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275회 정기연주회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그 노래 속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담기기도 하고, 지나 온 과거와 다가올 미래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노래는 우리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공기라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 전, 우리네 선인들이 살았던 세상에는 환경오염을 걱정하지 않았다. 그것은 비단 환경과 직결되는 산소량과 비교되는 차원을 떠나, 들려지고 불러지던 음악이나 노래 속에서도 적용되던 이야기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에게는 국적 모를 다양한 음악들이 부쩍 가깝게 다가왔다. 물론 새롭기도 하고 색다른 맛과 멋에 취해 무조건적 탐닉하는 음악이 생기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소음 같은 음악들도 난무하기 시작하였다.
이제 우리는 음악, 노래의 다변화시대에 살고 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여러 가지 환경을 생각하고, 음악이 주는 또 다른 환경을 꿈꾸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찾아 나선 것이 바로 우리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음악과 노래. 그러다 만난 노래들과 작곡가가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에서 불려지는 작곡가들의 노래이다.
언급조차 불가능했던 시절에도 이미 우리에게 주옥같은 선율로 친근하게 전해졌던 김순남의 ‘산유화’나 ‘자장가’는 물론, 세계적인 작곡가로 한국의 명성을 날린 윤이상의 초기가곡 6곡도 이번 무대를 통해서 자연의 악기인 국악기와 어우러진다. 또한 생소한 듯 그러나 분명히 존재했던 월북작곡가 이건우의 신선한 노래를 통해서 국악기의 또 다른 변신을 꾀하면서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는 기획되었다.
윤이상, 김순남, 이건우.
이들 세 명의 작곡가는 모두 음악을 위해 살았던 전문 작곡가들이며, ‘이념’과 관련지어져서 우리들에게는 닿을 수 없는 곳의 ‘신기루’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어쩜 그들이 만들고 불려졌던 이념적인 노래 때문에 더더욱 외면해 온 쓸쓸한 노래인지도 모른다.그렇기에 아름다운 목소리가 아닌, 가슴속에서 아프고 쓰린 심정을 담아 조용히 읖조렸을지도 모를 그들의 노래를, 이제 우리가 함께 부름으로서 우리의 노래로 담아보고 싶다.
노래 부르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는 조용히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잊혀졌던 수많은 기억들을 한꺼번에 지금으로 가져다주는 신비한 마력을 갖고 있다.
잊혀졌던 노래, 가슴에만 묻어 두었던 우리 작곡가의 우리 노래들을 살며시 꺼내본다.
너무도 오래 기억의 저편에 묻혀 있던 우리의 정갈한 노래들로 2005년의 가을을 시작해 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래를 참 많이 좋아한다. 직접 부르는 것은 물론, 멋지게 불려지는 노래 속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노래가 많다.
노래를 좋아하는 것에는 특별한 구분이 없다. 남녀노소, 남과 북, 아니 나라의 구별조차 무의미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미 오랜 세월을 앞서 태어났던 노래들을 통해 신선함을 만나고 그 선율을 통해 멋진 가을여행을 히작하자.
올해는 한국을 빛낸 작곡가 ‘윤이상’서거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이제 북한의 음악을 남한에서 연주하고 듣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것도 특별한 화제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 윤이상, 김순남, 이건우.. 그들은 우리들로부터 조금은 멀게 느껴지던 작곡가들이기에 조금은 생소하게, 조금은 낯설게 우리들에게 이름과 그들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미 시도되어 온 북한관련 작곡가들의 작품발표회는 이번 ‘가슴으로 부르는 무대’를 통해서 또 한 번, 한국 음악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남과 북의 사이에서 음악인으로 살아야 했던 한국의 작곡가 세 사람.
그들의 가슴속에는 풀지 못할 한과 나라에 대한 사랑, 음악에 대한 갈증으로 점철된 삶이 담겨있었으리라. 이제 그들이 가슴으로 불러야 했던 노래들을, 오늘을 사는 현실의 소리로 만나보자.
윤이상 (尹伊桑 1917∼1995) / 작곡가. 경상남도 통영(統營) 출생.
