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의원 “성호시장 이대로 둘 수는 없다”
김태년 의원은 11일(목)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원구 성남동에 위치한 성호시장 앞 주차장에 야외 대형 천막 6개를 치고 성호시장 실태점검과 활성화 대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10,000평 가까운 성호시장의 규모에 걸맞게 참석자들도 메머드급이었다. 성호시장 상인회 최병대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성호시장 상인 80여 명, 열린우리당 측에서는 김태년 의원을 비롯한 이삼순 도의원, 재래시장지원점검단 성남단장을 맡고 있는 문길만 시의원, 재개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선상 시의원, 김유석 시의원, 신현갑 시의원, 지관근 시의원, 윤은숙 성남시나눔운동본부장, 정부 측에서는 중소기업청 재래시장소기업과 김종국 서기관, 시장경영지원센터의 이민권 조사연구실장이 참석하였고 성남시 측에서는 지역경제과 김병기 과장, 신은식 유통팀장, 임병영 유통팀, 재래시장 회장단으로는 최극렬 경기도 시장상인연합회 회장(수원 지동시장 상인회 회장), 송병태 경기도 시장상인 연합회 사무국장, 신인섭 성남시 시장상인 연합회 회장(성남 중앙시장 상인회 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간담회는 장대비가 쏟아 붓는 가운데에서도 시종일관 진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으며, 성호시장 상인들과 참석자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김태년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달 22일 중앙시장을 방문하였고 중앙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많은 의견을 나누고 해결을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성남시에서 중앙시장을 재래시장으로 인정하기로 하고, 상인회 등록을 받아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호시장은 중앙시장과 달리 보다 더 복잡한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정부와 성남시, 시의회, 상인회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못할 일도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상인회가 단결하여 일치된 목소리를 내면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앙시장은 간담회 이후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있으며 성호시장의 난제도 상인회 중심으로 뭉쳐서 상인들이 하나된 목소리를 내면 해결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김태년 의원은 또한 “주변의 분들이 성호시장 문제는 너무나 복잡하고 커서 자칫 잘못하면 늪에 빠지기 쉬우니 깊이 개입하지 말라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러나 저는 기꺼이 늪에 빠지기로 결심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에 성호시장 상인회 회장단과 상인들은 뜨거운 박수로 기대의 뜻과 감사의 인사를 대신하였다.
상인들은 특별법 시행 이후 타 시/군/구 소재 재래시장의 현대화와 활성화에 비해 성호시장의 낙후된 모습을 설명하며 정부와 성남시, 시의회의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였다.
이에 열린우리당 재래시장지원점검단 성남단장을 맡고 있는 문길만 시의원은 “시의회 차원에서 이번 9월에 열리는 회기동안 다른 시/군/구의 좋은 예를 받아들여 ‘재래시장활성화위원회 설치’와 시 조례를 만들어 성남시 재래시장을 반드시 활성화시키겠다” 고 답변하였고, 재개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선상 시의원은 “도시개발을 하더라도 지난 30년간 재래시장의 역할을 해 온 성호시장의 기능은 살리는 쪽으로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답변해 상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상인회 최병대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450여 상인들과 고객들이 찾는 화장실이 소변기 3개, 대변기 5개의 남녀공용 재래식 화장실 하나가 전부라며 화장실 신축, 보수를 요구하였고, 낙후된 전기시설의 안전 점검,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는 LPG 가스통 처리 문제, 화재 시 이용할 수 없는 소방도로 문제, 특히 민영개발을 한다며 3지역 임차상인들을 아무런 이주 대책이나 보상 없이 내쫒아 거리의 노점상으로 전락한 상황을 힘주어 설명하며 산적한 성호시장의 현안에 대해 종합 질의 하였다.
이에 김유석, 신현갑, 지관근 시의원은 “보다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해 먼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먼저 해결하고,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해결하겠다”고 답변하여 간담회를 찾은 상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였고, 한선상 시의원은 “오늘 여기 와서 보니까 분통이 난다. 3지역 임차상인들이 받은 불이익에 대해 9월 시의회 회기에서 강력하게 문제 제기하겠다”고 역설해 3지역 임차상인에서 졸지에 노점상으로 전락한 상인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중소기업청의 김종국 서기관은 “무등록시장인 성호시장의 열악한 환경과 낙후된 모습을 보며, 이런 시장이 수도권 도심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성호시장 같이 그 규모가 방대한 곳은 오늘 하루 실태 점검을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 그룹이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실태 점검단을 구성 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전문가 그룹과 다시 방문하여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진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시장경영지원센터의 이민권 조사연구실장도 “시장경영지원센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에 대해 상인회 회장단과 깊이 논의하겠다”며 수도권 도심 한가운데에 이렇게 열악하고 심각한 상황에서 시장 기능을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절로 흔들었다.
현재 성남 성호시장은 무등록시장으로, 시장의 토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이해관계 또한 복잡한데다가 성남시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없어 지금까지 재래시장으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상태이다.
김태년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17년 동안 생선좌판을 하던 어머니를 도우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제 자신이 시장 출신이다”며 시장 출신인 자신이 어찌 시장 상인들의 고통을 잊겠냐며, 성호시장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내비쳤으며, “성호시장 당면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을 보시고 다른 분들이 저에게 늪에 빠지는 것이라고도 표현했는데, 그것이 늪이라면, 그 늪에 제가 기꺼이 빠질 것”이라며 해결 방안 마련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였고 이에 화답하듯이 상인들은 이 날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리를 함께 하며 성호시장 활성화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여 주었다.
웹사이트: http://www.suje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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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30일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