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 성공
- 적극적 영국시장 공략으로 당초 목표액을 뛰어넘는 3억 파운드화 채권 발행 성공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최초…유럽시장과의 소통 강화 전략 주효
한국계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초의 파운드화 공모채권 발행으로, 만기는 3년, 금리는 Libor + 0.70% 수준이다.
수은 측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관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영국 시장에 재진입했다는데 이번 채권 발행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영국과 유럽지역 채권시장은 전통적으로 유럽계 발행자 중심의 시장으로, 현지 투자자들은 매우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여 왔다. 더욱이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장까지 경색되면서 보수적 경향이 더 굳어져 아시아 기관의 경우 도요타자동차 등 신용등급과 국제적 인지도가 매우 높은 몇몇 기관을 제외하곤 유럽시장에서의 채권발행은 엄두도 내질 못하는 상황이었다.
수은은 이번 파운드화 채권 발행의 성공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와 ‘조달시장 다변화’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북유럽 사회적책임투자자들(SRI, Socially Responsibility Investing Fund : 재무성과 이외에 환경·노동·지역사회 공헌 등 다양한 사회적 성과를 고려하여 투자하는 펀드로, 전문 운용사 및 일반 운용사의 독립계정 등으로 운용)을 대상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한데 이어, 이날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까지 성공함으로써 기세를 몰아 조만간 유로화 채권시장도 두드릴 계획이다.
수은은 그동안 유럽 주요 금융기관과의 협력 확대, 지속적인 현지 투자설명회(IR) 개최 등 유럽시장과의 소통 강화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해 6월 영국의 주요 금융기관을 방문한 김용환 수은 행장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동향을 파악한 후,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 가능성을 심도 깊게 타진해 봤다. 이후 지난 2월 홍콩에서 개최한 ‘라운드 테이블 컨퍼런스’에서 세계 유수 은행들과의 연쇄면담을 통해 김 행장은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에 확신을 가졌다. 그동안 영국 파운드화 채권은 10년 이상의 장기·고정금리가 대부분이었으나, 실무진은 현지 투자설명회를 통해 단기·변동금리의 수요 증가세를 적기에 포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현지 투자자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수은은 당초 목표인 2억 5,000만 파운드를 초과하여 한국계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인 3억 파운드를 발행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한 주요 일본계 은행의 2억 5,000만 파운드 채권 발행과 비교해볼 때 매우 성공적인 영국시장 신고식을 치른 것으로 평가된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최근의 북핵 위협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우리나라에 영국과 유럽지역의 잠재적 투자 수요가 존재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통화시장과의 접점을 계속 유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해 비(非)달러 틈새시장과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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