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모임성명-스기나미는 ‘후소사’교과서를 채택하지 말라
우리,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은 스기나미시 교육위원회가 2006년도 중학교 교과서로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후소샤판 역사, 공민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면 이에 경악하며,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류는 때로 탐욕 때문에 멍청한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때로 아픈 경험을 통해 지혜롭고 성숙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에 어리석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성숙함을 발휘하는 것은 인간을 진화시키는 소중한 힘이다.
최근 일본의 일부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역모’ 교과서의 채택은 아픈 경험을 통해서도 인간은 성숙해지지 못할 수도 있는 어리석은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탐욕, 정복, 지배, 강탈, 우월감의 과시, 전쟁, 살육... 이와 같은 가치는 우리 인류가 이미 20세기에 두고 온, 버려야 할 가치들이다. 우리가 21세기를 희망에 찬 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평화, 인권, 상호배려와 존중, 협동, 상생들의 개념을 상식적인 것으로 늘 우리 곁에 두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늘 강조해야 할 소중한 가치들이다. 우리 교육의 목표는 그러한 소중한 가치가 어린이, 젊은이들에게 체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에게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단히 안타깝게도 최근, 일본의 일부 교육지도자들은 거꾸로 가는 선택을 하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오염된 더러운 정신을 주입하겠다는 것이다. 20세기에 버려두고 왔어야 할, 이미 실패한 것으로 드러난 낡은 폭력적 가치를 또 다시 애써 주입시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일본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음을 확인한다.
과거에 눈을 감으면서 어떻게 미래를 보겠다는 것일까? 과거에 저지른 죄를 자랑스러운 것으로 탈바꿈시키면 이웃들도 존경스러운 눈길을 보내게 될까?
스기나미 교육위원회가 신중에 신중을 기한 후에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 ‘우물 안 개구리’는 이웃을 감동시키고, 이웃과 평화로운 행복을 나눌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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