작곡가. 경상남도 통영(統營) 출생. 아버지는 시인 윤기현(尹基鉉). 오사카음악원과 도쿄에서 음악을 공부하였다. 1943년 항일(抗日) 운동으로 인해 투옥되었다. 1945년 광복 후에는 한국 문화 재건에 노력하였다. 1946년부터 통영·부산 등지에서 교사로 음악 교육에 봉사하였다. 1953년 서울대학에서 음악 수업을 하였고, 1955년 한국문화상을 받았다. 1956년 유럽으로 건너가 파리음악원과 베를린음악대학에서 연구하였다. 1950년대 후반 다름슈타트 하기 강습에 참가하여 각광을 받았다. 1964년 포드재단의 초청을 받아 베를린으로 옮겼다. 1967년 공산주의자라는 혐의를 받아 한국으로 연행되어 투옥되었다. 2년 후 석방되어 베를린으로 돌아갔고 1970년 한국 정부에 의해 사면되었다. 하노버음악대학을 거쳐 1973년 베를린음악대학 교수가 되었다. 1971년 서독 국적을 취득하였고 1988년 서독문화대공로상을 수상하였다. 1991년 칸타타 《나의 국토, 나의 민족》을 작곡하여 10월 평양에서 발표하였다. 1959년 이후 110여 곡에 이르는 전작품이 베를린에서 출판되었다. 동아시아적 음악사상과 연주양식을 배경으로 서양음악의 작곡기법을 구사한 독창적 작품 세계를 담고 있다. 대표작은 《뤄양[洛陽(낙양)](1962)》 《대오케스트라를 위한 예악(禮樂)(1966)》, 오페라 《심청(1972)》 《대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적 무곡 무악(舞樂)(1978)》, 교향곡 제4번 《암흑 속에서 노래부르다(1986)》 《오케스트라를 위한 설화 신라(新羅)(1992)》 등이 있다.
김순남 (金順男 1917∼1983)
작곡가. 서울 출생. 일본 도쿄[東京(동경)]제국음악학교를 졸업하였다. 스승 하라 다로[原太郎(원태랑)]의 영향을 받아 러시아 국민주의음악의 기법을 수용, 당시 일본의 중진작곡가들과 견줄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한국음악사에서 현대기법을 쓴 본격적인 현대작곡가로 평가된다. 1945년 이전에는 사실적 작품이 주종을 이루어 박노춘(朴魯春) 시의 《탱자》 등을 발표하였으며 그 뒤에는 음악 자체의 민족성 추구에 관심을 두어 민족음계에 바탕을 둔, 김소월(金素月) 시의 《산유화》 《초혼》 《진달래꽃》 등 가곡을 발표하였다. 해방직후 조선음악건설본부를 결성, 첫 해방가요 《건국행진곡》을 작곡했으며, 일제잔재청산과 진보적 민족음악 건설을 주장했다. 남로당에 가입하는 등 정치활동을 하면서 임화(林和)의 시에 곡을 붙인 《인민항쟁가》 등을 발표, 체포령이 내려 도피하다가 1948년 월북하였다. 6·25 이후 《빨치산의 노래》 《인민유격대의 노래》 《승리의 깃발》 《개선행진곡》 등을 작곡하였으나 1953년 부르주아음악이라는 비판을 받고 창작을 금지당하였다. 월북 후 남한에서는 모든 작품의 연주가 금지되었으나 1988년 해금되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해방의 노래》 《농민가》 《자장가(1948)》 《피아노 3중주》, 기악곡 《피아노 소나타 2번(1944)》 《제1교향곡(1947)》 등이 있다.
이건우 (李建雨 1919~ )
작곡가. 강원도 삼척(三陟) 출생. 일본에서 고등음악학교를 졸업하였다. 1940년 전국일본음악콩쿠르 작곡부문에서 입상, 본격적으로 작곡생활을 시작하였다. 광복 후 조선음악가동맹의 중앙집행위원으로 활동하다가 미군정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복역하였으며, 6·25 때 월북하였다. 월북 초기 남로당계열로 몰려 한때 숙청되었으나 1960년대 초 복권되어 1989년까지 성악곡과 가극 및 기악곡 분야에서 200여 편을 창작하였고, 1970년대에는 혁명가극의 집체창작가로도 활동하였다.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엄마야 누나야》《산길》《금잔디》《여명의 노래》 등이 있다.
출연자 Profile
소프라노|김인혜
서울대학교 성악과 졸업
미국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 석사, 박사학위취득
수상: 전국 콩쿨 대통령상, 칠레 국제 콩쿨, 브라질콩쿨 입상, 뉴욕 링컨쎈터 기념상수상
2005년 독일 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NDR)과 Wagner,Strauss,Berg등 녹음
2005년 볼쇼이합창단과 성가곡 음반 녹음
오페라 캄머 21 <동방의 가인-황진희> 공연
러시아국립극장 챠이코프스키 <이오란타> 공연
러시아 사라토프 오퍼 <일 트로바토레> 공연
광복60주년기념식축가
음반:<그리움이 하나 되어><강 건너 봄 오듯><로망스>
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부교수
소프라노|윤인숙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 음악대학 졸업.
