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회의 논평-제2의 소버린이 나타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소버린 자산운용은 당시 자신의 실체를 감추기 위해 조세회피지역에 크레스트증권이라는 페이퍼컴페니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던 SK(주)의 주식을 매집했다. 소버린은 투명성 제고와 재벌개혁론 등을 앞세운 시민단체, 공정위를 등에 업고 SK(주)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여 1,500억 정도의 자금을 투입해 자산규모 50조원의 SK그룹 경영권을 위협했다.
소버린은 자신을 단기투자 차익을 노린 투기자본이 아니라 최소한 4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투자자라고 강조하며 SK(주)의 기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얼마 전 삼성물산 주식을 매집한 영국계 헤르메스가 언론 플레이를 통해 막대한 차익을 올리고 빠져나갔듯이 이들 투기펀드들에게는 투명성이니 재벌개혁이니 하는 구호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같다 붙이는 수식어에 불과하다. 이들은 기업투명성개선이 목적이 아니라 머니게임을 통한 수익 추구가 그 궁극적 목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투기펀드들에 좌지우지되는 이유는 그만큼 국내 기업들의 경영투명성이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기업들에게 역차별적인 규제와 대기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여론 역시 기업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앞으로도 제2,제3의 소버린은 계속 등장할 수 있다. 기업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받아야 하고, 정부는 국내기업들이 역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업이 경영권 방어에 전념하느라 투자부진에 빠지지 않도록 최소한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미 많은 수업료를 지불한 만큼 같은 사태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2005. 7. 18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개요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확고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가 실현된 사회를 바른사회라고 정의하고 이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각계 각층의 모든 시민과 단체들이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하는 비영리 순수 민간 기구입니다.
웹사이트: http://www.cubs.or.kr
연락처
김영훈간사 02)741-7660~2
이 보도자료는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
2006년 2월 10일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