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편법적인 연장방송으로 375억 광고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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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심재철
2005-09-25 10:41
서울--(뉴스와이어)--방송광고공사가 심재철의원(한나라당, 안양동안 을)에게 제출한 『2004~2005년 지상파 방송 3사의 연장방송 매출 자료』에 의하면 연장방송을 통해 KBS가 203억의 광고수입을 올려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했고 MBC가 107억, SBS가 65억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장방송을 통한 편법적인 수익 늘이기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의 일일 방송운용 허용시간은 하루 2차례, 15시간(오전 6시~ 낮 12시, 오후 4시~다음날 오전 1시)으로 정해져 있고 방송시간 연장은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일주일전에 방송위 승인 후 방송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연장방송의 현황을 살펴보면 지상파 3사가 하루 평균 3.2건의 프로그램을 3시간씩 연장방송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연장방송이 만연한 가운데,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방송위는 단 한차례도 연장방송을 불허한 적이 없고 심지어 승인 조건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들까지도 무분별하게 허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위의 「방송시간연장승인에 관한 업무처리 지침」에 의해면 수시편성의 타당성과 편성시점의 시의적절성 등을 검토하고 특히 재방송이나 녹화중계물 편성의 경우 그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승인 대상 프로그램은 긴급편성된 재난방송, 성금모금 및 긴급보도, 주요 기념일 등의 특집 편성 프로그램, 국가기관 행사 등 공익성 프로그램에 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연장방송된 방송사의 프로그램 세부 편성내역을 살펴보면 인기드라마 등의 재방송과 방학특선 재방송분 등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제작비 없이도 손쉽게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편성되어 있다. 또한 방송 마감 직전에 정규 프로그램을 편성한 예도 많아 편법으로 교묘하게 방송시간을 늘여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상파 TV의 최근 5년간 시청률을 살펴 볼 때 2000년 36.5%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4년에는 27%로 하락함에 따라 방송 3사의 광고 매출액은 급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방송사가 기준에 맞지 않는 연장방송 남발을 통한 광고 매출 올리기에 급급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방송위는 오히려 수수방관 하고 있는 형편이다.

(※2004~2005년 8월말 동안 연장방송의 승인 성격에 맞지 않게 편성된 대표적인 예)

▲ KBS2 = 보디가드(22회), 인간극장(15회), 인생화보(89회), 풀하우스(16회), 게임스테이션(15회), 게임정보특급(27회), 두 번째 프로포즈(22회), 반올림(15회), 애정의조건(10회), 여름향기(20회), 인간극장(15회), 저 푸른 초원위에(52회), 체험,삶의현장(19회), 태양은 가득히(54회), 해신(47회),

▲ MBC = 아일랜드(17회), 황태자의 첫사랑(15회), 영웅시대(14회), 죄와벌(25회), 줌인 게임천국(57회), CSI과학수사대(50회), 환생(9회)

▲SBS =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92회), 토지(10회), 방학특선 앙코르 다큐(47회), 작은아씨들(43회), TV 아름다운 가게(28회), 게임쇼 즐거운 세상(44회), 겨울방학특선만화(21회), 드라마특선(70회), 게임쇼 즐거운 세상(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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