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전통적 재보험의 한계와 보험연계증권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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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2013-06-10 12:00
서울--(뉴스와이어)--보험연구원(원장 강호)의 송윤아 연구위원과 전성주 연구위원은 ‘전통적 재보험의 한계와 보험연계증권의 성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였음(계간 보험동향 2013년 봄호 테마진단).

1994년 Hanover Re가 처음 대재해채권을 발행한 이후 보험연계증권(이하 ILS라 함)은 세계 재보험담보의 약 14%~17%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전통적 재보험을 대체 또는 보완하고 있음.

ILS는 보험리스크를 자본시장으로 전가하는 다양한 유가증권을 의미함.

ILS 투자전문 자산관리 회사인 LGT는 ILS 등이 2014년에는 적어도 생·손보 재보험시장의 22%, 2016년에는 25%를 차지하면서 전통적 재보험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함.

지난 20여년 동안 ILS가 재보험시장에 충분한 자본을 제공함으로써 재보험요율 인상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재보험시장에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기존 재보험회사를 위협하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함.

실제로 재보험회사는 극단적 보험리스크 사업에서 그리고 대재해 이후 공급자 중심 시장에서 높은 요율과 함께 많은 이윤을 남겼으나 ILS를 통해 시장에 자본이 넉넉해지자 이러한 이윤을 기대하기 어렵게 됨.

최근 골드만삭스는 세계적인 재보험회사인 버뮤다 소재 Renaissance Re에 대한 평가를 ‘매수추천’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비전통적 재보험에 의한 신규 자본 유입을 그 이유 중 하나로 언급한 바 있음.

반면, ILS는 ① 재보험시장에 추가 담보력을 제공함으로써 대재해 이후 재보험요율을 안정시키고, ② 원수보험회사에 전통적 재보험 이외의 위험전가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재보험회사와의 협상력을 강화하며, ③ 재보험회사의 파산으로 인한 지급불능리스크를 줄이는 것으로 평가됨.

그동안 보험회사는 재보험회사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기대손실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재보험요율 때문에 극단적인 보험리스크를 전통적 재보험을 통해 헤지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음.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해 이란산 원유 수송선에 대한 EU의 보험제공 금지 조치로 인해 대혼란을 겪은 후 담보력 확충수단의 다변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됨.

이외에도 대재해 빈발과 그로 인한 재보험수요 증가 및 세계 재보험시장 경성화 가능성, 재보험 신용리스크 상존, 보험산업의 자본중심 규제 강화 등은 담보력 확충의 필요성과 담보력 확충수단의 다변화 필요성을 제기함.

우리나라의 경우 법규 및 인프라 미비로 인해 ILS 도입이 더딘 것으로 판단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담보력 확충수단의 다변화 및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LS 도입이 가능한 환경 조성에 힘쓸 필요가 있음.

ILS가 발행되어 자본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시장가격이 형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손실예측을 제공할 수 있는 통계자료와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 및 지표, 그리고 전문인력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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