앙아시아의 대도시를 잇는 ‘범아시아(Pan-Asia) 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둘째, 기존의 해외건축교류는 개별 건축물 중심, 더 나아가 건축가 중심의 교류였다. ACAU는 건축, 도시, 조경, 환경디자인 분야의 경계에 놓여있는 문제를 다루는 ‘학제간(學制間, interdisciplinary)' 교류의 성격을 지닌다. 건축을 중심으로 도시, 조경분야의 학생, 교수, 전문가가 학문영역을 넘어 참여하는 형식을 띄게 된다.

셋째, 단기적으로는 학생교류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연구와 산업계의 진출을 병행하는 ‘학·연·산의 삼각축’을 구성할 계획이다. 모든 행사의 결과물은 영문으로 출판하여 국제적으로 배포된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준비하는 건축산업계를 위하여 ACAU는 일종의 교두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상해, 홍콩, 방콕, 싱가포르를 잇는 네크워크는 한국 건축도시산업계의 외연을 아시아적 범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넷째, 앞의 세 가지 건축외적 측면보다 더욱 의미 있는 점은 한국학계를 지배했던 미국, 유럽중심의 이론에서 벗어나 아시아적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한·중·일의 많은 교류는 식민지의 앙금, 민족적 자존심, 언어적 장벽 때문에 논의의 깊이를 더하지 못하거나 정형적 틀로 고착되는 경우가 많았다. ACAU는 극동아시아 3국의 틀에 동남아시아를 포함시켜 아시아적 범주를 넓히게 된다. 특히 영국의 자본주의와 화교문화를 결합한 홍콩과 싱가포르가 참가한 ACAU는 지역성에 바탕을 둔 국제화 프로그램의 전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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