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적출 없이 근종만 괴사…자궁근종 색전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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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병원
2013-02-28 10:19
성남--(뉴스와이어)--흔한 병인데 치료법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하는 질환이 몇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서 자라는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20~40%에서 생기는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애매하다는 이유로 자궁을 적출해야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아무리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라도 결혼이나 임신을 앞둔 가임기 여성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련’이다.

비수술 치료로 일주일이면 일상 복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치료법이 자궁근종 색전술이다. 2mm 정도의 얇은 관을 이용해 자궁근종으로 가는 혈관을 막고, 이로 인해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괴사된 종양은 까맣게 쪼그라들고 크기가 줄어들며, 일부는 생리혈처럼 빠져나오기도 한다.

자궁근종 색전술은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라고 불린다. 혈관조영장비로 혈관 하나하나까지 모니터로 확인하는 인터벤션영상의학 시술이기 때문에 굳이 메스를 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전신마취도 필요 없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만큼 회복도 빨라 일주일이면 심한 육체활동을 하지 않는 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치료 효과 부문에서도 학계의 공인을 받고 있다. 2008년 미국산부인과협회(ACOG)가 치료로 권유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인 ‘레벨 A’를 매기기도 했다.

1100례 시술건수 기록…국내 최다

국내에서 자궁근종 색전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은 민트영상의학과(원장 김재욱)다. ‘국내 1호’ 인터벤션영상의학 전문병원인 이곳은 지난해까지 1100례의 자궁근종 색전술을 시행했다. 종합병원급이 아닌 개원병원이 이룬 성과라 더욱 놀랐다.

김재욱 원장은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한 비결을 두 글자로 축약했다. 바로 ‘신뢰’다. 그는 “환자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해 치료하면서 조금씩 신뢰를 쌓은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시술건수에 연연하기보다 우리가 하는 시술에 대해 최대한 믿음을 드리자고 다짐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 초기에는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도 많았다. 인터벤션영상의학 자체가 용어부터 낯설다보니 대체의학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치료효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실제 시술받은 환자들의 입소문을 얻으면서 요즘은 달라진 인식을 피부로 느낀다. 김 원장은 홈페이지에 환자들이 직접 써서 올린 빼곡한 시술후기들을 ‘보물’이라고 부른다. 그 자체가 병원의 역사나 다름없다.

시술한 환자 임신 소식 한없는 보람

많게는 하루 4~5건의 시술을 할 정도로 바쁘지만 환자 한 명 한 명과 희로애락을 나눴던 순간이 생생하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도 있다. 4년 전, 그를 찾아온 한 여성이다. 자궁근종이 너무 커서 산부인과에서 자궁적출술을 권유받고 온 그녀는 둘째아이가 간절한 엄마이기도 했다. 절망하는 환자를 안심시키고, 자궁을 보전할 수 있는 색전술을 권유했다. 시술을 받은 환자는 6개월 후 둘째 임신소식을 알려왔다. 첫째 이후로 13년 만의 임신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시술을 한 환자들이 임신이나 출산소식을 전해주면 인터벤션영상의학 전문의로서 한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원장은 의사 중심의 표준화된 치료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궁근종이 진단됐다면 무조건 적출을 할 것이 아니라 근종의 위치나 크기, 증상, 임신과 출산의 가능성, 환자의 연령, 동반 질환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민트영상의학과의 향후 목표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김 원장은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을 지향하는 ‘헬스케어 3.0’ 시대를 맞아 환자 중심의 맞춤 치료에 집중하는 전문병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트병원 개요
자궁·난소·혈관질환 치료에 특화된 민트병원은 200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인터벤션 의료기관이다. 인터벤션 영상의학과·산부인과·혈관외과·내과·마취통증의학과 등 대학병원 출신 14인의 의료진을 주축으로 여성의학센터·혈관센터·당뇨발센터·정맥류센터·전립선센터·유방갑상선센터·내과검진센터·이미징센터의 8개 센터별 진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민트병원의 대표 치료 분야는 로봇 수술, 부인과 수술, 자궁근종 색전술, MR하이푸, 골반울혈증후군 색전술, 정계정맥류 색전술, 하지정맥류 치료(고주파·베나실·클라리베인), 투석혈관 조성술, 혈관 재개통술, 전립선동맥 색전술 등이 있다. 이미징센터에서는 3.0T MRI를 통한 영상진단, 판독, 3차병원 연계 의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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