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북스,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출간

- 미생물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뒤엎는 놀라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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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북스
2014-09-26 13:40
서울--(뉴스와이어)--가수 윤종신이 크론병에 걸렸다고 해서, ‘크론병’이라는 단어가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매우 희귀한 병이었고, 존재 자체를 모르는 병이었다. 이뿐만 아니다. 곡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인 글루텐에 반응하는 병인 셀리악병을 앓는 사람도 늘고 있다.

비만, 소아천식, 소아당뇨, 알레르기, 역류성 식도염, 앞에서 말한 셀리악병, 크론병 등. 현대질병이라 부르는 이런 일련의 질병이 동시 다발적으로 최근 몇십 년 사이에 늘고 있다. 모든 증상에는 원인이 있다. 이런 증상 각각에 대해서도 각각의 원인이 있다. 하지만 왜 동시에 현대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뉴욕대학교 인간 미생물군집 프로젝트의 센터장이자 저명한 미생물 분야 연구가인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인간의 몸속 미생물에 주목했다. 약 70여 년 전 페니실린이 발견된 후에 항생제는 무궁무진하게 발달했다. 항생제는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수많은 병에서 인류를 구원해준 영웅이었다.

하지만 영웅의 힘은 너무 강력했다. 영웅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적군뿐 아니라 아군의 시체까지 즐비해졌다.

항생제 남용으로 우리 몸속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던 미생물이 뿌리째 뽑혀나간 후 대 혼돈의 시기에 현대질병이 발병하고 있다. 단지 추측만이 아니다.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수십 년 동안 우리 몸속의 미생물과 현대병의 상관관계를 추적했고, 그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미생물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뒤엎는 놀라운 서적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가 바로 그것이다.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없다.

마틴 블레이저 박사가 처음 주목한 몸속 미생물은 우리에게 요쿠르트 광고로 너무나도 유명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다. 위에 상주하며 위염과 궤양을 일으킨다는 이 박테리아는 고대 인류의 위속에도 존재했다. 아무 기능도 하지 않고, 위염이나 일으키는 미생물을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몇천 년 동안 용인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박멸해야 한다는 전반적인 의료계의 목소리의 반대편에 서서 이 박테리아를 연구했다. 요쿠르트 광고에 출연해서 우리에게 익숙한 배리 마샬 박사는 스스로의 몸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주입해서 연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해악을 주장하는 배리 마샬 박사의 반대편에 서 있는 마틴 블레이저 박사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했다. 차이점이라면 배리 마샬 박사는 몸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주입했고,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이미 가지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거하면서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본 것이다.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결국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장점을 발견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산 분비를 조절하고, 면역 반응을 촉진시킨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에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천식, 식도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정확한 시스템과 찬반 논리는 아직 연구 중이며 토론 중에 있지만 의학적 결과는 명백하다.

즉, 어떤 미생물도 항상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항상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여러 미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었을 때 우리 몸도 그에 따라 균형을 잡는다.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그러므로 우리 몸속 미생물은 또 하나의 장기라고 말한다(실제로 우리가 흡수하는 영양소 중 15%는 몸속 미생물이 분해해준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박테리아의 시대를 산다.

미생물은 당연하게도 인류의 역사보다 훨씬 오래 전에 태어났다. 생명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고, 현재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장기에, 피부에, 성기에, 모근에 누구나 가지고 있다. 수십 억년을 진화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살 수 있다. 펄펄 끓는 물이 땅속에서 뿜어 나오며 빛도 없는 심해에도 박테리아는 바글바글하다. 인간이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에도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만들어서 살고 있다.

인간이 역사와 함께 존재해온 미생물에 주목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항생제와 의료행위 남용으로 미생물을 사라지게 한다면, 그 영향은 다시 인간의 삶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주장한다. 인간이 미생물에 신경을 써서 서로 유용한 공생 관계를 이루든, 그렇지 않든 미생물은 앞으로도 여전히, 인간이 멸망하더라도 꾸준히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쨌든 공생해서 서로에게 이롭게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인간에게 이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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