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TV, 국내방송사상 최초 ’모택동의 大長征’방영
중화TV는 한중 수교 14년을 맞아 급속하게 경이로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현대 중국의 저변에 흐르는 대장정정신을 한국시청자들이 접함으로써 한중교류의 내실을 알차게 다지고 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하고자 이번 ‘모택동의 대장정’을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특집방송으로 편성하게 됐다.
‘모택동의 대장정’은 중국 공산당 홍군의 300여일에 걸친 대장정을 중국의 광활한 평원과 강, 산맥을 배경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냄으로써 15억 중화민들의 마음 속에 다시 한번 ‘대장정 정신’을 불지핀 드라마다. 10만명의 홍군으로 시작한 대장정은 국민당군의 추격속에 혹한과 혹서, 기아와 질병을 극복하며 2만5천리 행군을 감행한끝에 7천여명만이 연안에 도착, 장정을 완수함으로써
중국 공산당과 모택동을 중국대륙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한 역사적 기록이다.
장정은 1934∼1936년 중국의 홍군(紅軍)이 장시성[江西省] 루이진[瑞金]에서 산시성의 북부까지 국민당군과 전투하면서 2만5천리를 걸어서 이동한 행군으로 대서천(大西遷)·대장정(大長征)이라고도 한다.
1934년 시작한 대장정은 이후 중국인민이 중국공산당과 홍군을 선택함으로써 소수의 공산당이 중국 대륙을 장악하게 되고, 모택동이 정권을 획득하기에 이르는 결과를 낳는다. 당과 군에 대한 모택동의 지도권이 확립되고 항일북상으로 표현되는 장정의 방향과 목표가 결정됨으로써 공산당이 생사존망의 위기에서 벗어나 중국혁명을 승리로 이끄는 전환점이 되었다.
또한 대장정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무장 선전여행이었다. 홍군은 2억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여러 개의 성들을 통과했다. 전투나 소규모 접전이 끝날 때마다. 그리고 마을을 점령할 때마다. 그들은 대중집회를 열었고 연극을 상연했고 유산계급에게 중과세를 부과했다. 수백만의 가난한 사람들이 홍군을 직접 보았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으며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홍군은 농업혁명의 목적과 자신들의 항일 정책을 설명했다. 후에 공산당이 중국전역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이때 뿌려 놓은 씨앗의 수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장정은 불패의 공산군이라는 신화의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장정에서 살아남은 공산당원들은 가장 견디기 힘든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로 이후 중국현대사의 핵심적인 지도세력이 되었다. 장정을 통해서 모택동 자신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중국공산당의 유력한 지도자로 등장했다.
대장정의 정신을 한국민이 이해하지 못하고선 중국을 이해한다고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원활한 교류를 해나갈 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장정 속에 면면히 흐르는 중국민들의 긍지와 정신을 읽고 살아있는 중국 현대사의 기록을 드라마로 봄으로써 현대 세계사의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의 저력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동반자로서 한중교류의 보다 활발한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드라마 줄거리
1930년대 먹구름이 중국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중국민족은 가장 위험한 시기에 놓여있다. 장개석은 "외세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내국이 먼저 안정되어야 한다는 정책" 아래 계속해서 중앙소비에트지구에 대한 군사토벌을 감행했으며 공산당 세력은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다.
1934년 4월에 이르러 중국공산당 홍군은 장개석의 수십만 대군과 ‘광창’방어를 위해 전투하지만 전사하고 부상한 홍군이 수만명에 달하게 되었다.
중앙소비에트가 점차적으로 축소되는 위기상황을 맞이하여 ‘코민테른본부’는 중앙홍군이 포위망을 뚫고 이동하는데 동의를 했으며 ‘이덕’, ‘박고’ ‘주은래’ 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뚫고 이동하는 구체적 계획을 실행하는데 책임을 맡겼다.
모택동은 홍군이 안전하게 이동하는데 주력하도록 주은래의 위탁을 받아 자천하여 ‘우도구’ 에 대한 조사를 실행하여 당중앙 및 주력홍군이 이동하는 방향에 믿을 만한 근거를 제공하였다. 홍군지휘부는 참담한 실패를 맞본 후 모택동이 홍군을 지휘해 주기를 희망했고. 모택동은 토성전역에서의 패배를 빠르게 마무리 지었으며 적의 의표를 찌르며 토성으로부터 ‘적수’강을 건너 서쪽으로 나아간다.
장정의 길은 진실로 험난했다. 국민당군과의 싸움을 계속하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내었음은 물론 열여덟개의 산맥을 넘고 스물네개의 강을 건넜으며 열두 개의 성을 가로지르는 장장 2만5천리의 대장정이었다.
대장정 기간 동안 홍군은 하루 한번 꼴로 크고 작은 전투를 벌였으며 그중 15일은 밤낮을 꼬박 전투로 보내야 했다. 이들은 총 368일에 걸친 대장정 기간 동안 235일을 주간행군, 18일을 야간행군으로 보냈으며 평균 130km를 행군한 후 한 번의 휴식을 취했다. 그들은 열두 개의 성(省)을 지나면서 예순 두 개의 도시를 점령했으며 장개석 군대의 포위를 열 번이나 돌파했다.
그들은 추위, 굶주림, 더위, 산과 강, 늪지, 갈증, 독충, 질병 등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고통과 싸워야 했다. 때로는 열흘 이상 풀뿌리와 날음식만을 먹었고, 때로는 맨발로 만년설이 뒤덮인 대산맥을 넘어야 했다. 그리고 장대비 속에서 서로 껴안고 잠을 잤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며칠씩 사막을 행군하기도 했다. 10만명으로 시작한 홍군이 연안에 도착했을 때는 불과 7천명 정도만 살아남았다. 전투 질병 굶주림으로 죽어간 이들 중에는 모택동의 두 아이와 동생도 포함되어 있었다.
1935년 10월 마침내 모택동의 부대는 장정의 목적지에 도착했고 이후 전력을 정비한 홍군은 연안으로 본부를 옮겨 중일전쟁을 치르며 1945년 일본패망과 함께 중국 대륙 전역을 장악하며 공산혁명을 완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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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4일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