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위기’·‘강력3반’ 뜨는 영화에 뜨는 공무원
지난 8일 개봉한 <가문의 위기>에서, 잘 나가는 조폭가문을 ‘위기!’로 몰아넣는 주인공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 ‘강력계 검사 며느리’이다. 백호파 대모 홍덕자 여사(김수미)의 당면과제는 가문의 체질개선을 위한 ‘엘리트 며느리 모시기’. 홍여사는 세아들에게 그녀의 환갑잔치날까지 무조건 큰아들의 며느리감을 대령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며느리감 물색에 나선 세 아들은 드디어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며느리감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잔칫날 일가(?)에 며느리감을 소개하는 ‘우리 며느리는 공무원이여,공무원!!!’이라는 홍여사의 일갈에는 국가의 녹을 먹는 엘리트 며느리에 대한 자부심이 그득하다. 그런데 그 공무원이 ‘조폭잡는 검사 공무원’인게 밝혀지는 순간부터 이 영화의 핵심 웃음이 터지는 것이다. 이 시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죄다 공무원 되기에 목숨 걸고 있는 이 시대의 트렌드를 못 읽은 홍여사의 판단미스. 영화 <가문의 위기>는 조폭잡는 강력계 검사 공무원을 며느리로 맞게된 ‘가문’의 위기를 코믹하게 그려 지금 추석 극장가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9월 29일 개봉을 앞둔 New리얼형사 액션극 <강력 3반>은 ‘우리는 대한민국 액션 공무원이다’라고 메인카피부터 굵게 선언한다. ‘형사’를 선뜻 공무원과 연결짓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이처럼 정확히 그들의 직업적 성격을 보여주는 말은 없을 것처럼 보인다. 영화는 말 그대로, ‘액션공무원’인 형사들의 거칠고도 현장감 넘치는 리얼한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들의 일상은 헐리웃 영화에서처럼 슈퍼캅으로서 멋지게 범인을 단숨에 체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일주일 내내 집에도 못들어가고 잠복만 하다 끝나기가 허다하고, 회사원들의 인사고과처럼 범죄에 따라 점수를 매겨 한달 고과점수를 채워야 한다. 헐리웃영화에선 범인 검거하고나면 애인이랑 와인한잔하며 분위기를 잡지만 우리의 ‘액션공무원’들은 체포인지서등 써내야할 서류들만 수십가지다. 그뿐인가? 검거에 실패하면 수사비 삭감에 심할 경우 자비로 충당도 해야한다. 무엇보다 주차비,기름값등 근무중 영수증 정산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들의 일과이다.
그저 ‘범인 때려잡는 형사’로만 생각하기에는 <강력3반>의 형사 일상은 공무원적이다. . 그래도, 그들은 그냥 공무원이 아니라 ‘액션’공무원이다. 범죄자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끈질김과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이 주는 짜릿함, 끝내는 범죄자를 온 몸으로 일망타진하는 통쾌함,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형사들이 보여주는 인간미는 검사도 조폭도 보여주지 못할 <강력3반>만의 히든카드인 것이다. 그래서 <강력3반>은 메인 카피를 ‘액션공무원’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한다.
2005년 하반기 최고의 정통 액션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리얼형사액션극 <강력3반> (투자배급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씨네넷)은 김민준의 영화계 첫 주연 데뷔작이자 <실미도>이후 2년만에 선택한 허준호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강력3반>은 <주유소습격사건>의 이관수PD와 <주유소습격사건> <광복절특사>의 시나리오를 담당했던 박정우 작가가 만난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제작초기부터 관심을 모았었다. 범인 검거율은 매번 다른 팀에 뒤쳐지지만, 사건 해결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끈끈한 동지애만큼은 단연 1등인 강력 3반 형사들의 활약을 그렸다. 김민준과 허준호가 보여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과 강력3반의 끈끈한 동료애가 통쾌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
대한민국 액션공무원 ‘형사’들의 치열한 삶을 리얼하게 그린 <강력3반>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것은 ‘대한민국 액션공무원’이라는 말일 것이다. ‘형사’라는 직업으로 밥벌이하는 ‘공무원’의 삶이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실감나게 그려지는 <강력3반>은, 그 현실감으로 인해 다분히 영화적일수 밖에 없는 액션씬까지도 2005년 대한민국 범죄현장을 뛰는 형사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본능적인 감각으로 범인을 알아보는 천재적 형사 홍주(김민준 분), 15년 베테랑형사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문형사(허준호) 형사들의 작업현장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육반장(장항선 분) 등 다분히 영화적이면서도 너무도 사실적인 형사캐릭터도 형사들의 삶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조폭까지 교화시키는 ‘검찰공무원며느리’를 앞세우고 추석극장가 흥행1위를 거머진 <가문의 위기>를 뒤이어, 9월 29일, 영화에서의 끝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진짜 ‘형사’들의 거침없는 질주 <강력3반>의 개봉이 현실에서의 ‘액션공무원’의 인기도 높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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