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동부씨엔아이㈜, ㈜동부메탈 및 동부팜한농㈜의 신용등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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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2014-04-18 16:54
서울--(뉴스와이어)--동부그룹은 주력 사업인 철강 및 건설 부문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에서 비롯된 차입금의 금융비용이 현금흐름 측면에서 부담이 되어 왔다. 이에 그룹은 2013년 11월 대규모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약 3조원의 유동성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력계열사인 동부제철(유효등급 없음)과 동부건설(BBB-/안정적)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2014년 4월 현재까지 자구계획의 실행이 지연되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험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이에 당사는 자구계획이 이행되지 못하거나, 재무구조 개선이 충분한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룹의 유동성 위험이 각 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각 계열사의 지배구조 및 사업적 관련성과 함께 최근 실적,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동부씨엔아이㈜와 ㈜동부메탈, 동부팜한농㈜ 3개사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조정하였다.

향후에도 당사는 그룹의 자구계획 진행상황과, 개별 회사의 자체적인 실적 및 재무구조의 변화여부 등을 모니터링하여 각 계열사별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다.

금번 동부그룹 3개 회사의 구체적인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 조정 사유는 아래와 같다.

동부씨엔아이의 등급전망 조정 사유는 다음과 같다.

- 첫째, 단기성차입금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차환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2010년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의 계열사 지분매입으로 동사의 차입금은 2011년 말 기준으로 약 2,800억원까지 확대되었다. 이후 유상증자와 동부생명 지분 매각 등으로 일부 유동성을 확보하였으나,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단기차입금 위주로 차환이 진행됨에 따라 2013년 말 기준으로 모든 차입금의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등 단기자금 의존도가 심화되었다.

- 둘째, 보유 지분의 담보가치 하락으로 재무적 융통성이 저하되었다. 동사는 차입금의 차환을 위하여 동부제철, 건설, 하이텍, 메탈 등 그룹 내 주요계열사의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면서 재무융통성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각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분가치가 하락, 2013년 말 기준으로 주요 지분 및 자산이 모두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되는 등 자금조달 여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다.

- 셋째, 그룹의 자구계획 지연으로 계열 재무위험의 전이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사는 2013년 말 기준 동부건설 22.0%, 동부제철 14.0%, 동부하이텍 12.4%, 동부메탈 10.0%, 동부팜한농 36.8% 등 그룹 내 주요계열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면서 지배구조 상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 계열사와의 연관성이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계열사들의 자구계획 실행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의 지연이 동사의 자금조달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자구계획안에 포함된 동사의 동부하이텍 및 동부메탈 지분 매각도 인수대상자 선정 및 협상, 지분정리까지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이를 통한 유동성 확충에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 당사는 동부씨엔아이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함과 동시에 그룹 자구계획의 실행여부와 동사의 유동성 확보 방안 및 차환가능성, 지분 매각이 계열영업 등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자금조달여건의 변화 등에 대해서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다.

동부메탈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 조정 사유는 다음과 같다.

- 첫째, 제품 수급여건 약화로 수익성이 저하되었다. 동사는 국내 1위의 망간계 합금철업체로서의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양호한 수익창출력을 보였으나 동사를 비롯한 업계의 대규모 증설 이후 철강경기 침체에 기인한 수요부진이 지속되어 2010년 13.5%이던 영업이익률이 2013년 0.3%로 저하되었다. 또한, 연간 25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 부담이 계속됨에 따라 2013년 19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였다. 철강경기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공급과잉인 합금철시장의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당분간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둘째,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차입금 대응력이 약화되었다. 분할설립 이후 주주사에 대한 배당, 계열사 자산인수, 증설투자 등의 자금소요로 외부자금조달이 확대되었으며, 2011년 대규모 증설투자 완료 이후 자금소요가 축소됨에 따라 차입금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2013년 말 차입금은 4,761억원에 이르고 있다. 2010년 말 이래 부채비율이 300%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현금창출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됨에 따라 2010년 3.9배이던 총차입금/EBITDA가 2013년 21.5배로 상승하는 등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재무적 대응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 셋째, 그룹의 자구계획 지연으로 계열 재무위험의 전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사가 속한 동부그룹은 주력계열사의 실적 부진 및 재무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11월 그룹이 발표한 총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그룹 자구계획에 포함된 동사 지분매각 역시 단기간 내 실현이 불투명한 상황으로써 동부하이텍을 비롯한 동부그룹 특수관계자가 동사 지분의 81%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의 재무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철강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합금철시장의 공급과잉이 완화되지 않아 수익성 및 영업현금흐름 개선이 미흡하고 그룹의 재무위험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에는 신용등급의 하향압력이 증대될 것이다. 반면, 수익성 및 현금흐름이 회복되고 그룹의 재무위험이 완화(또는 경영권 변동으로 그룹 재무위험 절연)될 경우에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당사는 자체적인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과 더불어 그룹차원의 재무위험 변동, 경영권 변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동부팜한농의 등급전망 조정 사유는 다음과 같다.

- 첫째, 농민불매운동과 비료부문 실적부진 영향으로 2013년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동사는 국내 농약시장 업계 1위, 비료시장 업계 2위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 왔다. 그러나 2012년 말 자회사의 대규모 토마토 생산설비 완공 이후 농민단체의 동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전개, 비축 원자재 가격하락 및 가동률 저하에 따른 비료부문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2012년 5.1%이던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2013년 0.4%로 저하되었다. 또한, 소규모 자회사는 대부분 영업적자를 보임에 따라 동사의 2013년 연결기준 영업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둘째,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이 과다한 수준이다. 2008년 분할설립 이후 운전자본부담, 시설투자, 신규사업을 위한 지분투자로 차입금이 확대되어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2010년 말 118%에서 2013년 말 172%로 상승(연결기준 2010년 말 120% → 2013년 말 210%)하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다. 2013년 말 별도기준 차입금은 5,756억원에 달하고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차입금은 6,375억원에 이르는데, 이러한 규모는 동사의 연간 EBITDA 대비 10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하다.

- 농민불매운동의 영향 및 비료부문의 적자구조가 해소되지 않아 수익성 및 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고, 울산비료공장 유휴부지 및 일부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신용등급의 하향압력이 증대될 것이다. 반면, 2014년 초 농민불매운동 중단, 비료부문 저수익 제품 정리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자산매각을 통한 가시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보일 경우에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당사는 동사의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회복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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