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가 3대 주요 해운사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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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2015-03-04 14:11
서울--(뉴스와이어)--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m)는 3월 4일 “저유가가 3대 주요 해운사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Special Report를 발표하였다.

연료유가 하락으로 비용절감 기대

유가하락으로 인해 유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돼 2015년 들어 해운사에게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B-C유 가격을 2014년 평균 수준인 560달러 대비 30% 하락한 평균 392달러로 가정할 경우, 한진해운은 3,893억원, 현대상선은 2,831억원, SK해운은 1,539억원의 유류비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선박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섭력이 강한 기업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영위하고 있어, 해운사들은 유류비 절감액 중 일정 부분을 화주와 나누어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나리오 테스트 방법

‘연료유(B-C 유) 가격 하락 수준’과 ‘유류비 절감액이 선사에 귀속되는 정도’를 변수로 하여 저유가가 3대 주요 해운사의 연결기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나리오 테스트를 수행하였다.

− B-C유 가격 하락 수준과 관련한 Case Ⅰ, Case Ⅱ 및 Case Ⅲ은 B-C유 가격이 2014년 평균 수준 대비 각각 50%, 30% 및 10% 하락하는 경우이다.

− 유류비 절감액의 선사 귀속률에 대한 Case A, Case B 및 Case C는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SPOT 영업에서 연료비 절감액의 각각 70%, 50% 및 30%를 해운사가 향유하는 경우이다.

− 벌크선 장기운송계약과 건화물선 SPOT영업에서는 이미 급락한 유가를 반영하여 수수료나 운임이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유류비 절감 분이 선사에 귀속되지 않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주의할 점은, 시나리오 테스트상의 결과는 유가변수와 제한적 수준의 영업효율성 개선만을 감안한 단순한 추정치로서 영업과 재무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여러 변수에 따라 실제 실적치는 크게 상이할 수 있다.

− 시나리오 테스트상 영업이익률, ‘EBITDA/이자비용’ 및 ‘차입금/EBITDA’는 2014년의 ‘실제 재무지표’에 저유가의 영향과 2014년 매출의 1%(분석대상 선사들의 2014년 3분기 기준 직전연도 대비 매출원가율 개선 실적을 감안하여 단순 가정)에 해당하는 제한적 수준의 영업효율성 개선 효과만을 반영한 것이다.

− 자구계획 이행 등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와 경쟁심화나 환경규제 등 부정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운임도 2014년 평균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 저유가가 주요 해운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다.

− 한진해운, 현대상선 및 SK해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4년에 각각 0.9%, -3.4% 및 4.3%였다. 아래의 각 시나리오에서 한진해운의 영업이익률은 2.3%에서 최대 6.4%로, 현대상선의 영업이익률은 -2.2%에서 최대 1.0%로, SK해운의 영업이익률은 5.6%에서 최대 8.2%로 산출되어 2014년의 ‘실제 영업이익률’에 비해 개선된 모습이다.

− 현대상선은 건화물선 부문의 고원가 용선료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재무부담이 과중하여 저유가가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 B-C유 가격이 2014년 평균 수준 대비 30% 하락하고 유류비 절감액의 선사 귀속률이 50%인 [ Case Ⅱ, Case B ]에서 2014년의 ‘EBITDA/이자비용’ 지표와 시나리오상의 ‘EBITDA/이자비용’ 지표를 비교하면, 한진해운의 지표는 1.2배에서 1.8배로, 현대상선의 지표는 0.02배에서 0.6배로, SK해운의 지표는 1.9배에서 2.3배로 개선되는 정도에 그쳐, 주요 선사의 이자지급 후 잉여현금흐름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 위와 동일한 [ Case Ⅱ, Case B ]에서 2014년의 ‘차입금/EBITDA’ 지표와 시나리오 분석상의 ‘차입금/EBITDA’ 지표를 비교하면, 한진해운의 지표는 14.9배에서 9.5배로, 현대상선의 지표는 1,180.6배에서 31.3배로, SK해운의 지표는 16.6배에서 13.9배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열위한 수준이어서 원리금상환능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저유가가 주요 선사의 신용도에 유의미한 수준으로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가하락에 따라 확대된 운임과 유가 간 갭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만 저유가가 신인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으며, B2B 영업상 화주와의 관계 속에서 운임 방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저유가는 일시적인 수익성 개선 요인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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