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제대로 된 농부라면 밭을 탓하지 않는다.

거름을 치지도 않았고, 해충을 잡지도 않았다. 풍성한 가을걷이는 아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력을 밭떼기 채 넘기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29%밖에 지지해 주지 않는 국민에 대한 원망과 몽니일 뿐이다.

참으로 무책임한 농부이며, 대통령이라는 생각이다.

나아가 오늘 문희상 의상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정치협상을 야당에 제안했다.

가장은 못해먹겠다고 집나가겠다고 하고 있다. 집안이 풍지박산인데 가족들은 동네 잔치를 하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꼴이다.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정치협상은 필요하지만, 그 전에 대통령과 여당 사이의 가족회의부터 열어야 할 것이다.

여당이 ‘지역주의 타파’라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에 힘을 모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지 궁금하다. 우리가 보기에 지금 대통령과 여당의 상태는 책임있는 정치적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상태이다.

이제 곧 정기국회이다. 민주노동당은 오래 전부터 국회정치개혁특위 재가동, 정치개혁협의회 재구성 등을 통한 선거구제 개편, 정치개혁 추진을 제안해왔다. 정치협상도 좋지만 지금은 국회의 정상적인 논의틀 역시 여전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여당이 진지하게 지역주의 타파 등을 논의할 자세가 되어 있다면 민주노동당의 요구를 먼저 수용해야 할 것이다.

- 2005. 8. 26. 국회 기자실
- 조승수 의원단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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