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경우, 분당신도시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올 들어서만 3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던 의왕시 재건축아파트값이 7개월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매매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계속됐다. 반면, 재건축 이주수요와 집값 하락에 따른 여파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전세값은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이 전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서울 0.02%, 경기 0.04%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도시는 0.06% 하락해 7개월여 만에 주간변동률이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인천은 지난 주와 같이 0.03% 상승에 머물렀다.
한편,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9%씩 올라 매매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인천지역은 0.00%로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세에 그쳤다.
■ 서울지역 매매동향
- 0.02%↑
- 강남 재건축 일제히 약세, 비(非)강남권 완만한 상승세
정부차원의 강북 광역개발과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지 인근 아파트와 상대적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던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강남권 시장은 규제 완화 가능성이 희박해진 강남 재건축단지의 약세로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라, 한 주 전보다 상승폭이 0.01%P 줄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05%로 4주 째 약세가 이어졌으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도 주간단위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0.04%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성북구(0.25%), △동대문구(0.24%), △도봉, 노원, 중랑구(0.15%) △강서구(0.11%)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강동구(-0.26%), △강남구(-0.08), △서초구(-0.05%) 등 강남 주요 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성북구는 돈암동 브라운스톤이 올 봄 입주한 신규 아파트로 매물이 품귀인데다 우이~신설동간 지하경전철 수혜단지로 예상되면서 매매값이 강세를 보였다. 33평형은 1500만원 오른 3억~3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도봉구는 상대적으로 시세가 저평가돼 있는데다 최근 강북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대평형 및 도봉역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창동 상계주공19단지 35평형은 500만원 오른 2억3500만~2억5500만원이다.
이밖에 동작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 남서권 지역 역시 뉴타운 및 재개발 추진에 따른 기대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작구 노량진동 신동아 리버파트 33평형은 1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원에, 양천구 신월동 신안약수 32평형은 500만원 오른 2억4500만~2억55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강남구와 강동구는 개포주공,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초기 재건축 단지들이 추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4주 연속 매매값이 하락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27평형은 2500만원 하락한 7억~7억1000만원에,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13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5억4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구도 매수세가 꺾이면서 일부 급등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다. 서초동 진흥아파트 52평형은 11억5000만~13억5000만원 선으로 5000만원 가량 호가가 빠졌다.
■ 서울지역 전세동향
- 0.06%↑
- 방학철 영향 및 집값 하락 여파로 전세수요 증가
이번 주 서울지역 전세값은 0.06% 올라, 미미하지만 한 주 전(0.04%)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59%), △금천구(0.30%), △동대문구(0.23%), △강동, 영등포구(0.21%), △성동구(0.20%)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방학철 영향 및 최근 집값 하락에 따른 여파로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33평형은 1억~1억2000만원, 금천구 독산동 금천현대 27평형은 8000만~9000만원, 영등포구 당산동 동부센트레빌 35평형은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모두 한 주간 500만원 가량 전세값이 올랐다.
이밖에 강동구는 길동 진흥아파트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18평형은 500만원 오른 8500만~1억원 선이다.
한편, 강서구는 우장산현대타운, 강변한솔솔파크 등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가양동 일대 기존 아파트 전세값이 약세를 보였다. 가양동 한보 38평형은 750만원 하락한 1억~1억1000만원이다.
■ 신도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6%↓, 전세 0.09%↑
- 분당 하락 주도로 신도시 7개월 만에 매매값 하락
신도시 아파트 매매시장이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 동안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분당신도시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지역도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26%로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일산은 소폭 오른 0.1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분당은 전 주 휴가철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급매물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매동과 구미동은 저가매물 출현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실종돼 아파트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이매동 이매청구 33평형은 35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6000만원,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21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2억3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일산은 지난 4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일산동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 대화동 일대 아파트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산동 후곡5단지 영풍.한진 46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3억9000만~5억4000만원, 대화동 장성건영 48평형은 2000만원 오른 6억~7억2000만원 선이다.
전세의 경우 분당이 0.39% 상승하면서 매매와 대조되는 양상을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전 주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물량 부족에 따른 오름세를 보였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21평형은 50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 선이다.
■ 경기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4%↑, 전세 0.09%↑
- 의왕시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로 반전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간 0.04% 오르며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정부대책을 앞두고 매수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특히,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의왕시 재건축 아파트 값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이천시가 한 주간 0.54% 올라 경기 전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수원시(0.32%), △양주시(0.29%), △김포, 광주시(0.19%), △고양시(0.16%), △안양시(0.13%), △용인시(0.1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과천시는 (-)0.0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는 정부대책을 앞두고 관망분위기가 짙어진 가운데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주공1단지 27평형은 2000만원 하락한 7억8000만~8억3000만원 선. 의왕시 역시 그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내손동 주공1,2단지의 호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조정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0.35%)이 하락세로 반전됐다. 주공2단지 16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3000만원이다.
이천시는 대월면 지역에 초등학교 개교가 구체화 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현대전자사원 24평형은 400만원 오른 5800만~7000만원 선이다.
광주시는 자동차전용도로 및 경전철 개통의 겹호재로 매수세가 꾸준하나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태전동 성원1차 50평형은 75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에, 성원2차 51평형은 500만원 오른 2억5000만~3억원 선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전세시장의 경우 0.09% 올라 한 주전(0.05%)전 보다 오름폭이 다소 늘었다. 휴가철이 끝나면서 거래시장이 다시 정상화를 찾는 한편,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가 0.82% 올라 한 주간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수원시(0.61%), △광명시(0.53%), △화성시(0.43%), △평택시(0.42%), △용인시(0.34%), △고양시(0.32%)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름세를 보인 대부분 지역이 수요에 비해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으로 수원시의 경우, 매탄동 재건축단지 이주수요로 인근 아파트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매탄동 동수원그린빌3단지 32평형이 1000만원 올라 시세가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화성시는 지역 전체적으로 올 들어 신규 입주물량이 적어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태안읍 신미주후레쉬카운티 32평형이 250만원 올라 6000만~7000만원 선이다.
반면, 양주시는 양주자이 1~5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는 등 신규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인근 기입주아파트의 전세거래가 부진해 한 주간 (-)1.27% 하락했다. 삼숭동 나래 33평형이 1000만원 내려 3500만~4500만원 선이다.
■ 인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3%↑, 전세 0.00%
- 연수구 유일하게 0.18%↑
이번 주 인천지역 아파트시장은 매매가 0.03%, 전세가 0.0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개별단지별로 소폭의 오르내림을 보였을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장세 속에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소폭이지만 매매값이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낸 연수구(0.18%)는 조망권이 좋고 실수요자가 많은 옥련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LG럭키 32평형이 65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7800만원에, 현대3차 34평형은 4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95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전세시장은 수요 부족으로 한 주전에 이어 전 지역에서 가격변동이 없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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