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건국대 찾은 미국 평화봉사단원 “한국발전 놀라워”
- 하버드대 허드슨(Hudson) 부학장 “감회가 새로워”
허드슨 교수는 부인과 하와이 퍼시픽대 클라인 교수(67년 전남대서 교육 봉사)와 함께 건국대를 방문해 국제교류 담당자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자신이 강의했던 건국대 건물과 지금은 상허기념도서관이 들어선 자신의 옛 집터, 일감호, 학생회관, 건국대병원, 스타시티 등을 둘러봤다. 허드슨 학장은 “과거에 비해 굉장히 달라졌다”며 발전한 한국과 대학의 모습에 연신 놀라워했다.
허드슨 교수는 “당시 건국대 근방은 초가집도 군데군데 보이는 등 도심과 먼 한적한 동네였다”며 “비슷한 모습을 예상하고 왔는데 미국 도심과 다를 바 없을 만큼 굉장히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허드슨 학장은 학생회관을 지나며 “예전 학생들은 매우 조용하고 시골아이들처럼 부끄럼도 많이 탔는데, 지금 학생들은 세련되고 당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드슨 씨는 미 컬럼비아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1969년 한국에 왔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은 전쟁과 “추운 나라”라는 게 전부였다. 건국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국가가족계획연구소에서 1년여 일했다. 피임 기구와 약을 전국에 분배하고 농촌 연구도 했다. “전기가 안 들어와 손전등을 비추며 자료를 읽었죠.” 허드슨 씨는 1971년 한국을 떠나던 날을 잊지 못한다. “버스 터미널에 무려 200명이 나온 겁니다. 오직 저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하려고요.”
학교 투어를 마친 허드슨 학장은 고영초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의 안내를 받아 병원 투어에 나섰다. 특히 건강검진센터인 ‘헬스케어센터’의 시설을 보면서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기술을 이용해 환자들이 편리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인상적”이라며 “학교가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적인 성장도 병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MIT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허드슨 교수는 투어를 하던 중 건국대 전경을 바라보며 “저기가 내가 강의한 곳이고, 지금 도서관 앞 공터가 내 집이었다”고 기억을 더듬으며 즐거워했다. 또, “당시 허드슨이라는 내 이름이 한국 학생들이 기억하기 어려운 것 같아 ‘허선래’라는 한국 이름을 만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건국대 방문을 마친 허드슨 학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건국대의 발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한국 특유의 ‘정’을 잃지 않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s Volunteers)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저개발국가 국민에 대한 교육과 기술 지원을 위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설립한 단체로, 한국에서는 66년부터 81년까지 약 2,000여명의 봉사단원들이 활동했다.
허드슨 학장은 건국대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함께 한국을 재방문한 평화봉사단원들과 합류해 오는 19일까지 국제교류재단이 마련한 고궁방문, 교육 및 보건의료시설 방문, 국회의장 예방 등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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