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역사를 공유하는 한독연합 건축전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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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2005-09-27 11:31
서울--(뉴스와이어)--오는 9월 28일부터 1주일 동안 광화랑에서 청계천 복원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될 건축전시회는 기성작가의 전시회와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이상범)건축학부 학생들과 독일 Detmold 소재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의 건축과 학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한 그간의 공동작업을 같은 날, 그것도 설계를 진행한 서울과 베를린 양 현장에서 동시에 전시하는 것이다.

베를린의 옛 동서경계지역인 Borderlands의 전시장에서 Art Forum Berlin 2005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시의 현장을 광화문지하도의 광화랑에서 웹캠을 통해 동시에 볼 수 있다. 도시의 경계와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한독연합 건축전시회는 영문제목 Seoul-Borderlines-Berlin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데올로기로 인한 분단이라는 공통의 역사를 가진 두 나라의 건축학도들이 서로 상대방의 도시를 이해하고 그 경계를 해석하며 재생시키는 작업이 전시되는 것이다.

특히 올 한해 독일에서 진행되는 한국의 해 행사와 청계천 복원행사가 동시에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한국의 해 행사로 독일내 한국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을 계기로 두 학교의 건축설계스튜디오에서 상대방나라의 도시문제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된 공동스튜디오는 인터넷상의 공동 화상수업과 방학을 이용한 현장방문 및 워크샵, 청계천축제에 때맞춘 독일측 담당교수와 학생들의 서울방문 등 지구촌시대의 국제화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다.

또한 분단이라는 동질의 역사를 함께 나누는 두 나라의 건축학도가 상대방 나라의 도시와 경계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흥미롭다. 복원되는 청계천의 물길을 따라 설치하는 독일학생들의 가상 프로젝트들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건축화하려는 노력이 구체적 형태로 드러난 것이며 베를린내 경계의 흔적을 애써 부각시키려하지 않는 독일학생들의 태도와 값진 통독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화석처럼 남겨진 분단의 현장을 하나의 장소로 재생시키려 하는 한국학생들의 작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글로벌라이즈되는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지는 지역적 문화적 아이덴티티가 나타나는 양상을 화상회의라는 형식을 통하여 진행된 공동프로젝트의 결과물로서 두 도시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현장에서 전시된다는 상황설정을 통해 하나가 된 지구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전시회만이 가지는 볼 거리이다.

Seoul/ Borderlines/ Berlin 서울,베를린 도시의 경계와 소통
청계천 복원기념 한독연합건축전시회
○ 장소: 광화랑
○ 기간: 9.28-10.4(10:00AM-10:00PM)
※ 오프닝행사: 9.29 오후 5시
○ 주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독일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Detmold 건축과
○ 후원: 서울특별시
전시관련사이트
청계천축제사이트 http://cgcfestival.seoul.go.kr/program/prog_list.jsp
광화랑사이트 http://www.sejongpac.or.kr/program/program_view.asp?pid=ksde2005092816

웹사이트: http://www.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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