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9월 한달 간(8월27일 대비 9월24일 기준) 서울 및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53% 하락해 전 달(-0.27%)에 비해 내림폭이 5배 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역시 0.28% 하락해 지난 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하락세가 더욱 깊어진 가운데 경기지역으로 내림세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이 동반 하락한 것 역시 지난 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9월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8.31대책 발표로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6일 재건축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아 세금을 물리겠다는 정부 정책이 발표 된 이후 내림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더욱이 대출금리 인상 예상으로 급매물이 늘면서 호가 하락이 가속화됐다.
중반 이후에는 추석연휴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급매물 조차 전혀 거래가 안되면서 내림세가 지속됐다.
서울에 비해 하락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지역도 정부의 잇단 규제책으로 재건축아파트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속속 출시되며 9월 2째주를 정점으로 본격적인 내림세 반열에 들어섰다.
서울에서는 △강동구(-6.34%), △강남구(-3.96%), △송파구(-3.39%), △서초구(-0.83%) 등 강남지역이 큰 폭으로 떨어져 전체 하락을 주도했으며, △강서구(-0.34%), △관악구(-0.21%)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노원구(1.30%), △광진구(1.04%), △영등포구(0.94%), △동작구(0.80%), △마포구(0.24%)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종합대책 예고 이후부터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은 양도세 과세 방침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조짐으로 개포주공, 고덕,둔촌주공, 가락시영 등 대규모 초기재건축단지에 급매물이 늘며 호가가 급속하게 하락했다.
강동구는 지역 전반적으로 재건축단지들이 대거 분포되어 있는 한편, 대부분 사업단계가 초기에 머물러 있어 여파 강남지역에 비해 가격하락이 크게 나타났다.
둔촌주공과 고덕주공이 평형별로 1000만~6500만원씩 하락한 가운데 둔촌주공2단지 16평형이 5000만원 내린 4억2000만~4억6000만원에, 고덕주공3단지 16평형이 6500만원 내린 3억6000만~4억원 선에 시세가 각각 형성됐다.
강남구는 개포시영과 개포주공이, 송파구는 가락시영과 잠실주공5단지의 호가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매수세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2단지 25평형은 한 달 동안 호가가 무려 1억원이나 내려앉아 11억~11억5000만원 선이고,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13평형 역시 4000만원 가량 호가가 빠져 4억7500만~4억9000만원 선이다.
반면, 노원구는 정부의 강북권 광역개발과 상계 3,4동 뉴타운 후보지 지정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주공8단지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최근 재건축조합과 조합원측의 갈등이 원만히 타결돼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공8단지 15평형이 3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그 외 영등포구와 동작구 등도 뉴타운 및 재개발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 20평형이 1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 선에, 동작구 사당동 대림 30평형이 1500만원 오른 5억2000만~5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의왕시(-1.70%), △수원시(-1.05%), △부천시(-1.00%), △고양시(-0.09%)가 내림세를 보인 반면, △광명시(0.43%), △성남시(0.33%) 등은 소폭 상승했다.
대책발표 영향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가운데 강남재건축 하락세가 수도권 지역으로 넓어지며 의왕, 수원, 부천지역의 대규모 재건축단지들이 호가 하락을 보였다.
의왕시는 내손동 주공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평형별로 1000만~2000만원씩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주공2단지 18평형은 20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원시와 부천시 역시 거래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다주택자 보유 매물이 출시되며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수원시 천천동 주공 14평형이 1500만원 내린 1억7000만~1억7500만원 선이며, 부천시 약대동 주공 19평형이 750만원 내린 2억6000만~2억7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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