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결혼원정기’ 원정대원 출범식 공개
“나 장가간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코어베라토르 호텔에 때 아닌 함성이 울려 퍼진다. 바로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의 제13기 결혼원정대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맞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는 외침이다. 얼핏 보기에도 30대 중반은 족히 되 보이는 원정대원들 속에, 서른여덟이 되도록 여자에게 말은커녕 눈도 제대로 못 맞추는 쑥맥 만택(정재영 분)과 농촌계의 바람을 몰고 다니는 작업꾼이나 실속은 전혀 없는 그의 친구 희철(유준상 분)도 있다. 결의에 앞서 진행된 결혼정보회사 사장의 장황한 연설에 하품으로 화답하던 노총각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
외치는 “나 장가간다!!”. 오직 이 하나의 바람으로 낯선 땅 우즈벡까지 떠나온 그들의 맞선여행이 성공적으로 끝맺을 수 있을지 그 행보가 궁금해진다.
<나의 결혼원정기> 제작진이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첫날 진행된 촬영은 40도에 육박한 더위에 에어컨을 틀 수 없는 실내촬영으로 결코 만만치 않았다. 특히 우즈벡 로케부터 새로이 합류한 홍일점 수애는 조금 긴장한 모습이다. 수애가 맡은 ‘라라’란 인물이 악바리로 소문난 현지통역관 역할로 그녀의 기존 이미지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서로의 눈치를 봐가며 어색하게 구호를 외치는 노총각들 앞에 서 불끈 쥔 두 주먹을 높이며 “더 열성적으로 외쳐주십시오! 나 장가간다~!”를 선창하는 수애. 그녀의 확실한 연기변신에 전 스텝진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첫 촬영을 마친 수애는 “(러시아어) 연습 시간이 짧아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또 오빠들이 재미있게 해줘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정재영은 “예천에서 준상씨랑 나랑 둘만 있을 때랑은 차원이 달라. 조명감독님 봐, 셋팅만 두 시간을 하시네”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려 웃음을 자아내고, 유준상 역시 영화 속 자주 등장하는 현란한 춤 솜씨를 선보이며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에 일조했다.
신부감을 찾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두 시골노총각의 가슴 떨리는 맞선여행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는 현재 막바지 후반 작업에 한창이며, 오는 11월 중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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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30일 1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