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받으며 공부하는 우등생 71세 만학도 ‘이건호 씨’

- “나이는 숫자에 불과, 만학의 꿈 키워간다”

- 아내와 노인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공간 만드는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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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웍스에듀케이션
2014-09-02 17:49
안양--(뉴스와이어)--“공부도 다 때가 있다”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최근 평생교육시스템이 발달하면서 ‘만학의 꿈’을 꾸고 있는 장년층들이 늘어나고 있고, 오히려 젊은 수강생들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해서 그들과의 경쟁을 뚫고 장학금을 쟁취하는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끈다.

교육부인가를 받은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인 ‘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www.joongangcyber.com)'에서 장년층에게는 낯설기만 한 인터넷 교육 통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면서 첫 학기 장학금까지 거머쥐고 현재 마지막 학기를 수강하고 있는 이건호(71세, 광주광역시)씨를 만나서 그가 만학도의 꿈을 꾸게 된 사연과 꿈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Q. 먼저 장년층 특히나 컴퓨터와는 거리가 있으신 나이에 온라인 학점은행제 수업을 수강하시게 된 동기는?

60세가 되기 전에 다니던 은행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쉬던 중 큰 아들을 결혼시키고, 저의 안사람이 먼저 사회복지를 전공하여 졸업 후 환갑이 된 나이에 재가노인복지센터를 개소해서 지금까지도 운영을 하고 있다. 장례식장 회계상무로 재취업을 하여 근무하며 아내의 일을 외조하게 됐다. 특히나 우리 부부가 다니는 성당에서 몇 년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노인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남달랐다. 아내의 일을 도와주면서 남은 긴 여생을 부부가 함께 무언가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겨서 학점은행제 수업을 통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자 교육원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Q. 무엇보다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다보니 학습자체가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

컴퓨터 활용은 업무상 조금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많은 부분을 아들과 며느리의 도움을 받았다. 강의 듣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시험(중간, 기말), 토론, 퀴즈, 레포트까지 며느리가 애보는 틈틈이 지켜봐주었고, 먼저 경험했던 아내가 지지하며 많이 도와주었다. 그럼에도 토론과 같은 부분은 입력하다가 버튼을 잘못 눌러서 다시 작성하는 경우도 많았고, 시험을 볼 때는 하루 밤을 꼬박 세면서 책을 이리저리 뒤지느라 힘들었다. ‘늦은 나이에 이게 무엇인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기왕 시작한거 끝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힘을 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제가 학교로 매일 등교하는 상황이었다면 이렇게 학습을 무사히 끝까지 마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 그나마 사무실 컴퓨터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몸이라도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모르는 건 바로 물어볼 가족들이 있었고, 교육원 담당자들이 있어서 무사히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Q. 만학도로서 뒷늦은 학습을 하는 부분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우선 처음에는 대단하다고 보는 분들이 많아서 나름 어깨가 으쓱했다. 하지만 밤잠이 없는 나이이기는 해도 장시간 컴퓨터를 들여다 보는 것은 상당히 피로를 느끼는 일이다 보니 부득불 낮시간에는 졸기도 자주 했다.

다행히 업무가 영업직으로 바뀌어 시간이 자유로워지면서 나름 편안하게 학업을 병행할 수 있었다. 만약 집에서 생활을 하는 상황이었다면 좀더 편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겠다 싶었지만.

아내의 사무실 컴퓨터라서 낮보다는 밤에 주로 수업을 들었지만, 급할 때는 낮에도 듣기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가면서 다가와서 한마디씩 ‘힘내라’고 해주어서 이것도 큰 힘이 되었다.

칠순 나이에 사서 고생이라는 분들도 많았지만 예전 대학시절 생각도 나며 그때와 달라진 점도 많이 느끼고,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은 아내 일에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한 수업이지만 그리고 아내가 하는 일에 여자환우들이 많아서 실상 남자인 내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작한 학습 끝까지 마칠 계획이다.

Q. 끝으로 현재 마지막 학기를 진행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격증 취득 후 꿈이 있다면?

늦은 나이에 수업을 시작해서 한 학기를 마치면서 장학금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 주변의 지지를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한 학기를 기쁘게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2학기 수업과 실습을 잘 마무리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재가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로 근무를 하다가 아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을 만들어 나와 같은 노인분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우리 세대가 참 어려운 시절에 끼인 세대인 것 같다. 마냥 자식만 보고 있을 수도 없는 현실이니 말이다. 세금 꼬박꼬박 제때 납부한 노인분들이라면 국가의 복지혜택을 받을 당연한 권리가 있다고 본다. 즉, 젊을 때 열심히 살면 노후은 꼭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나이 든 저라도 한 부분의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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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은 학점은행제 원격 교육기관이다. 교육부 인가를 승인받아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에서는 학점은행제를 통하여 학위취득은 물론이며, 사회복지사자격증, 보유교사자격증, 방과후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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