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담보부사채 Notch Up 가이드라인 발표
우리나라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무보증사채가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등급간 업종간 발행 여건의 양극화가 지속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기업들과 산업위험이 높은 기업들 사이에서 담보부사채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기나 금리 면에서 보다 유리한 발행조건을 원하는 기업들이나 자체 신용도로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들에게 담보부사채는 보유자산을 신용보강수단으로 이용하여 투자자가 부담하는 위험수준을 경감시킴으로써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금조달 방식인 동시에 자본시장의 시각에서도 신용경색을 완화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담보부사채의 신용등급은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평가와 마찬가지로 부도확률과 부도시 손실률에 의해 계산되는 기대손실률(Expected Loss)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선순위 무보증사채와 달리 담보부사채는 특정 담보자산에 대해 선순위 청구권을 갖기 때문에 자산 가치에 기반하여 부도시 손실률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그 결과가 신용평가과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담보부사채 신용평가의 출발점은 발행회사의 자체적인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신용등급(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또는 Issuer Rating)이며, 담보자산 가치분석과 환가율 추정을 통해 예상회수율을 산정하여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으로부터의 등급상향 여부와 정도(Notching)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담보부사채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보다 1 Notch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담보자산의 가치와 환가율 분석을 통해 추정한 예상회수율이 투자등급의 경우 80%를 상회하여야 하며, 투기등급 내 Notch-Up은 60%~80%의 예상회수율을 기준으로 한다.
사채권자에게 특정 자산에 대한 우선적 청구권이 부여되기 때문에 담보부사채 발행은 기존 선순위 무보증사채 채권자에게 많든 적든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담보부사채 및 담보자산의 비중이 상당하고, 다른 자산의 여유가 적은 경우에는 기존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급 변동의 개연성에 유의하여야 한다. 만일, 담보부사채 발행 후 기존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예상회수율이 40%를 하회할 경우, 당사는 담보부사채 발행이 선순위 무보증사채 채권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기존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Notch- Down을 검토한다.
한편, 담보부사채의 신용등급은 발행회사의 상황, 담보자산의 위상이나 담보제공의 형식, 법률 이슈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고에서 제시된 Notch-Up의 기준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서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국신용평가 개요
한국신용평가는 1985년 국내 최초의 신용평가전문기관으로 설립되었다. 2001년 12월 Moody’s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Moody’s의 선진평가시스템 도입은 물론 Moody’s Global Network를 토대로 다양한 공동연구사업 수행 및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 또한 2005년 9월 국내 신용평가사 중 최초로 윤리강령(Code of Conduct)을 선포한 이후 2006년 7월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Code를 전적으로 수용한 평가강령(Code of Professional Conduct)을 도입하고 신용평가사로서 갖추어야 할 독립성/객관성/투명성/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격외부신용평가기관(ECAI)으로 지정되어 Global Standard를 충족하는 신용평가기관으로서 공식 인정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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