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조승수 의원직 상실 관련 신상발언 회견

- 2005년 9월 29일 오후 6시15분 국회기자실
- 조승수 의원

민주노동당 조승수입니다. 오늘 대법원으로부터 의원직 상실형에 대한 상고심 기각 결정을 받았습니다. 자랑스럽게 브리핑할 만한 내용이 아닙니다만, 워낙 많은 기자님들이 연락을 주셔서 이렇게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저는 대법원 판결을 수용합니다. 그러나 납득도, 이해도 하기 힘든 결과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솔직히 대법원 판결을 전해 듣고 사실이 아니길 빌었습니다. 또한 오늘 묘하게도 열린우리당 의원 두 분과 한나라당 의원 한 분의 상고심이 있었는데, 결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우리사회의 메인스트림,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가 그대로 현실에 적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정된 선거법은 금권선거와 흑색선거를 방지하겠다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법부 역시 악질적인 선거사법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의 심판을 내리겠다고 말해왔습니다. 기각된 다른 의원들의 결과가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나, 그간 40여명에 이르는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납득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많습니다. 과연 사법부가 말하는 금권선거, 흑색선전 선거를 엄단하면서사법적 진실과 정의가 세워졌는가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힘든 심정입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무엇보다도 상심에 빠져 있을 지역주민들께 송구스럽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한 것에 대해 너무나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당장 10월26일 재보선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한 사랑하는 민주노동당원과 당에 대해서도 너무나 커다란 죄를 지은 듯한 느낌입니다. 민주노동당 의원 10명을 우리는 ‘10명의 전사’라 불렀습니다. 이제는 9명의 전사로 힘겹게 의정활동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저는 10월26일 재보선을 통해 또 다른 조승수가, 새로운 민주노동당의 의원 전사 한 명이 탄생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사회가 양극화로 치닫고 노동자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러한 현실은 민주노동당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토양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정당의 길은 매우 어려운 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꿋꿋이 이 길을 갈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해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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