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일본 보험산업의 저금리 경험과 시사점’

뉴스 제공
보험연구원
2013-02-04 12:00
서울--(뉴스와이어)--보험연구원(원장 김대식)의 김해식 연구위원은 보험동향 2012년 겨울호,‘테마진단 : 일본 보험산업의 저금리 경험과 시사점’을 통해 일본 사례가 “서서히 데워지는 물 안의 개구리 현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저금리 대응 실패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 보험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큼을 지적했다.

파산 보험사 : 브레이크 없는 외형성장 후 위험투자로 저금리에 대응

1986년 이후 전개된 1차 저금리와 1991년 이후 전개된 제2차 저금리에 대한 일본 보험산업의 임기응변적이고 뒤늦은 대응은 전체 생명보험회사의 39%가 파산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 생명보험시장에서는 1차 저금리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18개 보험회사 중 7개사가 이차역마진으로 파산하였고, 손해보험시장에서도 1개사가 장기손해보험의 이차역마진으로 파산함.

1985년 플라자합의로 나타난 저환율-저금리 환경에 대한 실패한 보험회사들의 대응은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대응에 그쳤다.

경영 환경이 저환율-저금리 환경으로 전환되었음에도 일본 보험회사들은 낙관적 시장 전망에 따라 높은 예정이율의 보험상품 판매를 지속하는 한편, 자산시장에서도 자산 가격의 상승 추세에 기댄 투자 패턴을 유지했다.

1990년 고금리 정책으로의 전환과 자산시장 붕괴 이후 나타난 2차 저금리 이후에도 실패한 일본 보험회사들은 공통적으로 부채조정 없이 투자수익률 제고를 통한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이차역마진 축소에 매달렸다.

실패한 일본 보험회사들은 시장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과 특정 상품에 집중한 성장전략을 취하고, 보험영업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위험투자 중심으로 저금리에 대응하여 외부 경제 환경에 취약한 사업구조를 공통적으로 유지했다.

생존 보험사 :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저금리에 대응

생존한 일본 보험회사들은 상품구성, 판매채널,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강화 등 전 부문에 걸쳐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저금리에 대응했다.

1, 2차 저금리를 거치면서 생존한 보험회사들은 공통적으로 투자(자산운용)는 물론 부채(상품)의 구조조정을 동시에 수행하여 투자수익률 제고와 조달금리 하향화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 보험회사들은 신계약의 금리연동형 상품 판매를 늘리고 보장성 비중을 높이는 등 상품구성을 바꾸어 준비금의 평균적립이율을 낮추고 영업이익에서 보험영업의 비중을 높였다.

부채의 만기구조에 대응하여 장기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여 부채 중심으로 자산을 재구성함으로써 파산한 보험회사들보다 낮은 투자수익률을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했다.

또한 생존 보험회사들은 내재가치 등 장기수익성 보고를 통해 경영진이 단기성과 및 외형성장보다 위험관리와 수익경영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 보험산업이 저금리에 대한 상당한 대응력을 지니고 있으나 비관적 시나리오에 대비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 IMF는 글로벌 경기침체나 더블딥 시나리오에서 일본 생명보험산업의 경우 자본의 30~5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평가

저금리의 악영향은 장기적으로 서서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극복할 수 있으며, 뒤늦은 대응의 결과는 일본의 실패 사례가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iri.or.kr

연락처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김세환 부장
02-3775-9051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