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원정기’ 양수리 촬영장 공개

서울--(뉴스와이어)--신부감을 찾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두 시골 노총각의 가슴 떨리는 맞선여행을 그린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주연_정재영, 수애, 유준상, 감독_황병국, 제작_튜브픽쳐스)가 지난 19일 양수리 종합촬영소에서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촬영은 맞선 준비가 한창인 두 노총각의 호텔방으로 담당 통역관 라라(수애 분)가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장면. 갑작스런 그녀의 방문에 속옷 차림의 두 노총각은 속살을 가리느라 난리법석이다. 너무 놀라 얼어버린 채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는 정재영은 누가 봐도 순박한 시골노총각. 반면, 한껏 경북사투리로 ‘예의’운운하며 훈계를 하던 유준상은 수애가 러시아어를 쏟아내며 무서운 얼굴로 다가오자, 기에 눌려 가리고 있던 수건 속으로 몸을 웅크리는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귀엽다.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지어내는 정재영, 유준상의 연기는 감독의 ‘컷’소리가 울릴 때마다 함께 연기하는 수애는 물론 전 스텝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촬영에 앞서 각자의 동선을 체크하며 대사를 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배우들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진지했고, 스텝들은 그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호텔방 세트 곳곳에는 제작진의 손길이 묻어났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미술팀이 공수해 온 우즈벡 전통 문양의 카펫과 벽걸이 등의 장식품으로 꾸며진 내부는 우즈벡의 실내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다. 이에 리얼리티를 더해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수애의 러시아어다. 바쁜 일정 속 늦은 촬영 합류에도 불구, 영화 속 유창한 러시아어를 뽐내는 수애는 “촬영장 한 켠에서 항상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대본 외우듯 단어를 외웠고, 우즈벡 현지 스텝들의 발음 교정이 큰 도움이 됐다”며 숨겨온 노하우를 살짝 공개하기도.

현장공개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종 웃는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세 배우의 모습은 마치 오누이 같았다. 정재영은 “배우들끼리도 궁합이라는 게 있는데, 두 사람과는 최상이다. 특히 유준상씨와는 너무 죽이 잘 맞아 정을 떼야 할 지경이다.”며 영화 속 죽마고우로 등장하는 유준상과의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순박한 노총각들의 맞선여행을 유쾌하게 그린 <나의 결혼원정기>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안고 11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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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픽쳐스 기획팀 546-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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