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동상 경비근무 후 제대한 전경의 편지
얼마 전, 인천참여자치연대 앞으로 “인천참여시민”이라는 명의의 편지가 도착하였다. 편지 내용에 의하면 “인천참여시민”은 얼마 전까지 인천지방경찰청 산하 전경부대에서 전경으로 근무하면서 인천자유공원에 위치한 맥아더 동상의 경계근무를 맡았으며, 현재는 전역한 상태이다. “인천참여시민”은 편지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보니 맥아더 동상 경계근무에 문제가 있어 글을 보내게 되었으며, “제가 있던 부대나 후임 부대원들에게 혹시나 해가 가지 않을까 해서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것을 양해 바란다며, 서두를 시작하였다.
“인천참여시민”은 편지에서 “2004년 효순, 미선양 장갑차 사망사고” 후, “맥아더 동상에 계란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경찰당국에서는 미국과의 정치적 문제를 고려하여 1개소대(소대장 포함)를 상주하여 맥아더 동상 경비근무”를 서게 되었으며, “그것이 1년여를 지속적으로 비가 오나 눈이오나 24시간 철야근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인천참여시민”은 “아무리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다고 하지만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경찰력을 날계란 투척을 미연에 방지하고 투척자를 검거하기 위해 1개소대 경찰력을 24시간 투입한다는 것은 과잉대응이나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문제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공원내부의 방범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돌덩이인 맥아더동상 주위만 경계근무를 서고 있으니 그곳을 찾는 시민들의 질문에 근무이유를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였더니 시민들은 아연실색하여 경찰조직 자체를 ‘할일 없는 X들’이라며 비아냥거리기”까지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경계근무에 대해 “인천참여시민”은 “같이 근무에 임하였던 동료대원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할 만큼 문제가 있음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인천참여시민”은 “동료들의 말을 빌리자면 차라리 세종대왕 능이나 이순신 장군 동상을 경비하라고 하면” “근무의 능률도 나겠다고 푸념 아닌 너스레를 떨기도”한다고 적고 있다. “인천참여시민”은 “인천시민의 힘으로 잘못 쓰여지는 경찰인력을 바로잡아 주기를 저와 제후배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잘못되어졌다면 새로이 바로 잡는 것 또한 인천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임을 강조하면서 마무리 하였다.
2005년 7 월 15 일
인천참여자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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