평양 범민족 통일음악회, 평양 윤이상 통일음악회 참가
일본 남·북한 겨레음악회, 도쿄 오사카 연주
윤이상 초기 가곡과 심청 오페라 아리아 CD 출반
현)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메조소프라노|이아경
경희대 음대를 전체 수석 졸업, 동대학원 졸업
이태리 파르마 오르페오 아카데미아, 베르첼리 비오티 아카데미아 졸업
1995년 국립 오페라단 메노티의 "무당"으로 데뷔
수상: 이태리 마리오 델 모나코, 알카모, 비오티-발세시아, 스피로스 아르지리스, 벨리니 국제콩쿨에서 1위
2004년 국립 오페라단 주최 아이다의 <암네리스> 출연
2005년 예술의 전당 프로덕션 주최 <가면무도회> 출연
테너|김남두
이태리 Aquila 국립음악원을 졸업
1997년 KBS 교향악단(지휘 정명훈)과 오페라 Otello로 한국 무대 데뷔
오페라 <La Traviata> <Otello> <Turandot> <Nabucco> <Romeo e Juliet> <Requiem di Verdi> <춘향전> <불꽃 아리랑> <사랑하는 내 아들아> <전쟁과 평화> 등 국내외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 출연.
KBS오케스트라 · 서울시 오케스트라와 협연
동경 오챠드 홀 10주년 기념 음악회 출연
수원 국제 음악제 출연
연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1965년 한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되어 한국 전통음악의 발전과 현대화작업에 앞장서 온 단체이다.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새로운 창작음악의 보급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창단이후 오늘날까지 정기 연주회 및 특별 연주회를 비롯, 해외 공연을 통하여 우리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해오고 있다.
또한, 전통음악에 바탕을 둔 현대적인 수많은 창작 관현악곡을 위촉, 발굴하여 창작음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기획 공연을 통해 대중들이 우리음악에 보다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5년에는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악경불혹(樂經不惑)’을 비롯하여 종교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명동성당음악회-영광의 날’과 청소년을 위한 ‘진짜 재미있는 국악’등의 독창성 있는 음악회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입지를 마련하고 있다.
2001년 11월, 뉴욕에서 지휘를 전공한 김성진을 제 9대 상임 지휘자 겸 단장으로 맞이하면서 보다 섬세한 음악 만들기와 국악관현악 음반제작등 문화의 세기를 이끌어 가는 국제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단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지휘 |김성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지휘자 김성진은 작곡을 전공하고 뉴욕 시립대(The Aaron Copland School of Music)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전문 지휘자로, 제103회 KBS 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를 객원지휘하면서 국악과 인연을 맺었다. 2001년 11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제9대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하면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양음악과 한국음악을 고루 섭렵한 장점으로 국악관현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줄 작곡가겸 지휘자로서, 섬세하고 열정적이며 드라마틱한 음악만들기에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비트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편곡|김성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서울음대와 대학원 작곡과,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작곡과, 작곡이론과,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 작곡이론과(푸가과)를 졸업한 전문 작곡가로, 서울 시립대학교 작곡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1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위촉으로 국악관현악‘소묘’를 시작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창작 초연곡을 다수 작곡해 왔으며, 그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국악관현악의 생생한 음악어법과 특징적인 악기배치, 선율 구조 등을 배경으로 국악기로 표현하기 난해한 윤이상, 김순남,이건우등의 가곡을 국악관현악과 최적의 상태로 만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전곡을 편곡함으로써, 북한 관련 작곡가들의 가곡 특징과 국악관현악의 쓰임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보여줄 것이다.
<주요작품>
Piano를 위한 12개의 “꽁뜨” "민요풍에 의한 주제와 8개의 변주곡“ ”잊혀진 노래“ "Poems“
두 대의 Piano를 위한 회상 “다듬이”
Orchestra를 위한 “스케치” "아리랑“
가야금 독주를 위한 “잊혀진 노래” : 국립 국악원 위촉 작품
3대의 산조 가야금을 위한 “최옥삼류의 산조풀이”
국악 관현악을 위한 “소묘”, “소리노리”
첼로와 국악 관현악을 위한 “Miserere"
거문고협주곡‘아로마’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273회 정기연주회 위촉
논문
<메시앙의 선법과 그 적용방법에 관한 연구>
<연주 분석 실험에서 나타난 고˙저음의 지속시간에 관한 연구>
<음의 지각능력에 대한 심리음향학적 연구>
<음악연주 공간에 따른 합창연주의 분석>
- 제 1회 제 1회 예음상 수상
- 제 11회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
공연명 윤이상·김순남·이건우 가곡의 밤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일 시 2005. 9. 10(토) 오후 5시
장 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출연자 지 휘|김성진(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소프라노|김인혜(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윤인숙(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겸임교수)
메조소프라노|이아경(오페라 전문 성악가)
테 너|김남두(오페라 전문 성악가)
편 곡|김성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연 주|서울시국악관현악단
주 최
예매처 세종문화회관 399-1114~7 티켓링크 1588-7890
문 의 기획/유은선 399-1188 홍보/남화정 399-1187
입장료 S석 15,000원, A석 10,000원 (세종유료회원 30% 할인)
웹사이트: http://www.koreanmusic.or.kr
연락처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남화정 019-263-4821 02-399-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