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스틱, 세계문화에 한 획 그은 28명 독신남녀 ‘나는 독신이다’ 출간

어쩌다 보니 혼자 사는 인물들

사랑의 아픔으로 혼자 산 사람들

연애만 하고 싶어서 혼자 산 사람들

뉴스 제공
스틱
2015-09-22 13:27
서울--(뉴스와이어)--도서출판 스틱이 세계문화에 한 획을 그은 28명 독신남녀의 이야기 ‘나는 독신이다’를 출간했다.

철학의 거두이자 초인으로 숭배 시 됐지만 고통 속에서 말년을 보낸 평범한 독신자 니체부터 매번 차이기만 하는 고달픈 연애사의 주인공 고흐,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추남 슈베르트, 사랑했지만 세상 떠날 때까지 독신으로 산 비운의 천재음악가 베토벤, 영화처럼 인생을 디자인하는 독신주의자 알 파치노, 사랑의 실패로 평생 독신으로 산 동화작가 안데르센, 시대를 앞서 간 독신 패션디자이너 샤넬, 낭만적인 결혼의 꿈을 지녔던 결혼예찬론자 앙드레김, 14명의 여성에게 친자확인소송을 당한 연애술사이자 신비주의 화가 클림트, 죽을 때까지 돈에 대한 욕망을 감추지 않았던 독신 갑부예술가 앤디 워홀, 노벨문학상을 거부한 계약결혼의 창시자 사르트르, 동성애자라고 밝힌 역사상 최고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 독신음악가로 전 세계를 누빈 신이 내린 목소리의 주인공 조수미, 소수에 속하는 여자정치인이자 독신자며 동시에 독재자의 딸 대통령 박근혜, 우리시대 양심이자 영원한 청년작가 독신남 마광수를 비롯해 자의든 타의든 독신과 마주한 이들의 삶을 탐구하였다.

돌연 아내의 죽음으로 독신자의 삶을 선택한 영화 속 주인공 숀 맥과이어, 초능력자라는 자신의 숙명을 위해 탄생한 영웅독신자 슈퍼맨, 안정보다는 모험을 선택한 살인병기 독신자 람보, 여러 가지 직업을 지닌 돌싱남이자 열혈전사인 만화 속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어 독신으로 세계문화에 한 획을 그은 28인의 독신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현대인은 실재와 만들어진 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기호의 시대’에 산다고 말한다. 가짜와 진짜의 구분이 모호해진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존인물과 가상인물 또는 결혼과 독신 등의 구조적인 구분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조립하고, 분해하고,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사회의 터울을 깨고 자신들만의 행복한 삶을 창조해낸 시대의 인물들이 있다. 어떤 삶을 살든 그들의 삶을 논할 수는 있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시도하지는 못한다. 과거든 현재든 마찬가지다. 그것이 바로 삶을 개척하는 자와 삶에 끌려다니는 자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흉내 내는 삶이 아니라 진짜 자기 삶을 사는 시대의 개척자이자 진정한 사랑을 한 사람들이 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실존인물은 물론 일상에서 접하는 대중문화, 즉 영화, 소설, 만화, 신화에 독신자로 등장하는 인물까지 폭넓게 다뤘다.

◇세 부류의 독신자들

독신자들은 크게 세 부류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는 ‘세계의 독신자들’, 두 번째로 ‘한국의 독신자들’ 그리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만들어진 독신자들’이다. 인물설정은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흔적을 남긴 이들로, 세계문화에 큰 획을 그은 인물들을 선택하였다. 왜 그들이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는지는 독자마다 다양한 해석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책에 등장하는 독신자들에 대한 기호나 호불호는 순수하게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

영원한 독신의 삶도, 결혼의 삶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정신적으로 독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결혼을 하고, 모임에 나가고, 친구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이란 생각하는 만큼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외로움과 대면한다. 귀찮고 번거롭지만,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바로 외로움이다. 이를 회피한다면 삶을 주도적으로 그려나갈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것이다. 마주할 것인가, 회피할 것인가. 결론은 독신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독자들의 심장 속에 존재할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일까?…독신자들이 이뤄낸 문화적 성취

일본의 실존철학자인 미키 기요시는 자신의 습관을 자유롭게 통제하는 사람만이 인생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습관을 통제한다는 의미는 사회가 만든 관습의 틀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용기와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용기와 능력을 갖춘 자만이 문화를 창조한다. 문화란 변화 속에서 태어나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만이 변화를 잉태한다. 또한, 변화는 사회라는 장벽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며, 이를 뛰어넘는 변화만이 문화라는 형태로 살아남는다. 그 문화를 만들고 유지하는 주역은 누구일까. 정답은 바로 독신자들이다.

독신자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적인 기회가 많다. 독신자들이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외로움이라는 장애물은 그들이 활용하기에 따라서 창조적인 결과물을 낳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결과물을 우리는 ‘문화’라고 표현한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소프트파워를 확인하는 데에 글쓰기의 무게를 두었다. 독신자들이 이루어낸 괄목할 만한 문화적 성취가 독신이라는 삶이 전제되어야 하는 부분인지, 아니면 선택의 문제인지에 대한 고찰의 과정도 함께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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