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졌으며,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호가의 조정양상이 두드러졌다.

이런 가운데 집값 상승의 불을 지폈던 강남, 분당지역 아파트값이 금주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서울 재건축아파트 시장도 5개월 여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간 각각 0.11%, 0.09% 상승에 그치면서, 한 주전(서울 0.32%, 경기 0.39%)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역시 0.32%로 전 주(0.51%) 대비 오름폭이 줄었으며, 인천은 전 주 보합세에서 0.05%의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는 서울이 0.06%, 신도시와 경기는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인천지역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 서울지역 매매동향
- 0.11%↑
- 투자심리 위축, 재건축아파트(-0.02%) 하락세 반전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11% 상승에 그치면서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02% 기록, 지난 3월 초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1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와 구로구가 0.5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성동구(0.45%), △마포구(0.37%), △동작구(0.29%), △은평구(0.28%), △영등포구(0.26%), △서초구(0.2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강남구(-0.16%)와 △강동구(-0.13%)는 재건축아파트의 약세영향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정부대책을 앞두고 매수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가운데,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특히, 투자성격이 강한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조정 양상이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재건축 시장은 그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반전됐다.

개포주공과 고덕주공, 가락시영 등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일주일 새 10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13평형은 한 주간 3000만원 하락한 6억2000만~6억3000만원에,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24평형은 2000만원 하락한 6억6000만~6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강남지역의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북지역은 뉴타운 등 지역 호재에 따라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내 신규 입주단지의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길음동 길음푸르지오 41평형은 30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7000만원, 대림e-편한세상 33평형은 15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7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마포구는 아현뉴타운 및 공덕역 환승역사 개발 호재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염리동 LG자이 49평형은 4500만원 오른 7억3000만~9억원이다.

이밖에 성동구는 서울숲 개장으로 뚝섬지구 인근 지역의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주택투기지역 지정 이후 매물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42평형은 2000만원 오른 5억2000만~7억2000만원 선이다.

■ 서울지역 전세동향
- 0.06%↑, 재건축 인근 및 신규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값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06%로 한 주전(0.08%)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줄어 들었다. 주로 재건축 인근 지역 및 신규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량 감소에 따른 오름세를 보였다.

구별로는 강동구(0.63%), △노원구(0.26%), △성북구(0.25%), △동작구(0.20%), △양천구(0.18%)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강동구는 재건축이 추진중인 길동 진흥아파트의 이주수요로 인근 둔촌주공단지 전세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둔촌주공1단지 25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동작구 역시 인근 반포 재건축 이주수요와 사당동 일대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전세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상도동 삼성래미안2차 31평형은 15000만원 오른 1억6000만~2억1000만원 선.

이밖에 노원구와 성북구는 신규 입주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소화되면서 전세값이 상향 조정됐다. 노원구 상계동 노원역대망드림힐 31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에, 성북구 길음동 길음푸르지오 33평형은 75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3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 신도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32↑, 전세 0.06↑
- 분당신도시(-0.07%) 급격히 냉각, 내림세로 돌아서

신도시 매매시장의 경우, 분당이 -0.07%로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고, △산본(0.76%), △일산(0.59%), △평촌(0.51%), △중동(0.14%) 등은 오름세를 지속, 전체적으로 0.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은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로 중개업소가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등 거래가 끊긴 모습이다.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야탑동, 이매동 일대 일부 아파트는 가격이 하락했다. 야탑동 장미현대 38평형이 1000만원 하락한 5억8000만~6억3000만원 선이다.

산본은 매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호가 위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정동 을지삼익 50평형은 375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8000만원에, 수리동 수리한양 36평형은 2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6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일산은 거래가 뚝 끊긴 가운데, 한국국제전시장(KINTEX) 및 경의선 복선화 등의 호재로 인한 오름세가 이어졌다. 일산동 후곡9단지LG 32평형은 1750만원 오른 2억8500만~4억원, 주엽동 강선경남2단지 47평형은 1000만원 오른 4억5000만~5억9000만원 선이다.

분당과 함께 급등세를 나타냈던 평촌도 7월 초를 기점으로 가격 상승폭이 점점 둔화되는 추세이다. 범계동 목련두산 59평형은 2000만원 하락한 7억8000만~8억3000만원 선이다.

한편, 전세시장은 △산본(0.26%)과 △평촌(0.21%)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산본신도시 금정동 무궁화화성 49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선이다.

■ 경기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9%↑, 전세 0.09%↑
- 과천, 용인 등 가격 급등지역 호가 조정 움직임

이번 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9% 올라 한 주(0.39%)전에 비해 상승폭이 1/4 수준으로 줄어 들었다. 특히, 그 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과천, 용인, 의왕시의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면서 이번 주 경기지역 매매가는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금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예고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 급등세를 나타냈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 조정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시가 한 주간 0.58% 올라 경기 전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시흥시, △의왕시(0.47%), △파주시(0.42%), △용인시(0.34%)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광주시는 분당 오름세가 뒤늦게 전이되면서 오포읍 일대 중대형 아파트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시흥시는 지난 5월 신천-오류동간 도로 개통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은행동 일대 아파트가 상승세를 보였다. 광주시 오포읍 오포베르빌 57평형은 15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하남시(-0.13%)는 수요 부족에 따른 매물 적체로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덕풍동 한솔리치빌 35평형은 750만원 하락한 2억45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한편, 전세가는 0.09% 상승해 지난 주(0.13%)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줄어 들었다. 일부 지역이 저가매물 소진 및 전세매물 부족해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거래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의왕시가 0.58% 올라 경기 전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광주시(0.43%), △시흥시(0.42%), △용인시(0.35%), 고양시(0.32%), △부천시(0.30%), △안양시(0.26%) 등의 순이었다.

의왕시 포일동 동아에코빌 33평형 125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동문굿모닝힐 31평형은 750만원 오른 6500만~8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 인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5%↑, 전세 0.00%
-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릴레이 입주로 물량 풍부, 가격 약세

인천지역 아파트시장은 매매 0.05%, 전세 0.00%로 조용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본격적인 무더기가 시작되면서 거래시장은 대체로 소강상태이다.

매매의 경우는 중구가 유일하게 0.35% 오르며 전체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항신도시로 수요 꾸준한 운서동 일대 아파트들이 매물 많지 않아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별단지로는 운서동 풍림아이원2차 32평형이 500만원 올라 시세가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한편, 전세는 중구가 0.40% 상승한 반면, 연수구가 0.33%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00%를 나타냈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신규 입주로 전세물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하반기에만 3000여 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어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풍림아이원6블럭 54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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