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논평-부끄러운 과거사 깨끗이 씻자

서울--(뉴스와이어)--'친일인사' 명단 3,095명 발표에 부쳐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4년간의 연구 끝에 3천95명의 친일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전(前)대통령에서부터 언론사 사장, 대학 총장들이 망라됐다. 사회지도층 인사 상당수가 과거 친일행위에 앞장섰다는 것이 구체적 증거를 통해 밝혀졌다. 그동안 쉬쉬했던 부끄러운 과거사가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난 것이다.

전(前)대통령이라 부르기도 낯 뜨거운 박정희, 조선 중앙 동아일보 사장을 지냈던 방응모· 김성수·홍진기, 대학총장을 지냈던 백낙준·유진오·김활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친일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국가를 다스린다 했던 사람들이 이 모양 이 꼴이었으니 나라꼴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이번에 발표된 친일인사들은 어떠한 공적으로도 그 과거를 씻을 수 없다. 일제의 식민지 해방을 위해 목숨까지 버려가며 싸웠던 국민들을 일제에 내다팔고,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우리 국민을 총알받이로 내몬 당사자들이다. 그러고도 해방 이후 해방된 나라의 주인행세를 해왔다.

해방 이후 60년이 흐르도록 이렇다할 과거사 청산이 없었다. 아니 사회 지도층의 주요 요직을 과거 친일행위자들이 독식하다시피 했으니 과거사 청산이 될 리 만무했다. 얼마 전 공개된 한일협정 당시 대통령이 박정희였다는 사실은 우리 역사의 어두운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이번 발표를 두고 항간에 ‘역사 왜곡’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대부분이 ‘친일인사’이거나 그들의 직간접적인 후손들이다. 민족문제연구소와 편찬위원회는 4년간 심혈에 심혈을 기울여 편찬 작업을 해온 모양이다. 당사자와 후손들의 소명자료도 충분히 검토됐다고 한다. 그리고 친일행위가 명백한데도 자료가 부실할 경우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를 두고 악의적으로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

이제 과거사의 어두운 부분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잘잘못을 따지고 기록해두는 것은 훗날을 기약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며, 꼭 해야 마땅한 일이다. 역사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미래의 진보적 도약을 위해 과거를 반성하고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제 식민지 해방을 위해 싸웠던 모든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2005년 8월 29일
사회당 대변인 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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