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8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가 임박한데다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시장 위축에 따른 거래부진 현상이 심화됐으며, 올 상반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서울 강남권과 분당신도시 등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가격안정세가 더욱 확대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8월 한달 간(8월 27일 기준)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지역이 전월 대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서울은 0.12% 상승에 그쳐 올 들어 가장 낮은 월간변동률을 기록했으며, 신도시는 0.02% 하락해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경기와 인천지역도 각각 0.16%, 0.10% 상승에 그치면서 낮을 상승률에 머물렀다.

한편,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이 0.27%, 신도시가 0.52% 상승해 한 달 전보다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에 비해서는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경기와 인천은 각각 0.36%, 0.10% 올라 지난달과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수도권 매매가

재건축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서울에서는 △강동(-0.65%), △강남(-0.48%), △서초(-0.19%), △송파(-0.10%) 등 강남권 주요 구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마포(0.73%), △동작(0.67%), △성동(0.54%), △영등포(0.52%), △구로(0.50%) 등 강북권 및 비(非)강남권 지역은 정부차원의 강북개발 및 뉴타운 활성화 방침에 따른 개발 호재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별단지를 살펴보면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 57평형은 5500만원 오른 7억9000만~8억9000만원, 성동구 성수동 대우1차 34평형은 4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3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재건축단지들은 대부분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22평형은 5000만원 하락한 10억~10억5000만원,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18평형은 4억1000만~4억2000만원 선으로 3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이 -0.39%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월간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신도시 전체 매매가 하락을 주도했다. 상반기 집값 급등의 진원지였던 분당은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자취를 감춘 채 약세가 이어졌다. 분당 수내동 양지청구 72평형은 1억원 가량 호가가 빠져 11억~13억원 선이다. 그 밖에 △일산(0.46%)과 △산본(0.15%)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전월 대비 오름폭은 크게 둔화됐다.

경기지역 역시 정부대책을 앞두고 대체로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광주(0.96%), △의왕(0.58%), △남양주(0.57%), △이천(0.54%), △광명(0.50%), △수원(0.48%)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성남(-0.37%), △구리(-0.14%), △과천(-0.08%)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분당과 함께 판교발 집값 상승의 불을 지폈던 용인지역은 0.11%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용인 죽전동 프로방스 45평형은 9000만원 하락한 6억~6억7000만원, 과천시 중앙동 주공1단지 18평형은 3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5억6000만원 선이다. 반면,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은 재건축 추진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져 26평형이 8500만원 오른 6억5000만~6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밖에 인천지역은 △서구, 남구(0.22%), △부평, 연수구(0.1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남구는 도화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부평구는 7호선 연장 수혜단지인 삼산지구 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삼산동 서해 46평형은 4억2000만~4억6000만원 선으로 이달 들어 15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서울·수도권 전세가

매매시장의 침체 속에 8월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결혼시즌 및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신혼부부 등의 전세 수요가 증가한데다 부동산종합대책 여파로 집값이 하락하고 세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강동(1.24%), △강북(1.18%), △성북(0.97%), △동작(0.60%), △구로(0.50%) 등 재건축 추진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전세값이 저렴해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구(0.41%)와 강동구는 매매시장의 약세와 대조적으로 전세값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랑(-0.26%), △서초구(-0.14%)는 전세값이 소폭 하락했다.

개별단지로는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 23평형이 1500만원 오른 1억500만~1억1500만원에, 성북구 길음동 길음푸르지오 33평형은 2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에 각각 전세값이 형성됐다.

신도시 역시 분당이 1.36%의 급등세를 기록, 매매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전세값 상승을 주도했다. 그밖에 △중동(0.28%), △산본, 일산(0.26%), △평촌(0.20%)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48평형 전세가는 이달 들어 4000만원 가량 올라 2억6000만~3억3000만원 선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수원(1.84%), △용인(1.38%), △광명(1.07%), △남양주(0.96%), △의왕(0.85%), △동두천(0.82%)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 이주수요 및 가을 이사철에 대비한 전세수요자들로 오름세를 보인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물량 부족 현상을 나타냈다. 반면, 양주시(-1.27%)는 신규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유일하게 전세값이 하락했다.

용인은 죽전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값 오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분당신도시와 마찬가지로 매매시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죽전동 건영캐스빌 59평형 전세가는 4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한편, 인천지역은 계양구(0.69%)와 부평구(0.35%)가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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