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원정기’, 크랭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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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3 19:28

서울--(뉴스와이어)--신부감 찾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두 시골 노총각의 가슴 떨리는 맞선여행을 그린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주연_정재영, 수애, 유준상/ 감독_황병국/ 제작_튜브픽쳐스)가 22일을 끝으로 4개월 간의 촬영을 마쳤다. <나의 결혼원정기>는 국내 최초 우즈베키스탄 로케와 ‘노총각의 맞선여행’이라는 신선한 소재, 연기파 배우 정재영, 수애, 유준상의 연기 호흡으로 제작 시점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 날 촬영은 우즈베키스탄의 호텔방을 그대로 재현한 양수리 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진행되었다. 어렵게 데이트 약속을 받아낸 맞선녀에게 바람맞은 만택(정재영 분)과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다 본전도 못 찾은 희철(유준상 분). 호텔방에 마주앉아 라면을 먹던 두 노총각은 각자의 결혼관에 대한 설전을 벌인다. “니는 결혼도 살아보고 할 거라!”는 만택의 물음에 “살아보고 하는 게 뭐가 나쁘노!”라며 발끈하는 희철. 과연 두 노총각들의 맞선 여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한편, 시골 노총각 역을 맡아 배를 집중적으로 살찌웠다는 정재영과 불룩한 배를 보여주기 위해 수시로 물을 들이키던 유준상은 하루 종일 먹은 라면 덕분(?)에 이날만은 별다른 노력이 필요 없었다고.

이어서 진행된 촬영은 담당 통역관인 라라(수애 분)가 답답할 정도로 순박한 성격 탓에 번번히 맞선에서 퇴짜를 맞는 만택의 특별교습에 나서는 장면. 너무 가까이 다가선 라라가 부담스러운 만택은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른다. 정재영의 리얼한 표정연기로 ‘오케이’ 싸인이 떨어지자 참아왔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며, 마지막 촬영은 순조롭게 끝났다.

정재영은 “해외촬영이라 무엇보다 스탭들의 고생이 너무 많았다.”며 스탭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유준상은 “정재영, 수애씨를 비롯한 모든 스탭들에게 너무 정이 들어 마치 일년이상 함께 촬영한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짧은 촬영분량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있던 수애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스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우즈베키스탄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순박한 노총각들의 맞선여행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나의 결혼원정기>는 후반작업을 거쳐 11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