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8.31대책 발표에 이어 지난 7일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입주권을 주택으로 계산해 양도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한 뒤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급매물이 늘면서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하락 주도로 서울은 8개월 여 만에 주간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의왕시 등 경기지역도 재건축아파트의 낙폭이 커졌다.

한편, 아파트값 하향 안정세 속에 서울 강남과 분당, 용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자들이 집을 매입하기보다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집주인들 역시 매도가 어려워지자 매물을 전세로 돌리면서 보유에 따른 세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키기 위해 전세보증금을 올리면서 전세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8.31대책에 따른 세제강화 조치가 엉뚱하게 전세값 불안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상승폭이 일제히 둔화된 가운데,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 1월 이후 8개월 여 만에 주간변동률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은 오름폭이 크게 줄면서 0.01% 변동에 그쳤으며, 인천은 0.05% 하락했다. 한편, 신도시는 0.00%로 제자리걸음이 이어졌다.

한편, 전세시장은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15%, 0.3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한 주전에 비해 각각 0.07, 0.04%포인트 올랐다. 이 밖에 경기는 0.08%, 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 서울지역 매매동향

- 0.03↓, 8개월여 만에 주간변동률 하락 반전

- 입주권 과세 방침, ‘겹악재’ 낀 재건축시장 낙폭 갈수록 확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하락해 지난 1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주간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아파트가 -0.35%를 기록, 낙폭이 전주(-0.19%)보다 2배 가까이 커진 가운데 전체 하락을 주도했고,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도 오름폭이 줄면서 0.05%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73), △강남구(-0.24%), △송파구(-0.21%), △서초구(-0.14%) 등 강남지역이 여전히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구 개포주공, 강동구 고덕시영과 둔촌주공, 송파구 가락시영 등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은 대책 발표 이후 급매물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규제완화 제외 조치 및 담보대출 축소에 이어 입주권 과세 방침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세는 완전히 끊겼고, 매도자들도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잇달아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13평형은 지난 6월 중순 5억5000만원까지 호가했으나 현재 4억8500만~5억원 선으로 내려 앉았고,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22평형은 6억4000만~6억6000만원 선으로 한 주간 2000만원 가량 호가가 더 빠졌다.

한편, △성북구(0.37%), △노원구(0.29%), △동작구(0.2/8%), △강북구(0.15%), △은평구(0.14%) 등 강북지역은 정부의 광역개발과 맞물려 뉴타운 지역 인근 아파트들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노원구 상계동, 은평구 수색동, 영등포구 신길동 등 이번에 3차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아파트들이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를 보였다. 노원구 상계동 불암대림 42평형은 40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원,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타운 32평형은 750만원 오른 2억7500만~3억3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이밖에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내 신규단지들이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물량 소진에 따른 오름세를 보였다. 길음푸르지오 33평형은 2억9750만~3억6000만원 선으로 14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 서울지역 전세동향

- 0.15%↑,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

- 매매거래 끊긴 강남구 전세값 급등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15% 올라 한 주전(0.08%)에 비해 오름폭이 두 배 가량 커진 가운데, 올 들어 가장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곳곳에서 전세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8.31대책에 따른 매매시장의 침체 여파로 매도를 포기하고 전세로 돌린 집주인들이 보유에 대한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키면서 전세값이 더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8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강북구(0.57%), △성북구(0.48%), △강동구(0.41%), △중랑구(0.26%) △강서, 구로구(0.2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세값이 하락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강남구는 매매와 전세시장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대치, 압구정동 일대 전세값이 수 천 만원씩 올랐다. 대치동 미도1차 46평형은 20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3000만원, 압구정동 구현대1차 43평형은 3000만원 오른 3억~3억3000만원에 전세값이 형성됐다.

강북구와 강서구, 구로구 등은 신혼부부 수요로 주로 20~30평형 대의 아파트 전세값이 올랐다. 5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33(D)평형 전세값은 25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3000만원, 구로구 개봉동 현대홈타운2단지 32평형 500만원 오른 1억4500만원~1억5500만원 선이다.

성북구는 올 상반기 길음 뉴타운 내 대규모 신규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값이 하락했던 기존 단지들이 최근 전세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시세를 회복했다. 하월곡동 두산위브 33평형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 신도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0%, 전세 0.37%↑

- 분당 전세값 1.13% 상승, 2002년 2월 이후 최고치

분당신도시 주도로 전세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분당은 대부분의 아파트 전셋값이 수 천 만원씩 오르면서 전세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 매매값은 중동이 0.28% 하락한 반면, 일산과 평촌은 각각 0.11%, 0.10%의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일산은 거래 없이 호가만 소폭 올랐다. 마두동 백마한성 37평형이 25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5000만원 선. 평촌은 8.31대책 이후 매물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호가강세 분위기는 여전하다. 범계동 목련경남 46평형은 2000만원 오른 6억2000만~7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중동신도시는 상동 일대 중소평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상동 사랑벽산 37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3억2000만원이다.

전세시장의 경우 분당이 1.13%로 지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전세값 주간변동률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0.28%), △평촌(0.2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갈수록 전세값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매매시장이 침체되면서 보유에 따른 세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키려는 경향 마저 보이고 있다. 구미동 무지개LG 32평형은 2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에, 수내동 양지한양 50평형은 3000만원 오른 2억5000만~3억2000만원 선에 전세값이 형성됐다.

중동과 평촌도 전세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원미구 상동 사랑선경 57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2억원, 동안구 범계동 목련우성7단지 38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5000만원 선이다.

■ 경기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1%↑, 대책 발표 이후 의왕시, 광명시 아파트값 내림세로 돌아서

- 전세 0.08%↑, 용인 등 일부 지역 전세가 고공 행진 지속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한주 전(0.07%)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줄며 0.01%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급등세를 나타냈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 하락이 본격화 되는 등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군포시(0.37%), △광주시(0.19%), △고양시(0.16%), △부천시(0.14%), △안양시(0.12%)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평택시(-0.25%), △광명시(-0.24%), △의왕시(-0.22%)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광명시와 의왕시는 대책 발표 이후 매수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져 각각 지난 1월과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간변동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하안동 주공2단지 24평형은 500만원 내린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내손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10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군포시와 고양시 등 실수요가 풍부한 지역은 매물 많지 않은 가운데 거래 성사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군포시 금정동 신환 17평형은 400만원 오른 1억2800만~1억3500만원 선이며, 고양시 중산동 대우.삼성8단지 48평형은 750만원 오른 2억5500만~3억원 선이다.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0.08%로 한주 전(0.10%)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일부 지역이 매물품귀로 급등세를 보여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시장이 침체된 반면 전세시장은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오산시(0.78%), △용인시(0.67%), △파주시(0.51%), △김포시(0.46%), △화성시(0.4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수요 감소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군포시(-0.56%), 평택시(-0.43%), 부천시(-0.30%)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산시는 LG전자 공장 확장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해 전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용인시는 대책 발표로 매매 거래가 전면 중단 된 가운데 매매수요까지 전세로 전환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용인시 구성읍 초원마을성원쌍떼빌 47평형은 2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7000만원 선에, 오산시 궐동 우남퍼스트빌 34평형은 75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 선에 각각 전세값이 형성됐다.

■ 인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5↓%, 전세 0.00%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거래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매물량이 늘면서 0.05% 하락했다. 구별로는 남구와 남동구가 각각 -0.22%, -0.2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남구는 송도국제도시 신규 아파트로 이주해 가는 사람들이 내놓은 매물이 대거 나오며 하락세를 보였다. 관교동 동아 39평형은 250만원 하락한 2억~2억5000만원 선이다.

한편, 전세가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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