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숙의원실 대학생 인턴비서의 고궁박물관 관람기
세계의 왕실박물관들과 우리의‘고궁 박물관’
1. 홈페이지 탐방부터, “텅텅 비어있는 online-고궁박물관”
① 9월 15일 홈페이지 첫 방문 - 기본 조직도와 관계법령도 없었다.
▷ 지난 9월 15일 국립고궁박물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공식홈페이지를 방문하였으나, 2005년 8월 15일 개관 후 한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국립고궁박물관의 기본적인 조직도와 관계법령조차 게시되지 않았다.
② 문화광장과 게시판은 “오류”, 자료실은 “내용 없음”
▷ 또한 9월 15일 홈페이지 방문 시 문화광장, 사랑방 게시판의 글에선 모두 오류페이지가 나타났다.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현재까지 어떠한 자료도 게시되어 있지 않다. 아직까지 발간자료가 없다고 해도 고궁과 조선왕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자료는 게시되어 있어야 하지만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공식홈페이지의 자료실은 텅 비어있다.
③ 9월 26일 재확인-관계법령은 여전히 없었다.
▷ 9월 26일 다시 확인해 본 결과 조직도는 업데이트가 되어있지만 관계법령은 여전히 게시되지 않고 있다.
Q. ‘조선왕실역사박물관추진단운영세칙’을 보면 고궁박물관의 정규조직이 갖추어져 업무이관이 완료되는 시점에 기 운영세칙의 효력이 자동 정지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고궁박물관의 정규조직과 관계법령, 아직도 준비가 안된 것인가? 아니면 홈페이지에만 게시되지 않은 것인가?
2. 한달 앞서 개관한 <벨기에 왕실박물관>은 어떨까?
▷ 2005년 7월 19일 공식으로 오픈한 ‘벨기에 왕실 박물관’의 경우, 문화재 관람에 앞서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적인 벨기에 역사와 역대 왕들에 대한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었다.
Q. 새로 개관한 고궁박물관을 찾고자 하는 많은 사람 중, 특히 외국인들과 다른 지역 거주자들이 왕실 문화재를 관람하기에 앞서, 역대 왕들과 조선왕실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국립고궁박물관 공식홈페이지를 방문하였을 때 이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거의 없다. 그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라고는 전시된 문화재에 대한 간단한 영문설명만이 몇 가지가 전부였다.
청장께서는 고궁박물관 홈페이지의 이와 같은 현황을 알고 있었는가?
Q.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에 맞춰 무리하게 부분개관을 하였더라도, 공식홈페이지는 사전에 확실하게 준비를 하여 관람객과 일반인들이 박물관을 통해 얻을 수 없는 정보와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서라도 얻도록 했어야 한다는 것이 본 의원의 생각이다. 청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3.「대만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한국어 버전」- 한발 앞선 정보환경
▷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 공식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약 8개국 언어로 정보열람이 가능하다. 박물관 개관날짜와 역사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박물관 정보에 대하여 비교해 볼 때 ‘대만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의 한국어 버전이 한국의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의 내용보다 더 자세하다.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http://gogung.go.kr
벨기에 왕실 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musbellevue.be
대만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npm.gov.tw
4. 고궁박물관 개관은 광복60주년 행사용이었나?
▷ 개관일인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린 개관 특별전 “조선시대 백자 달 항아리”와 상설전시를 제외하면, 2005년도 전시회 일정과 향후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 따라서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는 2005년도 전시회 일정이 게시되어 있지 않다.
Q. 대외적으로 우리 국립고궁박물관의 역량과 잠재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일단 개관해 보고 차차 보완해 간다는 식의 행정편의주의적인 업무처리가 한 나라의 국립박물관을 기획-개관-운영-홍보의 제 측면에서 노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청장의 견해는?
Q. 한달 앞서 개관한 ‘벨기에 왕실 박물관’은 2005년도 하반기 전시계획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이것을 보고 관광객 및 관람객들이 여행·관람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관람객 유도가 가능하다. 청장께서는 문화재에만 관심을 갖고 관광객 유인을 위한 방안에는 전혀 고려치 않았던 것 아닌가?
Q. 벨기에의 경우 일정과 박물관 서비스 등을 살펴보면 특별전이 아니더라도 상설전시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한다거나 아이들과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Educational Service)을 홍보하는 등 방문객들이 전시된 문화재를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지루하게 관람하지 않도록 하는 운영방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이후 현재까지 주말 관람객수(개관 당일과 추석 연휴 제외)를 보면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2007년 박물관 전면 개관까지 일정한 관람객 수를 유지하기 위한 세부적인 운영 계획은 있는 것인가?
5.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의 주체는 누구인가?
- 고궁박물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정부 산하기구들이 박물관 점령
▷ 2005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는 문화관광부 소속으로 현재 고궁박물관 1층 약 188평의 면적을 사용
▷ 대통령 소속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은 고궁박물관 2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55명의 인원이 284평의 면적을 사용
▷ ‘동학농민혁명명예회복심의위원회 사무국’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고궁박물관 1층에 입주
▷ 이들 입주한 기관들은 2004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전하기 직전 청사부족을 이유로 입주하였나 05년 말부터 06년 7월에 걸쳐 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 또한 국립고궁박물관 개막 테이프 커팅에 정작 박물관의 주인 격인 박물관장이 참여하지 못한 헤프닝, 개막 당일 총리 경호 문제로 미리 방문한 박물관 내 관람객과 어린이를 쫓아내버린 행위에 대한 보도에서 보듯이 과연 국립고궁박물관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며 박물관의 주인은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Q. 막대한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국립고궁박물관이 국민의 것이라면,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향유케 하기 위하여 어떠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라.
6. 허술한 궁중유물의 관리, 대책을 강구하라!
▷ 지금까지 외부 민간단체에 대여된 궁중유물 중 ‘국립진주박물관’과 ‘육군박물관’에서 43점의 유물을 회수하였으나, ‘세종대왕기념사업회’라는 민간단체는 앞의 두 기관에서 대여한 유물의 합보다 더 많은 46점을 대여해 갔지만 아직까지 이를 반환하지 않고 있다.
Q. 2005년 9월 이후의 전시회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 그동안 대여해 준 궁중유물의 반환 문제에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지 않았는가? 체계적인 궁중유물 관리 방안이 있는가?
또한 고궁박물관에 소속된 관련자 이외에 타 정부기관에 소속된 사람들이 드나들기 때문에 귀중한 유물에 대한 안전한 보안을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청장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
웹사이트: http://www.sohnbs.org
연락처
손봉숙의원실 02-788-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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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7일 1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