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중재시술 라이브 심포지엄 ‘GIRLS 2013’ 열려

- 6일 서울아산병원서 인터벤션학회 대표 학술대회

- 개최장과 수술장 연결하는 ‘3원 동시 생중계’ 화제

2013-04-16 09:36
서울--(뉴스와이어)--지난 6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동관 대강당은 방송국에서나 봄직한 커다란 방송 중계 장비들로 강당 뒤편이 가득 찼다. 300여 명의 의료 전문가와 석학들의 눈길이 동시에 한 곳으로 향했다. 강당 맨 앞의 대형 스크린이다. 화면에는 대동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인조혈관 스텐트를 설치하는 중재시술이 한창이다. 동시에 혈관다발의 모양을 보여주는 혈관조영 영상도 비춰진다. 멀리 전남대병원에서 진행되는 시술을 서울에서 생중계하고 있는 것.

“자, 이제 시술 그대로 진행해 주시고 서울아산병원 시술팀 연결해볼까요?” 좌장을 맡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도연 교수의 진행에 곧바로 화면이 바뀌었다. 개최장과 수술장 두 곳을 연결하는 3원 동시 생중계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은 ‘그랜드 인터벤션영상의학 라이브 심포지엄(GIRLS)’이 6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됐다. 대한영상유도혈관치료의학회가 주관하고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350여 명의 관련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심포지엄은 6개 세션으로 나눠 1·2·4·5세션에서 대동맥, 장골동맥, 대퇴·슬와동맥, 슬골하동맥(BTK) 등 각 혈관질환별 인터벤션 시술이 실연됐다. 각 세션은 라이브 시술 및 브리핑 강의로 구성됐으며, 라이브 시술 중에는 좌장이나 시술자의 질문에 즉석에서 단말기를 이용한 무선투표를 진행하는 등 라이브 심포지엄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세 번째 세션인 오찬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외인사들이 강연자로 나서 최신 의료경향을 제시하는 시간도 가졌다. 구스타보 팔루드또(Gustavo Paludetto) 브라질심장협회 혈관·인터벤션영상의학과장은 대동맥 질환의 스텐트 삽입술인 ‘TEVAR’와 ‘EVAR’ 시술법으로 내장골동맥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으며, 피터 파리(Peter L. Faries) 뉴욕 마운튼사이나이의대 혈관수술부문 소장은 ’대퇴·슬와동맥과 슬골하동맥의 혈관형성술에서 죽상반절제술(회전칼 등을 이용해 동맥경화성 병변 등을 제거하는 수술)의 역할과 최신 경향’에 대해 설명했다. 기앙 히옹 타이(Kiang Hiong Tay) 싱가포르제너럴병원 영상의학과 부교수도 강사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마지막 세션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알려진 심부정맥 혈전증(DVT)의 치료법에 대해 토론하는 특별 세션으로 꾸며졌다.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 심형진 회장(중앙대)은 개회사에서 “라이브 심포지엄은 우리 학회의 대표적 학술대회로, 올해는 해외 석학들을 모시고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찾아뵙게 됐다”며 “6년 동안 대한영상유도혈관치료의학회 김재규 회장(전남대)의 주도하에 전남대에서 열렸다가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 개최된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혈관 인터벤션 시술(중재시술)은 혈관에 카테터라는 작은 의료용 튜브를 삽입해 막힌 부분을 뚫고, 반대로 부풀어 오른 곳은 안정시키거나 막아주는 치료법이다. 국소부위를 마취하고 최소로 절개하는 방법으로 회복은 빠르고 치료효과는 높다. 특히 응급상황이 많은 혈관 치료에는 안성맞춤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인터벤션영상의학 전문의와 혈관외과 전문의 등을 주축으로 한 다학제 협력진료 시스템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 개요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는 미세침습 시술인 인터벤션 치료법을 전공하는 전문의들의 비영리 학술단체이다. 1988년 창립되어 지난 27년간 국내 인터벤션영상의학의 발전을 주도해왔고, 국제적으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1993년과 2010년에 아시아태평양 인터벤션영상의학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였고, 2005년에는 유럽인터벤션영상의학 학술대회에서 ‘Korean session’을 따로 마련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초청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새로운 진단과 치료법 연구 개발, 산학 협력, 최신 의학정보 공유 등 인터벤션영상의학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nterventi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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