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의 이상형은 전원일기 고두심?
지난 6월 4일 우즈베키스탄 코어베라토르 호텔. 이 날의 촬영장면은 신부감을 찾아 우즈베키스탄까지 날아온 만택(정재영)이 본격적인 맞선에 앞서 담당 통역관이자 커플 매니저인 라라(수애)와 상담을 하는 장면이었다. “안녕하십니까, 통역을 맡게 된 김라랍니다!” 힘있고 강단 있는 목소리로 인사하는 라라와 달리,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사뭇 긴장된 표정의 만택. 잠시 후 만택의 신상명세를 살펴보던 라라가 의아한 듯이 묻는다. “이상형이… 전원일기 고두심이 뭡니까?”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는 만택. 우즈벡 거주 고려인인 라라가 <전원일기>를 알 턱이 없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지 못한 모양이다. “고두심…전원일기…영남 엄마 모르니껴?”라며 더듬더듬 설명해 보지만, 두 눈을 크게 뜨며 이어지는 라라의 말. “영남 엄…마? 애가 있어도 괜찮으십니까?!”
이 날 촬영현장의 정재영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쉴새 없이 주변사람들을 웃기며 시종일관 즐거워했다. 촬영 전 만택의 신상명세서가 컴퓨터로 깨끗하게 출력된 것을 보고 “만택이 손으로 직접 써야 더 자연스럽지 않나?”하며 손수 이상형란에 ‘전원일기 영남 엄마’라고 쓰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카리스마 넘치던 눈빛에 힘을 빼고 얼굴 가득 천진난만한 웃음을 걸친 정재영은 순박하고 우직한 모습이 ‘귀엽기까지 한’ 노총각 만택을 표현하는 것을 스스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신부감 찾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두 시골 노총각의 가슴 떨리는 맞선여행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나의 결혼원정기>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오는 1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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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30일 1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