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시멘트 업계 M&A 이후의 시장 재편 가능성에 대한 스페셜 리포트 발표
국내 시멘트 업계 1, 2위인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가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M&A 시장에 등장하였다. 각각 20.5%, 1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가 시멘트 업계 내에서 인수되면 상위 2개 업체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건의 M&A는 향후 업계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본 고에서는 시멘트 업황 전망과 수익창출능력 분석을 통한 매각대상 시멘트 업체의 대략적인 매각추정금액 대에서 인수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후보군을 선정하여 M&A 이후의 시장지위 및 업계 경쟁구도와 인수 후 재무구조의 변화를 예상해보았다.
시멘트업계에서는 한일시멘트, 라파즈한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레미콘업계에서는 아주산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수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공개적으로 인수 가능성을 부인한 회사도 있으나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이외에도 PEF중에서는 이미 쌍용양회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한앤컴퍼니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건설사의 경우, 시멘트를 직접 구매하는 것 보다는 레미콘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으며, 건설경기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 업체를 인수할 경우 경기 변동성에 대한 실적 민감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가 모두 시멘트 업계 내에서 인수되면 어떠한 조합에서도 상위 1, 2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상위 업체들은 전체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격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확대된 점유율과 인수자금에 대한 부담을 감안할 때 수익성을 희생하면서 가격 경쟁을 초래할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모두 레미콘 업체에 인수되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나머지 시멘트 업체 입장에서는 주요 수요처의 상실로 시장점유율이 급변할 수 있어 부정적인 시나리오이다.
PEF에 의한 인수의 경우 기존 공급자의 주주만 변경되는 것으로서 시멘트 업계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이다. PEF가 최대 주주가 되면 단기적인 경영성과를 중시하는 투자자금의 성격을 감안할 때 수익성을 포기하고 가격경쟁을 주도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인수대상 회사의 주주 구성 변동으로 경영환경의 변화가 초래될 수 있으며, 인수대상 회사가 모두 차입금 부담이 과중한 상황에서 인수 주체가 인수자금을 주로 차입에 의존하는 경우에는 피인수회사와 인수회사의 합산 재무구조가 상당히 저하될 수 있다. 당사는 시멘트 업체 M&A 진행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신용도 변화 요인이 발생될 경우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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